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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된 히키가야의 이야기로, 본 작품에 나오는 사람들의 나이는 19세 이상입니다.

남편이 커피에 수면제을 타서, 하루노의 방으로 가는 걸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다행히 하루노는 커피를 먹고 바로 잠든 모양이라서 자신의
아버지가 무슨 짓을 하려고 했는지 모르는 모양이지만, 내가 조금이라도 늦었더라면 끔찍하다. 성폭행으로 감옥에 넣고 싶었지만, 미수라서 컴퓨터에 저장된 영상들을 제출하여 형을 늘려 감옥에서 20년형을 받게 되었다. 죽을 때 까지 감옥에서 살게 하고 싶지만... 그렇게 되지 못 했다.
그리고 유키노와 하루노에게도 피해가 갈까봐, 아버지는 사업 비리로 경찰에 연행 되었으며, 감옥살이를 해야 될 것 같다고 알려주었다.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다 돈을 노리고, 나랑 결혼한 것 뿐이니까...

법원에서 이혼 처리를 하고 집까지 걸어가고 있었다. 너무 오랫동안 걸었을까... 힘들어서 계단에서 발을 헛디디고 말았다. 하지만 누가 뒤에서
나를 와락 안았다. 만약 그가 없었다면 나는 어떻게 되었을지 끔찍하다.


"감사해요. 덕분에 살았네요"

"유키노시타, 오랜만이다만... 이건 고의가 아니니까, 용서해줄래...?" /////

"...? 그게 무슨 소리인지..."


그는 내 성을 알고 있었다. 나와 어디서 만난 적이 있는 사람일까... 겨우 유키노랑 동갑으로 보이는데...
그가 나를 안은 채 풀어주지 않아서, 나는 그가 잡은 손을 바라봤다. 그는 오른손으로 내 가슴을 잡은 채 멈춰있었다. 나도 모르게 그의 팔을
잡고 엎어치기를 하고 말았다.


"크헉... 역시 유키노시타네... 합기도를 배운 이유가 있구만..."

"에...? 누구신데, 제 성과 합기도를 배운 걸 아는 거죠? 파파라치라면 경찰에게..."


가방에서 폰을 꺼내려고 하자, 그는 일어나서 내 손을 잡았다.


"진정하라고... 당황하면 말을 빨리하는 건 알겠는데, 모르는 척 하는 건 아니지 않냐?"

"제 특징까지 알고 있다니...  여, 역시 경찰에게...!"

"하...? 너, 나랑 동갑이잖냐? 설마 나를 만나기 전에 어디를 다친 건..."


이 남자와 대화를 하다보니, 뭔가 대화가 엇나간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를 아는 게 아니라, 딸들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확신했다.


"설마... 저를 유키노랑 착각하고 있는 건가요?"

"켁... 그렇다는 건...? 유키노시타 씨...? 하지만 가슴이..." 중얼

"이번에는 하루노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가요? 그리고 다 들린답니다? 후후-" 씽긋

"그렇다면... 죄송합니다. 어머님...! 저는 유키노시타인 줄 알고... 살려만 주실 수 있을까요?"

"그럼요. 잠시 대화를 좀 할 수 있을까요? 제 가슴을 만진 유키노의 친구 군? 후후-"

"켁... 네..."


내가 모르는 딸에 대한 걸 알려주지 않을까? 나는 그와 근처에 있는 카페로 들어갔다. 
그와 커피를 마시면서 알게 된 게 있다. 그는 단 걸 엄청 좋아한다는 거다. 시럽을 많이 넣은 커피는 맛있는 걸까? 
일단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그는 딸들을 다른 사람과는 다른 눈으로 본다는 걸 알았다. 돈이 아닌 우정을 중요시한다는 거다. 지금 시대에는 흔하지 않는 남자네...
또한 그는 하루노가 가면을 쓰고 있다는 표현을 했다. 내가 그 아이에게 가면을 씌운 걸까...
생각에 잠겨있으니, 히키가야 군은 내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요, 요즘 남자들은 다 이런 걸까...? /////


"에... 히, 히키가야 군. 뭐 하는 건가요?" /////

"엑... 여동생에게 해주는 버릇 때문에 죄송해요"

"후후- 좋은 오빠네요. 그리고 다정하고, 따뜻한 손이었어요. 덕분에 고민을 조금 덜었네요"

"다행이네요. 저는 살아서 돌아갈 수 있는 거겠죠?"

"대체 히키가야 군의 생각 속에서 저희 집안은 어떤 이미지죠? 일단 하루노랑 유키노에게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 해줄래요?"

"네, 시간은 많으니까요"


시간이 조금 흘렀을까... 히키가야 군과 이야기하는 도중, 히키가야 군의 휴대전화로 메일이 온 모양이었다. 히키가야 군은 메일을 보고 난처한 표정을 했다. 뭔가 문제라도 생긴 걸까? 유키노와 하루노의 지인이라면 재력을 사용해줄 수도 있지만...


"죄송한데... 이만 가봐야 할 것 같네요. 여동생이 찾고 있어서요"

"아, 그런가요. 잡아두고 있어서 미안해요. 가는 도중이니, 같이 차에 타고 가도록 할까요"

"켁... 전 걸어갈게요. 바쁘실 텐데..."

"오늘은 바쁘지 않아요. 어서 같이 타고 가죠" 씽긋

"켁... 네. 웃는 모습도 유키노시타랑 판박이네..." 중얼

"당연하죠, 자랑스러운 제 딸인 걸요. 후후-"

"들렸나요. 들으면 유키노시타랑 유키노시타 씨가 좋아하겠네요"


히키가야 군은 내 말에 동의한다는 듯이 살짝 웃었다. 히키가야 군이 웃는 거 오늘 처음 봤어. 꽤 좋은 미소네...
히키가야 군과 차를 타고 가면서 여러가지를 물어봤다. 이번에는 유키노랑 하루노에 대해서가 아닌 히키가야 군의 취미나 평소에 하는 일을
물어봤다. 이건 관심있는 게 아니라, 유키노의 친구로서 적절한지를 알아보기 위한 거니까...
우리가 탄 차는 히키가야 군의 집에 도착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했네... 남과 이야기하는 건 정말 재미있구나... 후후-


"그러면 태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유키노시타 어머님"

"제 이름은 세츠나예요"

"네...?"

"어머님이라고 부르지 말고, 세츠나라고 불러주세요"

"아... 네. 감사합니다, 세츠나 씨.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다음에 또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후후-"

"기회가 된다면요. 즐거웠어요"

"에... 저도요. 후후- 시간이 늦었네요. 그럼 저희도 이만... 츠즈키, 출발해요"


히키가야 군과 떨어지니, 마음에 뭔가 쓸쓸한 게 느껴졌다. 설마... 이게 좋아한다는 감정은 아니겠지...? /////
하지만 그가 만져준 머리를 생각하니, 얼굴이 붉어지는 걸 참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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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만 side


MAX 커피를 사러 밖으로 나오니, 앞 집에 누가 이사를 온 모양이었다. 무시하고 편의점으로 가고 있으니, 뒤에서 누군가 내 손목을 잡았다.
뒤돌아보니, 세츠나 씨가 거친 숨을 내쉬면서 서 계셨다.


"마침 이사를 왔는데, 히키가야 군이 보여서... 하아- 하아-"

"에... 세츠나 씨는 대저택에 사시잖아요?"

"그게... 남편하고 이혼해서 조금 외롭기도 해서... 마침 좋은 집이 나왔다고 해서 이사했어요. 후후-"

"세츠나 씨라면 더 좋은 집에 갈 수도 있으셨을 텐데..."

"아... 그, 그게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이 더 즐겁잖아요?"

"아하... 그러면 이사로 바쁘실 텐데... 전 이만"


세츠나 씨의 뒤로 이삿짐 센터 사람들이 다가오는 게 보였다. 이사가 거의 끝난 걸까... 일이 귀찮아지기 전에 빨리 도망가자.


"그러면 짐은 다 들여놨으니, 이제 정리하겠습니다"

"아, 오늘은 이만 돌아가주세요"

"에... 하지만 혼자서 정리하시기에는..."

"히키가야 군이 도와줄 거라서 괜찮아요"

"아, 네에... 그러면 저희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저는 도와드린다고 한마디도 한 적이 없는데요?! 강제 노동이구만. 유키노시타 씨의 성격은 역시 세츠나 씨의 영향이네요-


"그러면 히키가야 군, 들어갈까요? 후후-"


세츠나 씨를 따라들어간 집에는 짐이 많지 않았다. 여기에 살기 위해서 이사오신 게 아닌가...? 세츠나 씨의 부탁으로 가구의 위치를 조금
수정했다. 여름이라서 그런지 몸은 벌써 땀에 젖어있었다.


"덥죠? 음료수 가져올게요"

"아, 네... 감사합니다"


세츠나 씨를 따라서 나오자, 세츠나 씨가 컵을 찾으려고 찬장을 뒤지는 순간 위에 컵이 떨어졌다.
다행히 내가 옆에 있어서 세츠나 씨를 내 쪽으로 당겼다.
결국 세츠나 씨는 내게 안긴 자세가 되었지만, 컵은 바닥에 떨어져 깨지고 말았다. 엄청 비싼 컵이겠지...?
하지만 계속 시간이 지나도 세츠나 씨는 내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심장박동도 점점 빨라지고 있는데...
어쩔 수 없이 완력으로 떨어트렸다. 떨어질 때 조금 아쉬운 얼굴은 하신 건 기분 탓이겠지...?


"미안해요... 갑자기 놀래서..." /////

"괜찮아요. 갑자기 안아서 제가 죄송해요"

"그래도 덕분에 안 다쳤어요. 후후-"

"다행이네요. 제가 치울게요"

"아뇨, 히키가야 군은 지금까지 열심히 도와줬잖아요? 소파에 앉아서 쉬어요"


세츠나 씨는 깨진 유리를 정리하고, 냉장고에서 음료수 2개를 꺼내서 내 옆에 앉으셨다. 그런데 이거 호로요이잖아. 주스인 줄 알고 주신
모양이네. 세츠나 씨는 앉자마자, 캔을 따서 마셨다.


"히키가야 군은 안 마셔요?"

"아... 조금 있다가 마실게요"

"그래요? 복숭아 주스가 맛있네요"

"저기 세츠나 씨, 이건 주스가 아닌데요"


하지만 세츠나 씨는 나의 말에 대답이 없었다. 뭔가를 생각하시는 모양이었다. 걱정이 되었던 나는 세츠나 씨의 어깨에 손을 갖다댔다. 하지만
세츠나 씨는 내 손을 뿌리쳤다.
이거 마시고 취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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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츠나 side


술을 마셔서 그런지 마음이 복잡해졌다. 가만히 있는 내가 걱정되었는지 히키가야 군은 내 어깨에 손을 갖다댔다. 왠지 자상한 그에게 투정부리고
싶었다. 나는 히키가야 군의 손을 뿌리쳤다.


"혹시 히키가야 군도 돈을 노리고 제게 온 걸까... 겁이 나서..."


히키가야 군은 내게 다가와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항상 내 말 앞에서 당황하며 변명하던 남자들과는 달랐다. 그는
자상하고 이해한다는 얼굴이었다.


"지금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혼자서 많은 고민을 하신 모양이네요..." 쓰담 쓰담

"우으... 히키가야 군...!" 울먹 울먹

"혼자 고민 하지 마세요. 세츠나 씨에게는 유키노시타도 유키노시타 씨도 자랑스러운 딸이 있잖아요?" 쓰담 쓰담


왜 이런 남자가 내 주변에는 없었던 걸까... 이런 남자라면 잡고 싶다고 생각했다. 나는 결심하고, 히키가야 군에게 말했다.


"오늘, 히키가야 군과 떨어지기 싫어요. 곁에서 위로해줄래요?" /////

"에..."


히키가야 군은 조금 당황한 듯, 말을 끊었다. 역시 이런 아줌마에게는 관심이 없는 걸까...
히키가야 군은 결국 결심한 듯, 주머니에서 전화를 꺼내서 어디로 전화를 했다.


"어, 코마치. 오늘 중요한 일이 생겨서 못 들어갈 거 같아... 아, 응... 부모님에게도 그렇게 전해줘. 응, 고마워"


전화를 끊고, 히키가야 군은 부끄러운 듯, 내 눈을 피하며 내게 말했다.


"조금만이라면... 곁에 있어드릴게요" /////


히키가야 군의 말을 듣고, 무심코 히키가야 군을 껴안고 말았다. 당황해서 바로 떨어졌지만, 그의 품은 정말 따뜻하고 다정했다. 정말 변함없는
사람이네...


"미, 미안해요... 무심코 기뻐서..." /////

"괜찮아요. 그 마음이 뭔지 알겠으니까요" /////


슬쩍 손을 내민 히키가야 군의 손을 잡았다. 그의 손은 그처럼 넓고,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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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만 side


세츠나 씨는 욕실에 들어가셨고, 나는 덩그러니 남겨져 방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안방에는 나랑 같이 찍혀있는 사진이 있었다. 같이 찍은 기억은
없는데 말이지... 츠즈키 씨가 찍어주신 건가? 솜씨가 사진 작가일 정도로 보인다. 집사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만...


"히키가야 군, 기다렸죠?"

"에... 왜 타올만 두르고 나오신 거죠!?" /////

"에...? 이제 같이 할 게 당연하잖아요. 우으..." /////

"네...? 물론 그것도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될 줄은..." /////


세츠나 씨를 피해 뒤걸음질 치니, 침대에 누워졌다.
마치 호랑이를 피하다, 호랑이 굴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세츠나 씨는 웃으면서 내게 달려와서 안겼다. 위에 올라탔는데도 무겁다고 느껴지지 않을 무게였다. 이런 몸으로 잘도 두 명을 낳으셨네...


"히키가야 군은 처음이죠?"

"그렇네요. 잘 부탁드릴게요"

"그러면 저기... 잘 먹겠습니다...? 우으..." /////

"읏... 그런 건 어디서 배우셨어요?" /////

"츠즈키가 이렇게 말하면 남자들이 좋아한다고 해서... 좋았나요? 후후-" /////

"보면 아시지 않을까요?" /////


이미 내 고간을 커질 대로 커져서 세츠나 씨의 허벅지에 비벼지고 있었다. 딱 성감대만 아는 것이 세츠나 씨에게 먹히는 것만 같았다...
유부녀 무서워...
세츠나 씨는 내 옷을 벗기고, 우리는 서로 합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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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소비 장난아니네... 세츠나 씨는 내 옆에 안겨서 아까부터 뭔가를 고민하는 얼굴이었다. 가까이서 봐도 유키노시타 씨 보다 몇 살
연상으로 밖에 안 보이다니...! 이게 유키노시타 가의 신비인가.


"저기 히키가야 군...? 오늘 사실 위험일인데요..." /////

"켁... 그게 무슨...? 아직 폐경기가 오시지 않았다고요?"

"히키가야 군이 아까 곁에 있어준다고 하고... 이 사람이면 가족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앗... 그래도 싫다면 지울게요..."
/////


세츠나 씨는 그 말을 하고, 축 처진 고양이처럼 내게 미안한 듯한 얼굴을 했다. 그리고 가족이라... 재혼까지 생각하신 건가... 내가 너무
가벼운 마음으로 만난 게 아닐까.


"지우면 몸에 안 좋잖아요? 게다가 위험일이라고 꼭 생긴다는 법칙은 없으니까, 다음부터는 조심해서 할게요."

"다음에도 하는 건가요...? 후후- 오늘 엄청 행복했어요. 히키가야 군과 빨리 결혼하고 싶어요" /////

"네...? 그... 전...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고 할까요"


세츠나 씨는 내 눈 높이까지 올라와서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머리를 쓰다듬는 게 어색해서, 세츠나 씨를 보고 웃음이 흘러나왔다.


"왜, 웃어요? 남편을 사랑해주는 게 아내의 의무라고요"

"네, 죄송해요. 서투른 세츠나 씨를 보고, 귀엽다고 생각해서요"

"서투르다고요? 익숙해질 때 까지 쓰다듬을 거예요"

"네에네에"


유키노시타처럼 지는 걸 싫어하네... 주의하자.
내 옆에 있는 세츠나 씨를 보고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그러면... 순서는 조금 늦었지만, 사귈까요?" /////

"에... 네! 히키가야 군, 정말 좋아해요" ///// 


그렇게 나는 세츠나 씨와 사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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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츠나 씨와 사귀고 3개월이 지났을까... 세츠나 씨가 우리집으로 찾아왔다.


"우으... 히키가야 군... 저, 임신해서..." /////

"하...? 아직 잠이 덜 깬 건가..."

"오빠, 이 언니는 누구야?! 게다가 임신까지?!"

"내 여자친구인 세츠나 씨야"

"우으... 여자친구... 저는 유키노시타 세츠나라고 해요. 잘 부탁해요. 코마치 양"

"헤에?! 아, 안녕하세요... 잠시만... 에...? 유키노시타...? 오빠, 유키노 언니의 사촌인 거야?"

"아니, 유키노시타의 어머니다만..."

"에...?! 어떻게 된 거야?"

"후후- 다음에 알려줄게요. 잠시 히키가야 군과 이야기해도 될까요?"

"알았어요, 큰 언니! 오늘은 팥밥이라고 엄마, 아빠에게 전화해야지!!"


코마치는 방으로 들어가고, 나는 세츠나 씨를 데리고 거실로 들어왔다.
내가 먼저 소파에 앉자, 세츠나 씨는 내 옆에 따라 앉았다.


"귀여운 동생이네요. 저기... 히키가야 군은 낳았으면 좋겠어요...?"


그 말은 한 세츠나 씨의 손이 조금씩 떨리고 있었다.
내가 아직 대답을 안 해서 두려웠던 걸까...


"당연하죠. 우리 아기잖아요. 그러면 이제 호칭부터 바꿔야 할까요?"

"그러면 이제 좀 안심이 되네요... 여보... 우으..." /////


뭐야... 이거 부끄러워 죽을 거 같아... /////
하지만 나와 달리 세츠나 씨는 즐거운 모양이었다.
나만 당할 수 없지...


"말도 편하게 해주시면 고맙겠는데요. 세츠나 누나..." /////

"누나... 누나라고 들어본 적이 없어서 뭔가 신선하네... 그리고 하치만 좋아해... 여보도 말 편하게 해줘..." /////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조금만 시간을 주세요. 그러면 누나, 이제 같이 살까요?"

"그, 그러면 우리 집에 와줄래? 하루노랑 나 밖에 안 사니까..."

"그러면 이번 주 내로 이사할까요? 임신했으니까, 같이 있는 게 더 좋기도 하고요"

"아니면 오늘부터 와도 좋은데... 짐은 천천히 옮겨도 되고... 하치만이랑 좀 더 그런 거 하고 싶어서... 그, 그리고 제가 음란한 게
아니고, 통계를 보면 40대 여성들이 성욕이 높은 거예요!" /////

"알았어요. 저도 누나의 요리가 먹고 싶으니까요"

"그, 그런 말은 치사하다고? 하치만... 우으..." /////

"그러면 저는 짐 정리를 하러 갈게요"

"나도 조금 도와줄게. 남편이 뭘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니까. 후후-"

"켁... 임신하셨으니, 조심해서 도와줘요"

"응!"


아기 고양이 같아서 귀엽네... 
하지만 잠시 후, 라노벨 표지에 있는 거유의 여성들 때문에 세츠나 누나에게 엄청 혼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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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노 side


언니가 오늘 엄마의 일로 우리집에 들어와서 내게 의견을 구하고 있었다.


"저기 유키노, 요즘 엄마가 더 예뻐지는 거 같지 않아?"

"에- 아버지가 없어서 그런 걸까나..."

"흐음... 그럴 수도 있겠네... 엄마랑 아빠랑 그렇게 사이가 좋지 않았으니까 말이지... 그렇다는 건 엄마에게 남자친구가 생긴 거야!"

"어머니의 성격이면 정약결혼 말고는 답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남자가 왠만한 M이 아닌 이상, 어머니를 좋아할 사람은 없을 거야"

"흐음... 그런가?"


그 때 갑자기 언니의 휴대전화가 울리면서 언니는 놀란 얼굴을 했다.
저 얼굴이라면 아마도 어머니겠지...
언니는 전화를 받더니, 나도 들을 수 있게 스피커로 전환해줬다.


"네, 엄마. 무슨 일이에요?"

[하루노랑 유키노에게 할 말이 있단다. 본가로 와주겠니?]

"할 말이요? 그러면 제가 유키노도 데리고 갈게요. 유키노의 집 앞으로 승용차 한 대만 보내주세요"

[츠즈키는 오늘 용무가 있어서 집에 없는데... 대신 다른 사람을 보내줄게. 후후-]

"네, 그러면 조금 있다가 봐요"


언니는 전화를 끊고, 내 옷장에서 내가 입을 옷을 골라줬다. 언니는 어머니와 나를 만나게 하는 게 좋은 모양이다. 어머니가 할 말이라는 게
뭘까...


"유키노쨩, 이게 좋겠다! 그런데 어머니가 할 말이 뭘까...?"

"언니의 약혼 아닐까? 후후-"

"으엑... 무서운 소리 하지 마"


나는 언니가 골라준 옷을 입고, 언니와 함께 집 앞으로 내려왔다. 집 앞에는 항상 우리가 타던 승용차가 멈춰있었다. 우리가 내려온 걸
봤는지, 수행원이 내려서 뒷 문을 열어줬다. 언니가 먼저 안으로 들어가고, 나도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을 때... 내가 좋아하는 냄새가 났다.
나는 그 냄새를 맡고, 수행원에게 말을 걸었다.


"히키가야 군, 왜 여기에 있는 거니?"

"켁... 역시 들키는 거냐고..."

"에? 히키가야 군이었어? 역시 유키노쨩은 히키가야 군을 잘 알아보네"

"유키노시타 씨도 오랜만이네요. 자, 유키노시타도 타라. 데려다줄게"

"그것보다 히키가야 군이 왜 우리 집에서 일하는 거니?"

"음... 사정이 있어서라고 하면 이해 할 수 있겠냐?"

"우리 엄마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어. 어서 타, 유키노쨩. 엄마가 화나면 무섭다구..."

"그래, 알고 있어. 안전운전 부탁할게, 히키가야 군"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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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도착했을 때, 어머니는 정문 앞에 나와계셨다.
그리고 어머니는 히키가야 군이 차에서 내리자, 달려와서 안겼다...? 에...


"여보, 안 피곤해?"

"운전만 했는 걸요. 누나는 괜찮아요?"

"하치만이 옆에 없으니까... 역시 집사를 한 명 더 구하는 게 좋겠어"

"켁... 굳이 츠즈키 씨도 열심히 잘 해주고 계시는데..."


히키가야 군과 어머니의 대화에 나랑 언니는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우리의 정적을 깬 건 어머니였다.


"크흠... 인사가 늦었구나. 너희들의 새아버지란다"

""에...?""

"굳이 그렇게 격식을 차릴 필요는 없는데요... 그러면 그렇게 됐으니 잘 부탁해요. 유키노, 하루노 씨"

"가, 갑자기 새아버지라뇨?! 그, 그리고 유키노라니... 우으..." /////

"맞아! 내부에 적이 있었을 줄이야... 치- 그것도 엄마에게 선수를 빼앗기다니... 그리고 왜 나만 하루노 '씨'야?! 그럴 거면 그냥
하루노라고 불러줘!"

"후후- 너희들이 그렇게나 좋아해주다니... 게다가 난 하치만의 아이도 가졌단다?"

""에...?!""

"역시 이 나이에 동생이 생기는 건 좀... 미안하다..."


히키가야 군이 낙담하고 있자, 어머니가 히키가야 군의 팔을 껴안으면서 자신만만한 말하셨다.


"하치만은 상처받을 필요없어요, 전부 내가 매력적인 거니까요. 후후-" 꼬옥

"언니, 어머니에게 열받는 건 처음인 거 같아..."

"참아! 유키노쨩?!"

"그러니까 잘 부탁해요. 유키노, 하루노" /////

"연하에게 이름듣는 것도 나쁘지 않네..." 중얼

"하루노? 하치만은 넘겨줄 수 없단다" 고오오


흠... 이 집에서 잘 살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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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필로그


하치만과 바로 결혼하고, 지금은 사랑스러운 막내도 태어났다. 예전의 교육방식이 틀렸다는 걸 알고, 지금은 자유롭게 키우는 중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다운 모습이 사랑스럽고, 귀엽기만 하다.


"엄마아- 그림 그렸다! 히히-"

"그래? 아빠랑 엄마구나. 잘 그렸네" 쓰담 쓰담

"히히- 이거 아빠에게 보여주고 와도 돼?"

"응, 그런데 아빠가 어디 계신 줄 아니? 아까부터 안 보이네..."

"아까 유키노 언니랑 하루노 언니랑 서재에 들어가는 걸 봤어! 무슨 고양이 머리띠랑 꼬리도 가지고 있던데... 나도 가지고 싶어..."

"에... 그러니? 아키노, 간식시간이니까 과자먹으렴"

"예!- 엄마 최고!" 꼬옥

"그래. 후후- 천천히 먹으렴"

"네-에!"


아키노가 식당으로 들어가고, 서둘러 서재로 들어갔다.
서재에는 하치만이 책상에 묶여있었고, 유키노랑 하루노가 무시무시한 얼굴로 하치만을 노리고 있었다. 하아... 적은 외부에 있는 게 아니라,
내부에 있는 모양이네...


"하아... 유키노, 하루노 당장 방으로 들어가렴"

""네에...""


유키노랑 하루노가 나가고, 나는 서재의 문을 잠궜다.
잠그는 소리를 들었는지, 하치만은 서둘러 묶인 손과 발을 서둘러 풀려고 하고 있다.


"세츠나?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하치만? 나만 바라보겠다고 했잖아요...?"

"히익...! 세츠나, 그게 아니라니까?! 진정해줘"

"나만 사랑한다고 했으면서... 하치만...?"

"세, 세츠나...? 진정하고, 서랍에 있는 상자를 꺼내봐!"

"별 거 아니면... 각오해요... 정조대를 채울 거니까"


나는 하치만의 말에 서재 서랍을 열었다. 서랍에는 고양이 모양의 목걸이가 들어있었다. 그리고 고양이의 목에는 작은 보석이 박혀있었다. 하트
모양이로...?


"어떤 년 주려고 산 거예요...?" 고오오

"켁... 세츠나도 고양이를 좋아하니까, 어울리지 않을까 해서 샀는데... 역시 별로인가..."

"내, 내 꺼예요...?" /////


"아아, 반지는 세츠나가 준 거잖아. 목걸이는 내가 사주고 싶었어... 하지만 용돈으로 산 거지만... 더 좋은 걸 살 수 없어서
미안해..." /////

"우리 남편 기특하네... 후후-" 쓰담 쓰담

"알았으니까, 이거 좀 풀어줘"


하치만에게 가서 팔과 다리에 묶인 줄을 풀었다. 내 딸들이지만 줄을 잘 묶었네... 이런 건 가르쳐 준 적이 없는데 말이야.


"하치만은 뭐 가지고 싶은 거 없어? 사주고 싶어... 나만 보답 받는 느낌이라서..." /////

"으흠... 난 이거면 충분해"


하치만은 그 말을 하고 내게 와서 앞머리를 올려서 이마에 키스했다.
가, 갑자기 이런 건 치사해요...! /////


"우으... 왜 입에 해주지 않는 거예요...?" /////

"그야... 입에 하면 또 세츠나가 폭주하니까..."

"그런가요... 전 아키노에게 가 있을게요..."


그 후 서재를 나와서 아키노가 있을 거실로 갔다.
키스 정도로 폭주는 안 한다구요...! 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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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만 side


켁... 또 화난 모양이네... 세츠나는 화나거나 부끄러우면 경어를 쓰는 모양이다.
또 어떻게 풀어준담... 일단 서재를 나와서 거실로 갔다.
거실에는 TV를 보면서 간식을 먹는 아키노와 그런 아키노를 바라보는 세츠나가 있었다. 나는 조심해서 세츠나에게 말을 걸었다.


"세츠나...?"

"왜요...?"

"화났어...? 화풀면 안 될까나...?"

"화 안 났어요. 빨리 하치만도 소파에 앉아요"

"으응..."


세츠나의 화가 풀릴 수 있도록 세츠나의 옆에 붙어서 앉았다. 그리고 팔을 뻗어서 세츠나의 머리를 내 어깨에 기대게 했다.


"흥... 왜 그래요?"

"아무것도 아니야. 아, 저기 세츠나?"

"네?"

"아키노가 TV를 보고 있으니까, 조용히 해줘"


그 말을 하고 바로 세츠나의 입술에 키스했다. 세츠나는 화푸는 게 오래 걸리니 말이지... 가족을 위해서다.


"으음?!- 으으읏... 으응..." /////


세츠나가 점점 야한 소리를 내길래 떨어졌다. 세츠나가 아쉬운 얼굴울 하고 있지만... 그리고 아키노가 아무리 TV에 빠져 있어도 아이 앞에서
이러는 건 좋지 않다.


"이제 화 풀렸어?"

"조, 조금은..." /////

"그런가... 다행이다. 하아..."

"뭔가요? 그 골칫거리를 해결했다는 말투는?"

"켁... 세츠나의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게 되서 다행이라는 건데...?"

"오늘 식사당번은 하치만이잖아요?" 찌릿

"윽..."


역시 이길 수가 없네... 내가 낙담한 게 웃겼는지 옆에서 세츠나는 작게 웃기 시작했다. 아키노도 엄마의 웃음이 궁금했는지 뒤돌아서 우리를
쳐다봤다.


"왜 그래?"

"노력하는 하치만이 귀여워서... 후후- 오늘은 내가 만들어줄게. 내 요리를 먹고 싶다고 했지?"

"안 그래도 되는데..."

"나, 나도 도와줄래요! 아빠는 아키노 꺼니까! 에헤헤-" 꼬옥

"하? 아키노, 엄마의 손에 있는 이 반지 안 보이나요? 아빠는 엄마 꺼에요. 후후-"

"그건 언니들이 아빠를 조종하는 족쇄라고 했어!"

"하치만...? 하치만도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죠?" 찌릿

"윽... 아닙니다만... 아키노, 저건 엄마랑 아빠가 사랑해서 한 약속이야"

"나는 저런 건 없어... 아빠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 거야... 우으..." 울먹 울먹


켁... 울렸다... 세츠나에게 도움의 눈빛을 보내자, 세츠나는 아까 내가 준 목걸이를 빼서 아키노에게 줬다.


"이건 아빠가 준 건데... 엄마만 반지랑 목걸이를 가지고 있으면 치사하니까, 목걸이는 아키노에게 줄게. 소중히 간직해야 해?"

"진짜야, 아빠? 엄마, 최고! 감사해요! 에헤헤-" 꼬오옥

"아아... 아키노가 좋아하는 고양이 모양이야. 그거 아빠 용돈으로 산 거니까, 소중히 간직해줘"

"네! 방에 들어가서 보석함에 넣어도 돼요?"

"그래. 나는 아빠랑 할 말이 있단다"

"켁... 천천히 나오렴"

"네에!-"


아키노가 방에 들어가자, 세츠나는 분한 듯한 얼굴로 내 어깨에 기댔다. 딸에게 목걸이를 준 게 분한 거야?!


"걱정 마. 다음에 하나 사줄게. 지금은 용돈을 다 써서 무리지만..." 쓰담 쓰담

"괜찮아. 오늘은 안 재울 테니까... 후후-"

"켁... 저기 세츠나...? 이제 나이도 있는데..."

"괜찮아... 무리하는 거 아니야. 그리고 그게... 사실은 하치만도 젊은 여자들이 좋잖아? 게다가 가슴만 보고... 나만 볼 수 있도록
만들 거니까. 후후-"

"켁... 충분히 빠졌다고 생각합니다만... 익사할 정도라고요"

"그래도 겁나... 하치만과 언제까지 함께 일 지 모르니까..."


세츠나는 살며시 내 손을 잡았다. 세츠나의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또 다시 버림받을까봐 무서운 거겠지...


"하아... 정말이지. 세츠나는 쓸데없는 걱정만 한다니까... 평생 곁에 있을게요"

"나는 하치만보다 먼저 늙는데도...? 내가 늙으면 하치만도 나를 버릴 수 있잖아... 물론 못 믿는 건 아니지만..."

"절대 안 떠나. 왜냐하면 세츠나는 늙어도 예쁘니까. 그리고 난 얼굴 안 보는 거 알잖아? 세츠나의 그 마음에 반한 거라고" /////


정말이지... 예전의 나였으면 하지도 못 했을 말이네...
하지만 이제는 지켜야 할 사람이 생겼으니까.


"정말이지...? 하치만을 만나서 다행이야. 후후-" ///// 꼬옥

"그건 나도 마찬가지라고..." /////


이런 아내라면 잡혀사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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