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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의 모교인 소부고에 교생선생님으로 간다.
부모님을 설득하느라 좀 오래 걸렸지만...
나는 비록 만족스러운 고등학교생활을 보내지는 못했지만, 학생들이라도 즐거운 학교생활이 되었으면 좋겠다.

드르륵

"실례합니다, 히라츠카 선생님 계십니까?"
"오, 유키노시타구나. 오늘 교생으로 온다는 선생이 너였군"
"잘 부탁드립니다"
"그래, 넌 여전하구나. 괜찮은 남자라도 있냐?"
"히라츠카 선생님" 찌릿
"엣? 교장선생님?! 제자 걱정이되서 그런겁니다" 하하
"그러면 이제 가도록 하죠, 히라츠카 선생님"
"아아, 그러자꾸나"

드르륵

"하아... 네 덕분에 살았다. 유키노시타"
"아뇨, 그 정도로 뭘요"
"이번에 네가 맡을 반은 2학년 F반이다. 넌 국제교양과라서 다른반은 처음이겠구나"
"네" 후후
"자, 이제 다왔다. 들어가자"

드르륵

"자, 조용! 조용! 오늘 교생선생님께서 오셨다. 비록 몇일밖에 안계시지만, 선생님에게 잘하도록!"
"안녕하세요, 저는 OO대학교에서 교생실습을 나온 유키노시타 유키노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짝짝짝짝

"질문할것있나?"

선생님, 남자친구 있어요?

"없었어요"

선생님은 어느 고등학교 나오셨어요?

"전 소부고등학교를 나왔어요"

우오오오오!

"또 궁금한점 있나요?"

선생님은 고등학교때 친구가 많았겠네요?

"아뇨... 딱 친한친구 한명만 있었어요..."

설마 남자인가요?

"아뇨, 여자예요. 정말 요리도 못하고, 성격은 밝고, 착한 친구였어요"
"키킥.. 유이가하마구만"
"선생님?" 찌릿
"아, 미안... 그, 그러면 이만 조례를 끝낸다. 다들 1교시 준비하도록!"

드르륵

"하아... 힘드네요"
"원래 익숙해지면 편하단다"
"벌써 그만큼 늙으신건가요?" 후후
"으윽... 날 데려가줄 사람이 없을까..."
"언니에게 물어볼게요"
"역시 유키노시타, 모르는게 생기면 언제든지 물어봐라. 힘내라, 청춘이여!"
"선생님, 늙어보여요"
"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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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던 오전수업이 끝나고 점심시간이 되었다.

"유키노시타, 같이 밥먹을까?"
"네, 그러면 감사하죠"
"히라츠카 선생님, 아까 아침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천천히 이야기해볼까요? 유키노시타 교생선생님, 잠시 하라츠카 선생님 좀 빌릴게요"
"네... 선생님 힘내세요"
"유, 유키노시타! 날 교장선생님에게 팔아넘기다니!! 제대로된 남자를 소개시켜주라!!"

음... 그러면 난 혼자서 도시락이나 먹어야하는걸까...

"저기 유키노시타 교생선생님, 잠시만 따라오시죠"
"네?"
"아주 잠시만이면 됩니다"
"네에..."

저 선생님은 분명 체육담당인 아키모토 선생님...
대체 무슨일이시지?
나는 아키모토 선생님이랑 학교 뒤편으로 갔다.
그리고 갑자기 벽쪽으로 밀고 나의 목을 잡았다.

"크흑... 도대체... 왜 이러세요..."
"남자경험도 없다며? 내가 첫번째가 되어줄게. 벗어봐"
"무..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건지...."

안돼... 점점 숨이 가파진다... 누가... 좀 도와줘...

"저기 아키모토 선생님?"
"뭐야?"

찰칵

그 소리에 뒤돌아본 아키모토선생님은 어떤 남학생에게 사진을 찍혔다.

"이 자식, 폰 가지고 와"
"싫은데요, 그러게 왜  젊은여자에게 그런짓을 하세요? 당장 안사라지시면 이거 교장선생님에게 보여드립니다"
"크흑... 이 자식... 나중에 보자"

아키모토 선생님에게 졸렸던 목이 풀렸다.
날 도와준 아이는 히라츠카 선생님 반에서 본 눈이 썩은 아이였다.

"푸하... 푸하... 고.. 고마워..."
"아뇨, 괜찮으세요? 보건실에 데려다드릴까요?"
"괜찮아, 이름이 뭔지 물어봐도될까?"
"히키가야 하치만이예요, 유키노시타 선생님"
"고마워서 그런데 나중에 대접이라도 할 수 있을까?"
"뭘 바라고 한것도 아닌데 괜찮아요, 그러면 전 이만 가볼게요"

그리고 히키가야군은 나에게서 조금 떨어진 장소에 앉아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반에서 같이 안먹고 왜 여기서 먹는거니?"
"여기가 조용하고 편해서요"

나도 고등학생때 유이가하마양을 만나기전에는 항상 혼자 먹었었는데... 저 마음 알것같다.

"나도 앞으로 여기서 점심을 먹어도될까?"
"마음대로 하세요"
"알겠어"
"선생님, 점심밥 안가지고 오세요?"
"이미 시간이 얼마 없는걸... 그냥 점심은 굶어야지..."
"여기 드세요"

그는 나에게 샌드위치를 나눠주었다.

"이런 인스턴트식품을 먹으면 맛있니?"
"선생님, 그렇게 먹다가는 못살아요"
"그건 맞는 말이구나" 후후
"선생님, 오늘 처음 웃으시는것 같네요"
"으읏" /////

띵동띵동

"종쳤네요, 이만가죠"
"나중에 마치고, 역앞에 있는 카페로 와"
"네? 귀찮은데요"
"고마워서 보답하고 싶어..." /////
"그러면 뭐... 나중에 봐요"
"응, 나중에 봐"

-----

나는 먼저와서 카페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저기 혼자왔어? 혼자왔으면 우리랑 같이 놀러갈래?"
"기다려야하는 사람이 있어서..."
"없잖아, 그냥 우리랑 같이가자"

남자들은 내 손목을 잡고, 자기네들 쪽으로 날 끌어당겼다.
그때, 히키가야군이 나의 반대쪽 손목을 잡고 말했다.

"누나, 기다리게해서 미안. 저희 누나에게 볼일이라도?"
"아, 아니야. 길을 물어봤어, 고, 고마웠어!"
"이럴때는 이 눈도 나쁘지는 않네... 그것보다 괜찮아요?"
"으, 응... 너에게는 항상 도움만 받는구나"
"누나라고 불러서 죄송해요... 여자친구라고는 할 수 없었어요"
"아니야, 고마워... 그리고 난 너의 눈이 마음에 드는걸?"
"에?!" /////
"사람은 겉모습으로 판단하는게 아니야, 겉보다는 안이 중요한 법이야. 그러면 이제 들어가자"
"네"
"히키가야군, 너는 뭘 먹고싶어?"
"전... 샌드위치가 좋겠네요"
"샌드위치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빵과 빵사이에 야채와 햄등 여러가지가 들어있으니 영양도 경제적으로도 이득이죠"
"그, 그렇구나... 그러면 난 파스타로 할게"

우리는 말없이 파스타와 샌드위치를 먹고있다.

"맛있니?"
"네, 그런데 가격이 조금 비싸네요"
"에? 비싸다고? 가격을 보면 가게도 이득을 봐야하고, 이정도가 적당하다고 보는데"
"네네, 선생님 얼굴에 파스타 소스가 묻었어요" 슥
"엣?!" /////
"앗, 시, 실수로 도, 동생한테는 항상 이렇게 닦아줬거든요"
"그, 그렇구나" /////
"이제 다 드셨으면 나갈까요?"
"응, 내가 계산할테니까 먼저 나가있어"
"네"

고등학생을 상대로 두근거리기나하고...

"어?"

계산하고 나오니까 히키가야군이 없다.
내가 마음에 안들어서 먼저가버린걸까...
나는 혼자 집을 향해 천천히 걸었다.
그때 누군가가 나의 어깨를 잡았다.

"헥... 헥.. 왜 먼저 가세요?"
"나, 난 히키가야군이 먼저 가버린줄 알고..."
"여기요, 선생님 드시라고 사왔어요"

히키가야군은 나에게 따뜻한 커피를 준다.

"죄송해요, 뭘 좋아하실지 몰라서 제가 좋아하는걸로 사왔어요"
"아니야, 사줘서 고마워. 같이 마실까?"
"네"

히키가야군과 나는 근처에 있는 공원으로가서 벤치에서 커피를 마셨다.

"으읏... 이거 너무 단거아니니?"
"인생도 쓸쓸한데 이정도는 달아도 괜찮지않을까요?"
"그건 그렇구나" 후후
"커피도 다 마셨고, 전 이만 가볼게요"
"데려다줄까?"
"아뇨, 혼자 갈 수 있어요"
"그러니? 그러면 내일 봐"
"안녕히 계세요"

나는 가만히서서 멀어져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어른스러운 그의 모습에 끌린걸까...
정신차려, 아직 그는 고등학생이라고... 꿈도 있을테고..

-----

몇일 후

어제도 히키가야군 생각만하다가 잠이 든것같아...
교실에 가기전에 잠시 보건실에 좀 들려야겠어...

똑똑

"선생님, 안녕하세요"
"아- 유키농! 이번에 교생으로 왔다면서 축하해! 예전에는 봉사부에서 점심도 같이 먹고 그랬는데..."
"어... 유이가하마양, 피곤해서 그러는데 피로회복제 좀 주실 수 있니?"
"에- 유키농이 피곤한건 문화제때 말고는 없지않아?"
"요즘 신경쓰이는 사람이 있어서..."
"아하, 드디어 유키농도 사랑을 하는구나!" 후후
"에?"
"신경쓰인다는건 그런거아니야?"
"읏... 그건... 잘모르겠어..." /////
"음... 그러면 과감하게 스킨십 한번해보는게 어때?"
"그건 좀 곤란할지도..."
"왜? 부끄러워서? 아니면 연상? 설마... 연하인거야?" /////
"으... 응, 연하야"
"상대는 몇살이야?"
"고등학교 2학년..." /////
"에? 설마... 우리학교 학생이야?"
"으... 응" /////
"누구야, 누구야?"
"유이가하마양, 너무 가까운데..." /////
"유키농, 누구야? 나 보건선생이라 애들의 연애라면 잘 알고있어!"

그렇게 자랑할만한 일이 아닌것같은데...

"히키가야군이야..." /////
"에? 그 썩은눈인 학생?! 유키농이 아깝..."
"유이가하마양" 찌릿
"미, 미안... 히, 히키가야군이라면... 가끔 보건실에 자러오는 학생이야. 학생회장이 자상하다고 하던데..."
"응, 맞아"
"그런데 나는 학생회장이 힛키군을 좋아하는거 같단말이야..."
"그런데 유이가하마양 힛키군?" 찌릿
"아하하... 그게 더 부르기쉽잖아, 그러니까 히키가야군이니까 힛키군 어때?"
"너다운 생각이구나"
"유키농! 그게 무슨소리야!"
"아니란다. 그것보다 역시 난 히키가야군에게 있어서 당해인걸까나..."  시무룩
"아냐, 유키농! 자신을 가져!"
"하지만... 히키가야군도 나처럼 늙은 여자가 아닌 젊고 귀여운 여자를 좋아할거야..."
"아니야, 유키농도 귀여워! 학생회장보다 가슴은 작지만..."
"뭐라고?" 찌릿
"아, 아냐! 유키농, 중요한건 스킨십이야!"
"그렇니..." /////

똑똑

"보건선생님, 열이나서 그런데 좀... 안녕하세요, 유키노시타 선생님"
"엣!? 그, 그래 안녕..." /////
"유키농... 아하하... 그래서 어디가 아프니?"
"열이나서요"
"많이 아픈거니?"
"아니요, 좀 지쳐서 그런가봐요"
"그렇니? 그러면 푹 쉬렴"
"잠만 유키농! 내가 보건선생님이라고!"
"알았어, 그러면 히키가야군을 부탁할게. 유이가하마양"
"으, 응! 힛키군? 열이 난다고? 잠시만..."

유이가하마양은 히키가야군의 이마에 손을 올렸다.

"으음... 열은 없는것 같은데..."
"서, 선생님, 가까운데요" /////
"그, 그래? 미안..."

역시 히키가야군도 가슴이 큰 여자를 좋아하는걸까...

"그러면 일단 푹 쉬렴!"
"네에..."

스르륵

"어때 유키농? 나 대단하지?" 후훗
"그, 그렇구나. 그런데 히키가야군의 상태는?"
"열은 없는거같아. 아니면 신종 병인가?! 나 어떻게 유키농!" 우아앙
"그런일은 없을거같은데... 히키가야군은 자는거니?"
"으음... 항상 누우면 바로 자니까 자고있지 않을까?"

스르륵

"유키농! 그러면 안돼! 아픈 사람한테 방해하면..." 속닥
"방해가 아니란다. 얼마나 아픈지 확인하는거야" 속닥
"역시 유키농! 대단해!" 속닥

나는 히키가야군 옆으로 의자를 가져와 히키가야군을 바라보았다.
눈을 감은 히키가야군도 잘생겼구나... /////

"으음..."

설마, 더 아파진건가? 그래서 나는 히키가야군의 이마에 이마를 댔다.
으음... 열은 없는것같은데...

"유키노시타 선생님..."

설마... 내꿈을 꾸는거야?! 우으으... /////

스르륵

"유키농, 히라츠카 선생님이 부르셔"

유이가하마양이 갑자기 커튼을 젖히는바람에 놀라서 히키가야군의 입술에 닿았다.

"우으으..." /////
"유키농?"
"왜 무슨일이냐?"

나는 놀라서 보건실문을 열고 뛰었다.

-----

하치만 side

자러왔는데, 유키노시타 선생님까지 계실줄이야...
게다가 유키노시타 선생님 별명이 유키농이 뭐야?! 그 귀여운 별명은 뭐냐고!!

스르륵

"유키농! 그러면 안돼! 아픈 사람한테 방해하면..." 속닥
"방해가 아니란다. 얼마나 아픈지 확인하는거야" 속닥
"역시 유키농! 대단해!" 속닥

잠시만요?! 선생님들, 자고있는 학생에게 무슨짓을 하실려고!?
내가 누워있는 침대옆으로 유키노시타 선생님은 의자를 가지고 오셔서 앉았다.

"으음..."

이제 눈치를 줬으니 제발 가주세요!
어제 늦게까지 밀린애니를 봐서 잠와죽겠어요!!
그러자 유키노시타 선생님은 내 이마에 이마를 댔다.

"유키노시타 선생님..."

이제 그만해주세요... 저 그러다가 죽어요... /////

스르륵

"유키농, 히라츠카 선생님이 부르셔"

유키노시타 선생님은 유이가하마 선생님의 소리에 놀라셨는지 그만 내 입술에 선생님의 입술이 닿았다.

"우으으..." /////
"유키농?"
"왜 무슨일이냐?"

유키노시타 선생님은 보건실을 뛰쳐나가셨다.

"힛키군? 유키농이랑 무슨일있었어?"
"히키가야, 유키노시타랑 무슨일있었냐?"
"아니요, 아무일도"

이거 들키면 반드시 살해당한다. 특히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그러면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괜찮니?"
"네"
"히키가야, 유키노시타를 보면 교무실로 와달라고해라. 오늘이 교생실습 마지막날인데 땡땡이를 치다니..." 하아
"그런가요... 오늘이 마지막인건가요..."
"아아, 그렇다만?"
"아뇨, 그러면 찾아볼게요"
"그래, 잘 부탁한다"
"아, 힛키군?"
"네?"
"이리로 와봐"
"네..."

대체 무슨일이시지?

"유키농을 잘 부탁해" 속닥
"네?"
"둘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거냐?"
""아뇨, 아무것도""
"잘 부탁해" 속닥
"네에..."

드르륵

나는 보건실을 나와서 복도를 걸으며 생각하고 있다.
대체 뭘 잘 부탁한다는 걸까... 선생님으로써 잘부탁한다는걸까...
내 앞에는 복도끝에 웅크려서 울먹이고 계시는 유키노시타 선생님이 보였다.

-----

유키노 side

우으으... 히키가야군을 이제 어떻게보지...

"유키노시타 선생님?"
"히, 히키가야군? 아, 아까 전에 일어나있었어?"
"아뇨, 선생님. 오늘이 교생실습 마지막날이라고 히라츠카 선생님이 교무실로 오시래요"

아... 그렇구나... 이제 히키가야군과도 마지막이구나...

"선생님?"
"마, 맞아. 오늘이 마지막날이란다"
"그러신가요...

그래... 히키가야군 미안해. 자고있는 사이에 입술을 빼앗아버렸어... 설마, 첫키스는 아니였겠지?.. 만약에 나같은 여자가 처음이였다면, 미안해.. 정말 미안해...

"선생님, 울지마세요"
"에?"

정말로 난 울고있었다.

"다른 학생들도 다 선생님이 그리울거예요"

그런데 난 그거때문에 우는게 아닌데... 바보...

"그래, 나도 그리울거야... 히키가야군이..."
"네? 끝부분이 잘안들려서"
"아무것도 아니야..."
"히라츠카 선생님이 불렀다고? 알았어. 그러면 이제 히키가야군도 땡땡이치지말고, 수업 들으러 가"
"네"

고마워, 히키가야군

-----

하치만 side

"자, 오늘은 유키노시타 선생님의 마지막 교생실습날이다"

에?!

"모교인 소부고에 와서 많은것을 배울 수 있어서 영광이였어요. 그, 그리고 2학년 F반을 만날 수 있어서 영광이였어요..." 글썽

선생님, 울지마세요!
울지마! 울지마!

"고마워요... 절대로 여러분을 잊지않을거예요...
그리고 반드시 다시 찾아올게요... 그때는 꼭 웃는 얼굴로 맞아주세요" 헤헤

유키노시타 선생님, 웃는 모습이 예뻐요!
선생님, 절대로 안잊을게요!
선생님, 다음에 또 만나요!

"그러면 나는 유키노시타 선생님을 보내드리고 올테니까 자습하고 있어라"

드르륵

가셨구나... 그래도 유키노시타 선생님이 있어서 심심하지는 않았는데...

욱신 욱신

가슴쪽이 아픈게 몸살인가?
난 그동안 보건실이나 가서 자야겠다...

드르륵

뒷문으로 나왔을때는 복도를 걸어가는 유키노시타 선생님과 히라츠카 선생님이 계셨다.
으윽... 이거 들키겠는데... 조용히 따라가야겠다.

"선생님, 가슴쪽이 욱신거리는데 이거 병일까요?"
"음... 좋아했던 애들하고 헤어져서 그런게 아닐까? 아니면 그 사람을 못 보는게 싫은거지... 캬캬캬"
"그, 그런가요?.." /////
"뭐야?! 너 설마... 누굴 좋아하는거야? 설마, 우리학교 선생님? 내가 잘 연결시켜줄게"
"아, 그게..." /////
"너... 설마... 좋아하는게 학생이냐?.."
"에... 그게... 그렇네요..." /////

더 이상 내가 들으면 안될것같아서 화장실로 피했다.
유키노시타 선생님이 누굴 좋아하던 난 상관없어.

욱신 욱신

만약에 내 가슴이 아픈이유가 사랑때문이라면 난 유키노시타 선생님을 사랑하는걸까...

-----

유키노 side

"하아... 너는 왜 그런놈을 좋아하는거냐..."
"그는 절 구해주고, 도와주기도하고..." /////
"음... 그런가..."
"먹을때 입에 묻은 파스타 소스도 닦아주고.." /////
"알았어. 그만해"
"실수로 키스도 해버리고..." /////
"그만하라고. 너, 설마 애한테 손까지 대버렸냐?..." 덜덜
"아, 아니예요! 아직은 보고있는것만으로도 좋아요..." /////
"하아... 이거 완전 첫사랑이잖아... 내가 가끔 너네 둘이 있을때를 봤는데... 천하의 유키노시타가 이정도 일줄이야.... 그래서 히키가야의 마음은 확인했냐?"
"아, 아뇨..."
"내가 뭘 해줬으면 하는건? 스승이 제자에게 주는 선물이다"
"히, 히키가야군의 전화번호를 알고싶어요..." /////
"전화번호 보내줄테니까 적외선통신해봐"
"적외선통신? 그게 뭐죠?"
"하아... 이 기계치가..."

히라츠카 선생님은 내 휴대폰을 뺏아서 히키가야군의 전화번호를 입력해주셨다.
밤에 히키가야에게 전화해서 마음을 고백해볼까... /////



하치만 side

똑똑

"아, 힛키군? 이번에는 무슨일?"
"좀 가슴이 아파서 그런데 쉬게해주세요"
"에? 그거 병인건가?!"
"그건 아닌거같은데요... 아마 유키노시타 선생님이랑 증상이 비슷한것같아요..."
"으, 음?! 유키농이랑?... 으음... 유키농은 병이 없는데... 아, 설마 힛키군, 사랑이 아닐까?" 씨익
"역시 그런가요..."
"에? 힛키군은 이미 누구를 좋아하고 있는거니?"
"아마... 유키노시타 선생님을 좋아하는거라고 생각해요..." /////
"후후... 사실은 유키농도... 아니야, 이건 직접 듣는게 좋겠지? 음음..."

그러더니 유이가하마 선생님은 메모지를 꺼내 뭐가 쓰셨다.

"자, 유키농의 전화번호야"
"네?"
"나중에 유키농에게 좋아한다고 사실대로 고백해봐"
"저같은 애가 좋아한다고 해서 받아주실까요? 역시 저는 속으로 좋아하는게 좋을것같아요..."
"하아... 남자라면 당당해야지! 힛키군, 힘내!"
"아, 네에..."

그러면 나중에 한번 선생님에게 전화라도 걸어볼까...

-----

유키노 side

오늘 교생실습의 마지막날이라서 히라츠카 선생님이 포장마차에서 술을 사주셨다.
난 술이 약해서 먹기싫지만... 강제로 끌려왔다.

"우으으... 더 이상은 못마셔..." 에헤헤

항상 끝은 이렇다니까...
난 가방을 뒤져서 지갑을 찾았다.
근데 어라... 지갑이 없다?!
하아... 집에 놔두고 왔나보다...

"히라츠카 선생님, 돈 있으신가요?"
"나? 돈 없어없어- 유키노짱이 사주는거 아니였어?"

하아... 어떻게하지... 돈이 없다...
내가 잠시 고민하고 있는 사이에 히라츠카 선생님이 사라지셨다.

"방금 옆에 있던 여성분 어디갔는지 아시나요?"
"화장실간다고 했지... 그것보다 손님, 돈 없어?"
"아, 아뇨... 같이있던 여성분이 돈을 가지고 계셔서..."

그때 히키가야군의 전화가 왔다.
안심해서인지 갑자기 술기운이 돌기시작했다.



하치만 side

띠링

뭐야... 밤에도 광고메일이 오나?

[from. 히라츠카 선생님
유키노시타는 역앞 포장마차에 있습니다. 저는 사정이 생겨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유키노시타는 돈이 없습니다. 유키노시타의 지갑은 제가 미리 훔쳤기때문입니다.이럴때 히키가야군이 멋지게 계산하는게 어떨까요? 가격은 얼마 안나왔습니다. 저는 그냥 지나가던 큐피드입니다^^]

하아... 이 선생님이 또...
뭐, 큐피드야... 항상 사람을 곤란하게 한다니까...
나는 아까 유이가하마 선생님이 알려주신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히, 히키가야군이야?" /////
"선생님, 조금만 기다리세요"
"히키가야군 와주는거야?"
"네, 조금만 기다려요"
"응!"

띠띠띠

뭔가 평소와는 좀 다른 느낌이였는데, 기분탓인가...
나는 뛰어서 유키노시타 선생님이 기다리는 포장마차로 갔다.

"하아, 하아... 유키노시타 선생님?..."
"와아- 히키가야군이다! 헤헤, 보고싶었어!"

에에?! 설마 이게 유키노시타 선생님의 술버릇이야?!
내가 도착하니 포장마차의 주인아저씨는 손짓으로 나를 부르셨다.

"학생, 돈은 됐어. 내가 히라츠카씨랑은 아는 사이라서 사정을 듣고, 저여자에겐 좀 쌘술을 줬거든. 잘해봐- 하하"

이 어른들이 진짜!!!!

"선생님, 업히세요"
"응응! 히키가야군, 안무거워?"
"너무 가벼워요"
"히키가야군, 이제 우리 어디로가?" 에헤헤
"선생님 집까지 모셔드릴게요"
"그러면 우리집에서 같이 자자!" 에헤헤

으읏... 어떻게 웃는 모습이 이렇게 귀여울 수 있는거야... 이거 반칙이야... /////

"안돼요. 전 집에서 사랑하는 코마치가 기다리고 있다구요"
"코마치는 누구야?"
"그야, 사랑스러운..."
"누구냐니까?"

도저히 무서워서 말을 못하겠다.

"여동생입니다"
"그렇구나... 그러면 나는 사랑하지않는거야?"
"선생님은 그냥..."

도저히 술먹은 상태라도 고백은 못하겠어요... /////

"에?! 치사해!! 난 이렇게 히키가야군을 사랑하는데..." /////

읏... 갑작스러운 고백이 치사한거 아닌가요? /////

"히키가야군은 나, 싫어해?" /////
"그럴리가 없잖아요..." /////
"그러면 나랑 사귀면 되잖아!"
"하지만 전 아직 학생인데요?"
"내가 얼마든지 기다려줄수있어!"
"하지만 기다려주시는 사이에 선생님이 떠나버리면 어떻게 해요?
"그럴리가 없어! 내가 히키가야군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이제... 히키가야군, 내려줘!"
"에?"

등에 업혀계시던 유키노시타 선생님은 내려와서 내 앞에 오셨다.

"히키가야군, 이제 누님이 히키가야군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인증을 해줄게" 에헤헤
"네?"

유키노시타 선생님은 나의 목 뒤로 두손을 뻗어 내 목을 껴안으셨다.
그러고는 나에게 키스를 하셨다.

"읍음!!!"

이래서 목뒤로 손을 뺀거야?!

"푸하... 하으으... 하읏...."

뭐야... 이거 너무 기분이 좋아... 머리가 하얗게 되버리겠어...
나는 본능적으로 유키노시타 선생님의 몸을 껴안았다.

"우으?! 푸하... 하읏으..."

유키노시타 선생님도 처음은 놀라시더니 금세 받아드리셨다.

"푸하! 어때? 내가 얼마나 히키가야군을 좋아하는지 알았어?" 에헤헤
"네, 그정도는 이미 알고있다구요" /////
"삐줍거리는 히키가야군도 귀여워!" 꼬옥

선생님... 너무 붙지말아주세요... 선생님의 가슴이...

"히키가야군, 이제 사귀어줄거야?"
"네에, 하지만 사귀는건 고등학교 졸업후예요"
"에? 하지만 히키가야군도 날 좋아하는거잖아!"
"그건 그렇죠..." /////
"그러면 그냥 애부터 만들까? 난 여자아이가 좋아. 히키가야군을 닮은 여자아이... 정말 귀여울거야" 에헤헤
"저는 선생님의 미소를 닮은 여자아이가 더 좋아요" /////
"그러면 나 오늘 힘낼게?" /////
"네?! 아니, 졸업때까지는 안돼요..." /////
"쳇, 치사해! 히키가야군이 인기있으니까, 내가 불안해서 그런거잖아!!"
"불안하세요?"
"응..."

나는 유키노시타의 귓가에서 속삭였다.

"유, 유키노시타 누나, 이제 가자" ///// 속닥
"이제 선생님에서 누나로 불러주는거야?" ///// 에헤헤
"나도 부끄러운거 참고, 부르는거란말이야..." /////
"알았어, 우리 귀여운 히키가야, 누나가 참아볼게"
"그러면 이제 가요"
"알았어, 히키가야"

나에게 귀여운 누나가 생긴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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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졸업식

"히키가야!"
"유키노시타, 일찍왔네?"

나는 유키노시타 누나를 유키노시타로 부르게 됬고,

"히키가야, 잠시만 와봐"
"왜?"

찰칵

"뭐, 뭐하는거야, 찍지마..."
"히키가야의 마지막 교복사진이잖아"
"뭐야, 그게"
"내 히키가야 컬렉션에 들어갈 사진이야" 후후
"참, 나는 행복한 사람이네"
"당연하지, 하치만의 곁에는 내가 있잖아"
"근데 왜 갑자기 하치만인데?"
"졸업하면 하치만이라고 부르면 된다고 했잖아"

유키노시타, 너무 당당한거 아니야? 좀 놀려줄까...

"누나... 그게... 사실 미안한데..."
"하치만? 왜... 갑자기 누나라고 부르는거야?" 울먹
"사실 나 사귀는 사람이있어..."
"그런거야? 왜? 왜? 왜? 날 버린거야?"
"누나?"
"누가, 내 하치만을 건드린거야?"
"유키노시타?"
"그러니까 내가 하치만의 아이를 임신시켜달라고 했잖아!!!"

졸업식을 끝내고 돌아가는 사람들이 다 쳐다보기 시작했다. 장난이 심했나?

"유키노?! 거짓말이였어!"
"하치만♥ 하치만♥ 넌 어제까지나 나랑 함께 하는거야♥"

하아... 어쩔 수 없지...

"유키노, 난 너밖에 없는거 알잖아" 꼬옥
"하, 하치만?! 이, 이런곳에서 껴안으면... 우으으..." /////
"유키노, 이제 집에 가자"
"으, 응... 그러니까 이제 풀어줘..."
"아, 미안해. 오늘 맛있는거라도 먹을까?"
"응, 맛있는거 먹고, 밤에 힘내줘♥ 하치만♥" 에헤헤

아마 오늘밤은 자기힘들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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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이 조금 많았네여ㅎㅎ
하하하하... 저 항상 팬픽을 아이폰으로 써서 하트를 복사해서 쓰는데... 다시 적은거 전부 날려서ㅠㅜ
내용이 조금 이상할수도 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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