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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코 side

나는 학교에서와는 달리 밖에서는 대충대충 꾸미고 다닌다.
솔직히 친구하고만 있을때만 꾸미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엄마의 심부름때문에 그냥 편한차림으로 동네에 있는 슈퍼에 갔다.

"음... 오늘은 카레인가..."

당근을 고를때였다.

엑... 반대편에서 유이가 걸어오고 있었다.
유이라면 소문을 안내겠지만, 그래도 이 모습은 보여줄 수 없다.
그래서 나는 급히 야채코너 뒷편으로 숨다가, 어떤남자랑 부딪히고 말았다.

"죄송합니다"
"아뇨, 저야말로.. 죄송합.. 에?! 미우라?"
"누군데, 내 이름을?..."
"아뇨, 잘못본 모양입니다"
"누군데? 설마... 이 목소리는 히키오?"
"쳇... 들켰나"
"근데 진짜 히키오 맞아?"
"이, 이건 동생이 장난으로..."

내 앞에는 머리카락은 왁스로 고정하고 옷도 요즘 유행하는 옷을 입고 눈에는 렌즈를 한 히키오가 있었다.
완전 이케맨이잖아... /////

"유, 유이가하마가 이쪽으로 온다"
"으아아... 어, 어떻게하지?"
"미우라, 잠시만 참아라" 꼬옥
"엣?!" /////

히키오는 날 껴안았다.

"우왓, 죄, 죄송합니다!" /////

유이는 부끄러운지 다른쪽으로 뛰어갔다.

"하아... 다행히 피했다..."
"히키오, 숨막혀..." /////
"미, 미안!"
"아냐, 그러면 난 이만 가볼게"
"근데 너는 왜 유이가하마한테서 숨은거냐?"
"나 별로 꾸미지도 않았고... 보이면 창피하잖아..." /////
"에? 미우라, 화장 안해도 괜찮다고 보는데?"
"그, 그래?" /////
"아아, 그러면 이제 볼 일 없으면 난 가볼게"

나는 히키오의 소매를 잡았다.

"왜?"
"도와준 보답으로 저녁을 대접하고 싶은데..." /////
"아, 아니... 괜찮은데"
"보답하고 싶은걸..." /////
"하아... 그러면 잠시만이라면..."
"알겠어!"
"잠시만 나, 살게 있어서..."
"그러면 같이 장볼래?"
"그게 더 효율적이라면..."
"그러면 고기코너로 가자"
"음... 카레용 돼지고기가 어디에 있지... 아, 여기에 있다"
"자, 여기"
"고, 고마워" /////

고기를 사려던 우리 뒤로 아줌마들이 수다를 떨며 지나간다.

"요즘 여자애들은 저런 남자가 뭐가 좋다고..."
"여자애들이 돈에 눈이 멀어서 그래"
"맞아맞아, 부모의 마음은 하나도 모른다니까"

저 아줌마들이... 옆에 히키오도 있으니까 참자...

"히키오, 가자"
"잠시만 기다려"
"왜?"

"거기 아줌마들"
"왜, 왜 그러는데, 학생"
"날 욕해도 되지만, 저 녀석은 욕하지말아주라"
"죄, 죄송합니다!" 다다다
"미안, 나 때문에"

뭐야, 뭐야... 오늘 히키오 멋있는거같아... /////

"아냐, 어서가자. 히키오"
"잠시만 나도 살게있어서"
"뭘 살건데?"
"간식"
"에? 이제 저녁시간인데?"
"먹고 싶을때 먹는게 제일이다"
"적당히 먹어"
"네에네에, 완전 엄마구만"
"뭐라고?" 찌릿
"아뇨..."

히키오는 과자코너에 가서 여러과자와 Max커피 여러캔을 사들고 왔다.

"엑, 그 커피양은 뭐야?!"
"집에 사둔게 다떨어져서"
"그런게 맛있어?"
"아아, 최고다"
"음... 그러면 나도 마셔볼까?" /////
"단거 싫어하면 안먹는게 좋을지도..."
"아냐, 단거는 어느정도 먹을 수 있어"
"그런가... 그러면 이제 계산하고 가자"
"응"

나와 히키오는 계산하고 우리집으로 갔다.

"여기 미우라" 슥
"어? 이걸 왜주는건데?"
"네가 먹고 싶다며"
"안줘도 되는걸"
"그러면 내가 먹는다"
"아니, 내가 먹을게"
"오우..."

히키오에게서 받은 커피는 너무 달았다.
뭐야? 이런거 먹고 당뇨병 걸릴거같은데...

"켁... 너무 달잖아"
"에.. 커피는 그정도로 단게 제일이라고"
"으으... 너무 달아"
"못 먹겠으면 나줘"
"에? 잠시만..."

히키오는 내손에서 커피를 가져가서 마셨다.
에? 이거 간접키스 아니야?! /////

"응? 왜 그러냐, 미우라"
"히, 히키오랑 간접키스..." /////
"푸흡! 켁켁... 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건데" /////
"그야, 히키오가 갑자기 마셔버리니까..." /////
"제발 죽이지만 말아주라"
"그건 보고..." /////
"언니!"

옆을 돌아보니 내 여동생 미우라 유우나가 있었다.

"어라, 유우나. 여기는 왜 왔어?"
"언니가 늦어서 왔잖아. 옆에 오빠는 설마... 남자친구야?"
"안녕, 난 히키가야라고 해. 네가 미우라의 동생이니?"
"응! 우리 언니 완전 착해!" 헤헤
"응, 맞아" 쓰담쓰담

히키오는 어린애들에게는 자상하네...
설마, 로리콘인가..

"히키오, 설마 로리콘?"
"아, 아니거든. 애 앞에서 무슨소리를 하는거냐"
"언니, 로리콘이 뭐야?"
"아냐, 유우나는 몰라도 되요"
"쳇, 치사해"
"화풀면 오빠가 맛있는거 줄게"
"뭐야, 뭐야?"
"사탕"
"에? 사탕 싫어하는데"
"이건 그냥 사탕이 아니야"
"음, 그러면?"
"판씨 사탕이야"
"에헤헤, 판씨다!"
"그래, 먹으면서 가자" 쓰담쓰담
"응!" 헤헤
"히키오"
"왜 그러는데?"
"원래 그렇게 자상해?"
"어린애들은 착하니까... 이유없이 차별하지않잖아"

히키오는 항상 그렇게 차별받아온거야?...

"난 애들이 좋아. 순수하니까... 이러면 로리콘처럼 들릴려나?"
"히키오!" 꼬옥
"자, 잠시만! 미우라? 미우라씨?" /////
"히키오는 혼자가 아니잖아"
"응... 그런데 이제 풀어줄래?" /////
"아으... 미, 미안!" /////
"언니랑 오빠, 얼굴이 빨게"
"네 언니때문이다"
"으으... 미안" /////
"둘이 사이가 좋아보여" 헤헤
""그래""

뭔가 히키오의 내면을 본것같아서 후련해졌다.

-----



"엄마! 다녀왔어요!!"
"유미코는 만났니?"
"응! 멋진 오빠도 같이왔어!"
"멋진 오빠?"
"응! 엄청 자상해! 유우나에게 사탕도 줬어" 헤헤
"에헤... 그렇구나- 그 오빠는?"
"현관에 있어!"
"잠시만 볼까..." 슬쩍

"난 이만가볼게. 미우라"
"에... 여기까지 온김에 밥이라도 먹고가지..."
"집에 잠시 나갔다온다고해서..."
"음... 그러면 어쩔 수 없겠네..."

하아... 저 딸은 맨날 부끄러워해서 남자를 어떻게 꼬신데...

드르륵

"어, 엄마?" /////
"왜? 남자친구군도 같이 밥먹고가지?"
"아, 안녕하세요. 히키가야라고 합니다. 그러면 감사히..."
"나, 남자친구 아니거든!" /////
"에? 저렇게 잘생긴 남자가 어디있다고? 맨날 그 노랑머리 남자애나 따라다니지말고, 다른 남자도 좀 봐봐" 속닥
"하지만 하야토는 포기할 수 없는걸..." ///// 속닥
"하아... 이 바보딸. 유우나 이야기도 들어보니까 그 노랑머리 남자애보다는 백배는 낫겠다" 속닥
"저기... 제가 불편하시다면, 이만 돌아갈까요?"
"아니아니, 히키가야군은 거실에 가서 우리 유우나랑 놀아줄래요?"
"네, 실례하겠습니다"

드르륵

"저 남자애는 꽤 너에게 마음도 있어보이는데... 니 마음대로 해봐" 키득키득
"어, 엄마!" /////
"잠시만 와봐... 유우나랑 뭐 하는지 지켜보자"
"뭐하는거야" /////
"조용히 해봐"

-----

하치만 side

나는 미우라의 동생인 유우나랑 거실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있다.

"유우나는 언니가 좋아?"
"응! 언니 엄청 착하고, 집안일도 잘해!"
"멋진 엄마가 되겠네?"
"엄마?"
"그러니까 미래에는 미우라도 결혼을 할거잖아?"
"응응! 그러면 히키가야 오빠가 아빠가 되는거야?"
"음... 그건 아니야"
"왜? 둘이 잘 어울리는데?"
"미우라에게는 좋아하는 녀석이 있거든. 노랑머리에 키도 크고, 스포츠 만능에 자상하고, 공부도 잘하는 녀석이야"
"아- 나 그 오빠알아! 근데 그 오빠보다 히키가야 오빠가 더 좋은데..."
"응, 그래그래. 그래도 선택하는건 미우라잖아? 미우라가 행복하면 되는거야" 쓰담쓰담
"응... 그러면 히키가야 오빠는?"
"난... 없지않을까... 하하"
"에? 히키가야 오빠도 자상하고 멋있는데 여자친구가 없는거야?"
"응... 오빠는 성격이 안좋아서 아마 없을거야"
"그러면 유우나가 옆에 있어줄게!" 헤헤
"그래, 고마워.. 오빠 잠시 화장실 좀 다녀올게" 쓰담쓰담
"응! 화장실은 거실을 나가서 바로 옆이야!"
"고마워, 유우나"

드르륵

"으앗..."
"들켰다..."
"네? 전 잠시 화장실 좀..."



설마... 들은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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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코 side

거실에서 나온 히키오는 나랑 엄마를 발견하고 화장실로 도망갔다.

"으으... 어떻게 해"
"엄마! 언니!" 헤헤
"그래그래, 유우나. 저 오빠 좋아?"
"응! 자상하고 멋있어!"
"그래?..." /////
"저 진짜 그러다가 히키가야군 뺏긴다"
"으우..." /////
"하아... 나랑 유우나는 장보고 올테니까 니가 히키가야군에게 저녁 대접 좀 해줘"
"자, 잠시만 장은 내가 보고 왔다고..."
"언니, 힘내!"



하아... 저 바보엄마가...

드르륵

"어라? 아줌마랑 유우나는?"
"아하하... 그게 볼일이 있다고 나가셨어"
"음... 그러면 나도 이만 가볼게"
"하, 하지만 아직 저녁 만들어주지 못했는걸?" /////
"하아... 그러면 시간도 됬고, 같이 만들래?"
"히, 히키오 요리도 할줄알아?"
"장래희망이 전업주부니까 어느정도는 할 수 있다"
"오, 히키오 멋있는데?" 쿡쿡
"아, 아프다고.. 이제 만들러가자"
"으응..." /////

남자랑 처음으로 같이 요리하는건데... 으으... /////
나는 요리를 하기위해 머리를 포니테일로 묶었다.
돌아보니 히키오가 날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왜? 히키오"
"아니, 그 머리카락으로도 포니테일이 되는구나... 하고 신기해서 말이지"

나는 히키오의 옆구리를 손으로 찔렀다.

"다른말을 할게 없냐?"
"아니, 정말정말 이쁘십니다"
"그래.. 뭐... 봐줄게" /////
"오우.. 그러면 이제 요리를 시작하자고"
"어, 오늘은 카레로 할거야"
"그정도는 나도 안다고... 바보"
"칫... 잘 알면 혼자서도 만들어보시지?"
"아아, 그러면 도구가 어디에 있는지는 알려주라"
"뭐, 그정도라면..."

나는 히키오에게 도구의 위치만 알려줬을 뿐인데 히키오 혼자서 카레를 만들기 시작했다.
오오... 진짜 혼자서 잘만들잖아?
나는 거실에 앉아서 쳐다보다가 그대로 잠이들고 말았다.

"야"

으음... 누구야...

"야, 미우라. 일어나라고"
"으음?"
"저녁 다 차려놨다"
"에?"

나는 일어나서 식탁을 봤다.
거기에는 히키오가 만든 카레가 놓여있었다.

"어서먹자고, 나도 이제 가야되니까"
"아, 응"
""잘 먹겠습니다""

숟가락을 들고 카레를 먹어봤다.
에? 내가 만든거보다 맛있잖아?!

"히키오, 왜 안깨워주고 혼자 만든거야?"
"네가 혼자만들라고 했으니까"
"그건 그냥 한말이였다고... 이러면 내가 미안한데..."
"아니다. 오늘 미우라의 포니테일도 보고, 잠든 모습도 봤으니ㄲ... 켁..."
"조, 조용히 해!" /////
"그렇다고 숟가락으로 때리냐"
"히키오가 부끄러운 말을 하니까... 우으..." /////
"그러면 다음엔 미우라가 만들어주면 되잖냐..." /////

내가 그말을 듣고 히키오를 쳐다봤을때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있었다.
뭐야... 부끄러운건가... 큭큭

"뭐야, 왜 갑자기 웃고 그러냐"
"아냐, 어서 먹자"
"아아"

그렇게 나랑 히키오의 저녁식사가 끝나고, 히키오는 집으로 돌아갈려고 거실을 나왔다.

"그러면 난 이만 돌아가볼게"
"내가 마트까지는 데려다줄게"
"바보. 그러면 네가 나중에 다시 혼자오잖냐. 여자 혼자 밤길은 위험해서 안돼"
"그, 그러면 요앞에 까지만..." /////

갑자기 그런 말을 하다니 치사하잖아... 히키오 /////

"뭐, 그정도라면..."

집을 나와서 나랑 히키오는 조용히 골목을 걸었다.

"나, 남자가 처음으로 요리해준 밥 먹어봤어..." /////
"갑자기 그런 말하지마라" /////
"고마워, 히키오" 히히

부으으응

히키오는 내쪽으로 오던 오토바이를 보면서 말했다.

"어라, 미우라 조심해야지" 와락
"어, 어어... 고마워" /////
"그러면 난 이제 간다"
"아, 안녕! 다음에는 꼭 내가 만든 요리 먹여줄게"
"아아"

돌아가서 요리연습부터 시작해볼까나...
그 다음에 고백을...
아냐... 아직은 무리... /////

-----

요즘은 미우라도 좋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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