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가 끝나고, 부실에 들어가니 유키노시타가 도게자를 하고있었다.
"하? 유키노시타, 뭘 하고있는거냐?"
"히키가야군, 부탁이 있어"
"얼굴부터 들고 말해라"
"아, 알겠어"
얼굴을 든 유키노시타에게는 먼지가 많이 붙어있었다.
도대체 뭘 부탁할려고 도게자를 하고 있었지?
나는 유키노시타에게 말을 걸면서 먼지를 털어줬다.
"뭘 부탁하기 위해서, 이렇게 먼지까지 묻으면서 그러냐" 탁탁
"그게... 히키가야군, 남자친구가 되어줘" /////
"하? 내가 잘못들은것 같은데?"
"설명이 부족했구나, 남자친구 역할을 해줘" /////
"그런건 하야마에게 부탁하면 되잖냐"
"하야마군은 언니가 이미 데리고 갔어"
그렇군, 내가 하야마의 대타로 남자친구역을 해달라는거군...
"아, 그래서 나인가... 네가 부탁하는 일이라면 큰일이겠지?"
"그래, 맞아... 해줄 수 있겠니?"
"아마도"
"어중간한 대답이구나, 이번에 우리가문이 연회를 주최하게 되었어"
"근데 왜 남자친구 역할이 필요한건데?"
"이번에 어머니가 친목회에서..."
*****
기업인A: "따님들은 남자친구가 없는모양이죠?"
마마노시타: "아뇨, 유키노와 하루노에게는 남자친구가 있답니다"
기업인B: "그래요? 유키노시타가의 따님들이라면 엄청 대단한 남자친구겠죠?"
기업인A: "그렇네요, 기대가 되는걸요, 거짓말이 아니라면요, 후훗"
마마노시타: "후후, 그러면 제가 다음에 연회를 주최할테니까 그때 오셔서 보세요"
기업인A: "기대가 되는걸요-"
*****
결국 네 어머니가 욱하셔서 남자친구가 있다고 거짓말하신거잖냐...
"그래서 부탁해도 될까?" /////
"하아... 그러니까 하야마는 하루노씨의 남자친구고, 나는 너의 남자친구 역활을 하면 되는거냐?"
"응..." /////
"그런데 나는 너네집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데..."
"있는 그대로 말하면 된단다?"
"음, 대단하고, 따님들이 엄청 미인이라는 정도?"
"... 그 정도면 됐어" /////
"그래서 그, 연회라는거 오늘 열리는거냐?"
"응... 그래서 급하게 남자를 구할려고 했는데... 아는 남자가 별로 없어서..."
"알겠으니까, 해줄게. 걱정하지마" 쓰담쓰담
"후, 후에?! 가, 갑자기 만지지마..." /////
"미안,미안, 그러면 유이가하마도 안오는 모양이니까 이만 부활동은 여기까지 하자"
"응, 히키가야군, 우리집에 같이가자"
"하? 저녁 집에 가서 가방하고 교복은 놔두고 오고 싶은데..."
"우리집에 가서 양복이랑 메이크업도 해봐야 할거아니니?"
"아아, 그런가, 그러면 어서가자"
"그런데 집에 가는 길에 한곳만 들려도 되니?" /////
"아아, 어디를 가려고?"
"어머니께서 남자친구인 증거를 확실히 만들어오라고 하셔서, 반지를 사러갈까 하고..." /////
"엑... 얼마짜리를 살려고?..."
"한... 50만엔 정도가 좋지않을까?"
"하루동안만 사귀는 척하는건데, 왜 그렇게 비싼걸 사려고?"
"그, 그래도 계속 사용할 수도 있는거잖아..." ///// 중얼
"어? 뭐라고?"
"어떻게 하는게 좋겠니?"
"그냥 3천엔 짜리 반지가 좋지않겠냐?"
"음... 그건 좀, 애정이 부족해 보이지않니?"
"하아... 그냥 네 마음대로 해"
"그럼 어서 반지사러 가자" /////
"그런데 너, 돈은 어디서 난거냐?"
"어머니가 옷이랑 여러가지 사라고 카드를 주셨거든"
역시 유키노시타는 부자구만...
반지 하나에 50만엔이나 쓸려고 하고.
"유키노시타, 그럼 어서가자"
"응..." /////
유키노시타와 부실에서 나와서 문을 잠그고, 가고있는데 유키노시타가 따라오지 않는다.
"하? 유키노시타 가자니까?"
"그게... 손잡고 갈래?" /////
"하아?"
"연회장에 들어갈때 손을 잡고 가야하잖니? 그러니까 미리 연습해볼려고..." /////
뭐야... 그거 때문이였나.
나는 유키노시타에게 다가가서 손을 잡았다.
"에, 에엣... 가, 갑자기 잡지마..." /////
"네가 잡고 가자고 했잖아"
"그래도 히키가야군, 손이 크니까... 놀랐어..." /////
"당연하지. 남자니까, 어서가자"
"으, 응..." /////
나는 유키노시타와 손을 잡고 교무실로 들어갔다.
"히라츠카 선생님, 열쇠요"
"아, 그래... 너네둘이 지금 뭐하냐?"
""네?""
"지금 선생님 앞에서 연애질이냐?"
"아니, 그게 아니라"
퍼억
"켁... 으헉"
"시끄럽다, 오늘 미팅이 깨져서 기분이 나쁘니까 그냥 가라"
"네..."
켁... 보건실에 가봐야 할것같은데, 퇴근하셨겠지?
나는 일어나서 교무실을 나갈려고 했는데, 유키노시타가 따라오지 않는다.
뒤돌아보니 유키노시타가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뭐라고 말하고 있다.
"선생님, 히키가야군과 제가 사귄다는 그런 헛소리를 하시면 안되죠"
"아, 미안하다"
"그리고 학생을 폭행하는건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요"
"으윽, 히키가야 미안했다..."
"아니요, 선생님에겐 중요했을 미팅이 깨졌는걸요. 선생님이라면 언젠가는 좋은 남자를 만나실 거예요"
"고맙다, 흐윽... 결혼하고 싶어..."
나랑 유키노시타는 혼자 훌쩍거리시는 히라츠카 선생님을 놔두고 교무실을 나왔다.
"왜 그런 선생님을 도와준거니? 너를 때렸는데..."
"원래 히라츠카 선생님은 미팅 깨진날에 저렇게 하시는데..."
"항상 당해온거니?"
"뭐, 대충은..."
"음... 어떻게 보복을 해야될까?"
?! 그런 무서운 말하지마라,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 아까 도와줘서 고마웠다" 쓰담
"가, 갑자기 하지말라고..." /////
"미안, 왠지 쓰다듬어줄때 네 표정이 귀여워서"
"조용히하고 그냥 와..." /////
"아아"
얼굴이 빨간데, 머리 만진게 그렇게 싫었나...
-----
"손님, 어떠세요?"
"예, 예쁘네요..." /////
"남자친구분은 어떠세요?"
"저는 유키노만 만족했으면 됐어요"
"좋은 남자친구를 가지셨네요"
"네..." /////
"이걸로 하시겠어요?"
"얼마짜리 인가요?"
"조금 비싼데... 40만엔 입니다"
"그러면 이걸로 해주세요"
"반지에 이름으로 각인 해드릴까요?"
"네, 해주세요"
"야, 잠시만"
"하루만 남자친구역 하는거 아니였냐?"
"기념품이라고 생각하면 되잖니?"
"그래도 40만엔짜리 기념품이라니... 무리다"
"하아... 나도 하니까 20만엔이잖니"
"나에겐 20만엔도 무리다... 미안하다, 부자가 아니라서"
"그런 말하면 내가 미안하잖니, 그러면 내가 주는 선물로 해줘"
"20만엔짜리 선물? 너무 미안하잖냐"
"그냥 조용히 받으렴"
"오우... 그러면 각인 좀 새겨달라고 해줘, 난 그동안 화장실 좀 다녀올게"
"알았으니까 빨리오렴"
"아아"
사실 나는 화장실을 간다고하면서 근처의 액세서리 가게로 갔다.
음... 20만엔짜리 선물을 받기에는 미안해서 뭐라도 선물을 해야겠다.
여러 목걸이를 보다가 고양이 목걸이를 잡았다.
그녀석, 아마도 좋아하겠지?...
"이거 얼마인가요?"
"2만엔이야"
켁... 액세서리 가게도 비싸구나, 그래도 그녀석은 더 많이 썼으니까... 내 용돈이...
"네, 살게요"
"고마워요, 학생"
"수고 하세요"
유키노시타가 기다리는 가게로 돌아갔다.
"왜 이렇게 늦었니, 변비가야군"
"변비 아니거든, 유키노시타, 눈 좀 감아봐"
"에? 여, 여기 아직 가게인데..."
"감아봐"
"으, 응..." /////
나는 유키노시타에게 다가가서 목 뒤로 두손으로 목걸이를 걸어줬다.
"에? 이게 뭐니?"
"내가 반지만 받기 미안해서... 미안하다, 돈이 별로 없어서..."
"아니야, 고마워. 평생 간직할게, 하치만" /////
"켁, 부끄러워니까 이름으로 부르지 말아주라" /////
"왜애? 하치만, 하치만? 에헤헤"
뭐야, 유키노시타 맞아? 유키노시타가 이렇게 모에스러울리가 없는데?!
유키노시타가 내 이름을 부를때 가게 직원이 우리를 찾아왔다.
"손님, 각인 다되었습니다. 후후, 여자친구분이 애교가 넘치시네요"
""네..."" /////
봐봐, 유키노시타, 하지말라니까 /////
""수고하세요""
"예쁜 사랑하세요-"
""으윽..."" /////
"너때문에 창피하잖냐"
"네가 갑자기 선물을 주니까 그렇잖니" /////
"나만 받으면 미안하잖냐. 그것보다 이 나이에 이렇게 비싼 반지라니... 내 목숨보다 소중히 다뤄야겠다"
"후후, 나도 이 목거리를 목숨보다 소중히 다뤄줄게"
"미안, 다음에 더 좋은걸 사줄게"
"후후, 다음에 또 사주는거니? 기쁘게 받을게, 하치만"
켁... 실수했다...
"알았으니까 이제 하치만이라고 그만 불러주라. 그러면 이제 너네집에 가는거냐?"
"칫, 츠즈키씨에게 부탁해서 히키가야군에게 맞는 정장 부탁해놨으니 입어보러 가야지"
"아아, 그런데 나는 옷 치수를 잰적이 없는데?"
"그정도는 알게 당연하잖니"
"하? 어떻게"
"그, 그정도는 봉사부의 부장으로 알고있었단다"
"유키노시타"
"미안해... 사실 히키가야군이 부실에서 잘때 껴안아봤어..." /////
그런가, 가끔 자고 일어났더니 몸에서 좋은 냄새가 나던데... 유키노시타 때문이였군.
"뭐, 그럴 수도 있지"
"그, 그래? 고마워..." /////
유키노시타와 내가 집으로 가고있을때 옆에서 자동차가 클락션을 울렸다.
"아가씨, 사모님이 기다리십니다"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나요?"
"시작 전에 인사를 드려야해서 빨리가시는게 좋을겁니다. 안녕하십니까, 히키가야님, 역시 유키노 아가씨는 히키가야님을 고르셨군요"
"뭐, 뭔 소리를 하는건가요?!" /////
"유키노 아가씨가 하루노 아가씨와 누가 히키가야님과 파트너가 될지 싸우셨거든요"
"츠즈키씨"
"네, 죄송합니다. 그래도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얻을 수 없습니다, 유키노 아가씨"
"알겠어요..." /////
왜 나때문에 두명이 싸운거지?
내가 그렇게 연기를 잘하나?
"히키가야님, 유키노 아가씨 어서 차에 타시죠"
""네""
"사모님께서는 히키가야님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계시답니다"
"그, 그런가요..."
유키노시타의 어머니께서 나를 왜?
갑자기 엄청 가기싫어진다...
"각오하시는게 좋을겁니다. 유키노 아가씨, 약혼 반지는 사셨습니까?"
"약혼 반지?"
"아, 아... 그게 츠즈키씨가 잘못말한거야!" /////
"유키노시타?"
"아, 제가 잘못 알았나봅니다, 죄송합니다"
"아뇨, 괜찮습니다"
"도착했으니 정장을 한번 착용해보시고, 내려오십시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네"
"유키노 아가씨도 따라가실겁니까?"
"문만 열어주고 올게요..." /////
"나중에 히키가야님에게 사실대로 말해주세요"
"네에..." /////
"히키가야님이 먼저 가신 모양이니 얼른 따라가세요"
"츠즈키씨, 고마워요"
"아가씨만 행복하면 전 그걸로 만족합니다"
유키노시타의 집에 도착해서 나는 유키노시타가 준 정장과 안경을 쓰고, 거울 앞에 섰다.
"야, 유키노시타 이 옷 어울리냐?"
"응, 잘 어울려..." /////
"너도 드레스 잘 어울린다"
"고마워..." /////
그런데 길이가 너무 짧은거 아니야?
"하아... 네 어머니를 봐야한다니..."
"왜, 걱정되니?"
"츠즈키씨의 말을 들어보니까 걱정이 되서"
"걱정마렴, 내가 도와줄테니까"
"아아, 고맙다"
"그러면 이제 연회장으로 가자"
"알았어"
나랑 유키노시타는 다시 츠즈키씨가 운전하시는 차를 타고 연회장으로 갔다.
-----
뭐야, 완전 산 속이잖아...
어떻게 돌아가냐... 집에 도착하면 새벽이겠는데...
오는 동안 차안에서 유키노시타가 머리를 세팅해줬다.
유키노시타의 거울로 나를 봤는데, 순간 내가 아닌줄 알았다.
역시 남자와 여자는 메이크업과 옷의 효과가 굉장한것 같다.
"어서 오십시오. 히키가야님, 유키노 아가씨, 사모님께서 기다리십니다"
"하아... 네"
"긴장풀렴, 내가 있잖니"
"아아"
"하야마님과 하루노 아가씨는 사모님과 함께 계십니다"
"네, 가자, 히키가야군"
"오우"
나는 유키노시타와 함께 연회장 안으로 들어갔다.
끼익
"어서오렴, 유키노"
"오랜만이네요, 어머니"
"그쪽이 히키가야군인가요?"
"안녕하십니까, 사모님"
"그냥 편안하게 세츠나씨라고 불러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유키노와 무슨 사이인가요?"
"그냥 같은 부의 부장과 부원 사이입니다"
"그런가요... 유키노는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니까요, 에휴..."
"어, 어머니!" /////
똑똑
"어머니, 옷 가지고 왔어요. 어라? 히키가야군, 일찍 왔네?"
"네, 안녕하세요"
"그러면 히키가야군, 하야마군. 잘 부탁한단다"
""네""
"그러면 어머니는 옷 갈아입으셔야 해서, 잠시만 나가있어줄래?"
""네""
끼익
"안녕, 히키가야. 너도 왔구나"
"아아, 부장의 명령이니까"
"그것 뿐이야?"
"하?"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나는 오늘 와서 다행이야"
"설마 네가 좋아한다는 Y가... 하루노씨냐?"
"네 상상에 맡길게, 히키타니"
"히키가야거든, 그런데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는건 거짓말이였냐?"
"그때의 너는 못 믿겠었거든"
"그러냐? 그러면 지금은 믿을만하고?"
"넌 이제 그때의 너가 아니니까"
"그러냐?"
그때 문이 열리면서 하루노씨가 우리를 안으로 불러들였다.
"히키가야군, 하야마군, 이제 가보도록 할까요?"
""네""
연회장의 문이 열리고, 안에 들어가니 TV에서만 보던 사람들이 있었다.
연예인, 국회의원, 가수...
"후후, 하야마랑 히키가야군은 잔뜩 굳었구나"
"평범한 시민이 거물급 사람을 보면 이렇게 된다구요"
"하하... TV에서 보던 사람들을 실제로 보니까 놀라워서..."
"후후, 이정도로 기죽으면 유키노시타가의 사람이 될 수 없단다?"
"하?"
[자, 이제부터 유키노시타가의 약혼식이 시작되겠습니다. 장녀이신 유키노시타 하루노님과 신랑 하야마 하야토님의 가족분들은 왼쪽 좌석에 앉아주시고, 차녀이신 유키노시타 유키노님과 신랑 히키가야 하치만님의 가족분들은 오른쪽 좌석에 앉아주시길 바랍니다]
하? 나는 우리가족 좌석을 보니 아버지, 어머니, 코마치까지 모두 와있었다...
뭐야? 나만 몰랐던거야?!
"잘 부탁해, 하치만" /////
"나도 잘 부탁해, 제부"
"너랑 이렇게 친해지다니... 동서"
나만 몰랐던거네... 하아...
"잘 부탁드려요..."
-----
분량 조절 실패...
제가 라노벨 (전권을 사놓고, 책장에 놔둬서) 을 안봐서... 나무위키를 참조했습니다.
'내청코 팬픽 > 단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단편] 소부고의 백왕자와 흑왕자 (1) | 2017.01.08 |
|---|---|
| [단편] 복수가 만들어준 인연 (1) | 2017.01.04 |
| [단편] 유키노시타와 나의 불안정한 연애 (3) | 2016.12.30 |
| [단편] 너를 만나서 다행이야. (1) | 2016.12.21 |
| 내가 유키노 아가씨의 집사가 된 건 다행이다. (1) | 2016.11.06 |
| 어려진 히라츠카 선생님을 만난건 잘못됐다. (0) | 2016.11.03 |
| 역시 내가 유키노시타랑 몸이 뒤바뀐건 잘못됐다. (0) | 2016.10.30 |
| 내 약혼상대는 히키가야군 (1) | 2016.10.11 |
| 나에게 찾아온 행복 (0) | 2016.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