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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노시타의 어머니가 부르셔서 지금 카페에 있다.


"히키가야군, 우리 유키노와 헤어져 줄 수 있나요?"

"제가 마음에 안드시나요?"

"그런 것도 있지만... 유키노의 미래를 위해서예요"


그렇다... 나에게 유키노시타는 너무나도 과분한 여자니까.


"헤어지고 나면 유키노시타는 어떻게 되는 거죠?"

"하야마군과 약혼하게 되겠죠"

"그런가요..."


그래... 유키노시타에게는 나 같은 놈보다 하야마가 어울리니까...


"네, 알겠습니다. 유키노시타를 위해서 헤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정말인가요? 그러면 조금이지만, 돈을... 츠즈키"

"괜찮습니다, 저는 유키노시타를 돈 때문에 좋아한게 아니거든요... 그러면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네, 유키노에게는 잘 말씀해주세요"

"네..."


나는 바로 카페를 나왔다.



쾅-



"유키노를 돈 때문에 좋아한게 아니라... 후후. 유키노, 남자는 잘 봤구나"



-----



그리고 바로 유키노시타의 집으로 갔다.



끼익



"히키가야군, 오늘은 일찍 왔네?"


머리를 올리고, 청소하고 있는 유키노시타가 나에게 다가왔다.

고등학교때에는 지금처럼 사귀게 될 줄 몰랐는데...

변함없이 예쁘네...

나는 마지막으로 유키노시타를 껴안았다.


"히, 히키가야군? 가, 갑자기 이러면..." /////

"미안... 잠시만..."


나는 점점 더 유키노시타를 꽉 껴안았다.

내 품 속에 그녀의 냄새가 스며들도록...


"히키가야군, 아픈데... 괜찮아?"

"유키노시타, 내 부탁을 들어줄래?"

"뭔데?" /////


내 입에서 무거운 말을 꺼냈다.


"저랑 헤어져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눈물 한 줄기가 내 얼굴을 타고 흘렀다.



-----



유키노 side


몇일 후


나는 집에서 몇일 동안 나간 적이 없다.

히키가야군이 울면서 헤어져달라고 했어...

그 정도로 내가 싫었던 걸까...

보고 싶어...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

히키가야군의 냄새를 맡고 싶어...


끼익-


"유키노, 아직도 그러고 있니?"

"히키가야군... 히키가야군... 보고 싶어..." 중얼

"하아... 히키가야군하고는 헤어졌잖니? 유키노, 늦기 전이라도 약혼 상대를 정해야지?"

"히키가야군... 사랑해... 보고 싶어... 외로워..."

"괜찮아지면 나와주렴"


쾅-


히키가야군... 네가 너무 그리워...


끼익-


"유키노야, 괜찮아?"

"히키가야군... 히키가야군..."

"유키노야, 넌 이제 히키가야의 여자친구가 아니잖아?"

"아니야... 히키가야군과... 나는..."

"하아... 언니가 히키가야에게 왜 헤어졌는지 물어보고 와줄게"

"진짜...?"

"응, 그대신 엄마에게는 비밀이다?"

"응... 언니, 정말로 고마워"

"이정도는 별 거 아니야. 다녀올게"

"응, 언니"


쾅-


왜 나랑 헤어진 거니... 히키가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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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노 side


나는 지금 히키가야를 불러 카페에 와있다.

히키가야가 왜 유키노랑 헤어진 걸까... 하아...


끼익-


그 후 한남자가 내 앞에 앉았다.


"오랜만이네요, 유키노시타씨"

"그래. 왜 유키노짱이랑 헤어진 거야?"

"첫 질문부터 그건 가요..."

"말해줘, 유키노는 몇일 째 방밖으로 나오지 않았어"

"...제가 만약에 유키노시타의 행복 때문에 헤어졌다고 한다면요?"

"어...?"

"저는 유키노시타가 제게는 너무나도 과분한 여자라는 걸 알았어요. 그러니까 전 유키노시타의 남자친구가 될 자격이 없어요"

"하아? 히키가야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잖아?"

"하지만 유키노시타의 행복을 바라는게 더 좋지 않을 까요?"

"유키노는 히키가야군이 보고 싶다고 방에서 안나오는데도?"

"그래도 전 잠시의 행복보다는 유키노시타가 계속 행복하길 원해요"

"하아... 히키가야는 유키노를 안 보고 싶어?"

"물론 보고싶죠. 하지만 한번 만나다보면 계속 만나서 보고 싶어질 테니까..."

"히키가야, 정말로 그러는 이유를 알려줄래?"

"네?"

"유키노는 너하고 사귈 동안 나한테 행복하다고 문자도 넣어주고, 전화도 해줬어. 그런데 갑자기 헤어질 이유가 없잖아?"

"하하... 그 때는 행복했으니까요"

"유키노가 얼마나 울고 있는 줄 알아?"

"미안하네요. 그래도 유키노시타랑 다시 사귈 생각은 없네요. 아, 그리고 이거 좀 전해주세요"


히키가야는 왼손 약지에서 반지를 빼서 나에게 줬다.


"이거 유키노랑 한 커플 반지 아니야?"

"네, 이제 저에게는 필요없는 물건이니까요"

"하아... 알겠어. 그리고 이건 내가 히키가야에게 주는 선물이야"


나는 자리에 일어나서 히키가야의 뺨을 때렸다.


짜악-


"감사합니다. 그 녀석에게도 잘 말해주세요"


왜 유키노는 저런 남자를 좋아하게 된 걸까... 하지만 나도 알 것 같아.

자기 희생밖에 모르는 바보같은 남자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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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곧바로 유키노의 집으로 돌아갔다.

문을 열고, 유키노의 방으로 들어갈려고 했을 때, 거실에서 엄마와 아빠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렇다고 히키가야군과 유키노를 헤어지게 하는 건... 유키노가 지금 몇일 째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있다고..."

"하지만 유키노에게 그런 한심한 남자는 어울리지 않아요. 돈까지 준다고 했는데, 그렇게 쉽게 헤어지다니... 조금 놀랐네요"

"하아... 또 돈으로 해결할려고 했어? 그래도 히키가야군, 눈이 좀 그래서 그렇지... 머리도 좋고 착해보이던데..."

"그러니까 그게 다 돈을 노린 거예요"


... 이건 다 엄마가 꾸민 일이야?

안되겠어. 이건 유키노에게 말해줘야 해.


끼익


"유키노, 얼른 히키가야네 집으로 가"

"에...? 어, 언니 무슨 일 있었어...?"

"그리고 이 반지 다시 돌려주고 와"

"이건 히키가야군이랑 한 커플링..."

"엄마가 히키가야에게 헤어져 달라고 한거야"

"에... 엄마가...?"

"하지만 유키노, 언니는 네 편이야"

"고마워, 언니" 꼬옥

"알았어. 그리고 아까 뺨 때린 거 미안하다고 전해줘"

"에? 아, 알았어..."


유키노를 조용히 히키가야네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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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만 side


으윽... 아까 전에 맞은 뺨이 아직도 아프네...

유키노시타, 네 언니는 널 많이 사랑한다는 걸 알아라.

나도 널 아직 사랑하지만... 그립네...


띵동- 띵동-


뭐야? 택배라도 시켰나...


끼익


갑자기 뭔가가 나에게 안겼다.


"유, 유키노시타...?"

"보고 싶었어... 그리웠어..." 꼬옥

"그래... 미안한데, 이제 내 앞에 나타나지 마"

"왜? 엄마가 헤어져 달라고 해서?"

"켁... 어떻게 알고 있었냐?"

"언니에게 들었어... 그렇다고 헤어지다니, 바보..." 울먹


나는 울먹이는 유키노시타를 쓰다듬어 줄 수가 없었다.

이제는 남이니까...


"하지만 넌 나에게 너무 과분한 여자라고. 그리고 좋은 곳에 시집가면 너도 좋잖냐"

"하아... 바보구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한명이야. 앞으로, 영원히 한명이야"

"하지만 너에게는 하야마 같은 남자가 어울린다고"


유키노시타는 갑자기 내 멱살을 잡았다.

그리고 갑자기 키스를 했다.


쪼옥


"내 앞에서 다른 남자 이야기 하지마..." /////

"윽... 알았다고. 내가 졌다"

"그러면 오늘 날 임신 시켜줘..." /////

"에...? 이상한 소리 하지말라고"


놀랐잖냐... /////


"엄마가 당황하는 얼굴을 보고 싶어. 그리고 내가 히키가야군을 만나서 얼마나 행복한지 알려 줄 거야"

"넌 가끔 보면 이해가 안된다니까... 하아..."

"나, 오늘 위험한 날이니까... 그리고 보고 싶어도 꾹 참았단 말이야..." /////

"그래도 그건 좀..."

"안 들어주면... 앞으로 히키가야군과 키스 안 할거야"

"아, 네..."

"우으... 바보, 멍청이... 하치만..." ///// 글썽


하아... 몇일만에 봐서 그런가. 더 귀여워 졌어... /////

더 이상은 못 참아.


"너, 너무 방심하는 거 아니냐?"

"에?"

"여긴 남자친구의 집이라고? 그리고 지금 집에는 너와 나 둘뿐인데"

"그, 그러면 부족한 몸이지만... 잘 부탁해요..." /////


그 후 나는 유키노시타를 데리고 내 방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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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필로그


3년 후


"아빠, 엄마 언제 와?"

"엄마? 조금 있으면 올 거야"


끼익-


"엄마다!" 꼬옥

"유키코, 아빠가 바람 안 피는지 잘 확인하고 있었니?"

"응! 아빠가 옆 집 아줌마랑 이야기 한 거 밖에 없어"

"하치만...?" 고오오

"아, 아니라고... 반상회 일지를 받아온 거 밖에 없다고"

"음... 유키코가 아빠를 어떻게 해줄까?"

"뽀뽀 해달라고 해요! 히히-"

"그럴까?"


왜 나만 그러냐고...

일단 귀여운 딸인 유키코에게 먼저 뺨에 키스를 해줬다.


"히히- 아빠가 짱이야!"

"나, 나도..." /////

"유키코, 엄마도 해줄까?"

"응, 엄마가 불쌍해"

"음... 어디에 키스해줄까?"

"입술에 해줘..." /////

"알았어, 눈 감아"

"으, 응..." /////


나는 유키코에게 대신 키스해라고 시켰다.





유키코가 키스를 하자, 유키노가 눈을 떴다.


"에? 유키코가 키스해준 거니?"

"응! 히히-"

"한심한 아빠네. 딸에게 대신 키스를 시키다니..."

"맞아, 맞아"

"장난친 거 가지고 그러냐..."


나는 유키노에게 다가가서 입술에 키스했다.


"우으... 갑자기 너무 잘해진 거 아니야?" /////

"무슨 소리냐"

"나도, 나도 또 해줘!"

"유키코 안돼, 아빠는 엄마 꺼야"

"아니야, 아빠는 유키코 꺼야"

""므으..."" 고오오


딸하고 엄마하고 둘 다 똑같구만. 아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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