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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훌쩍


학교 뒤뜰에 있는 자판기에 커피를 뽑으러 왔는데, 우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살짝 돌려보니, 미우라가 구석에서 울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겠지, 혼자 울게 놔두자.
다시 돌아서서 자판기로 향하고 있었다.


콰직


실수로 나뭇가지를 밟고 말았다...


"누, 누구세요...?"

"하아... 히키가야다. 아무것도 못 봤으니까 간다"

"이리와, 히키오. 안 오면 맞을 줄 알아" 훌쩍

"켁..."


자판기에서 따뜻한 Max 커피를 2개를 뽑아서 미우라에게서 조금 떨어진 곳에 앉았다.


"자, 마셔라"

"에... 고마워" 훌쩍

"왜 울고 있었는지 물어봐도 되냐...?"

"하야토에게 차였어..."

"에... 음... 고백한 거냐?"

"응... 하야토가 항상 말을 흐리길래, 제대로 봐달라고 했어"

"하야마는 인기가 많으니까, 너에게만 편애하면 하야마가 힘들어지는 건 알고 있겠지... 그래도 이제 속 시원하지 않냐?"

"으응... 그건 그렇지만..."

"힘내라, 미우라. 네가 슬퍼하면 유이가하마나 에비나 양도 슬퍼할 거 아니냐?"

"응, 알았어! 그러면 힘내게 나아에 대해서 좋은 점을 알려줘"

"음... 친구를 잘 돌봐준다. 성격이 무서워서 남자들이 다가가지 못 한다"

"다 들려, 히키오"





"으윽... 아프잖냐. 또 고민이 있으면, 알려줘. 들어줄게"

"하? 따, 딱히 히키오 따위의 도움은 필요없거든... 에취-" /////

"그러냐? 이거 입고 나중에 돌려주라"


나는 미우라에게 입던 코트를 벗어서 Max 커피와 함께 주고, 일어섰다.


"에? 히키오, 어디가?"

"부활동, 혼나겠네..."


나는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에게 혼날 각오를 하고 부실로 향했다.


"히키오의 체온... 따뜻해..." /////



-----



드르륵


"에- 힛키, 늦어!"

"어쩔 수 없었다. Max 커피를 뽑고 오느라 말이지"

"들어올 때 노크하라고 말했을 텐데" 고오오

"켁... 유키노시타,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는 거다"

"하아... 그래. 그러면 티타임을 가지도록 할까?"

"저, 저기... 나, 유미코에 관해서 의뢰하고 싶어..."

""에..?""


역시 유이가하마도 알고 있었나... 친구로서 걱정되는 거겠지...


"그래, 무슨 일이 있었니?"


유키노시타도 평소와는 다른 유이가하마의 모습에 긴장하고 있었다.


"유미코가 하야토에게 고백했어... 하지만 하야토가 거절해서 유미코가 기운이 없어보여..."


하지만 이 의뢰에는 한가지 문제점이 있다.
우리는 아무도 연애를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유이가하마라면 모르겠지만, 아싸인 나와 매도 밖에 할 줄 모르는 유키노시타가 어떻게 위로를 해줘야 할 지 모르겠다. 공기가 한 층 더
무거워진 기분이 들었다.
그 때 갑자기 문이 열렸다.


드르륵


문이 열리더니, 미우라가 나타났다.
게다가 엄청난 산발인데...?
어딘가의 소녀처럼 시간을 되돌리려고 뛴 거야?


"잠시 히키오 좀 빌려갈게!"

"그래, 네 기분이 그걸로 나아진다면 좋겠구나"

"유미코, 힛키를 마음껏 빌려 가!"


너희들, 내가 물건이냐고!
나는 그대로 미우라의 손에 이끌려, 옥상에 도착했다.


끼이익


"여기에 데리고 온 이유는 뭐냐?"

"네가 고민이 있으면 들어준다고 했잖아... 그러니까..."

"고민이 더 있냐?"

"여기 앉아봐"


나는 옥상 문쪽 벽에 기대서 미우라랑 같이 앉았다.


"무슨 일인데?"

"손 좀 잡아줘..."

"알았다고" 꼬옥


미우라의 손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좀 더 그녀의 손을 녹여주고 싶었다...


"내가 간 뒤에도 계속 앉아있었냐?"

"그야... 지금 시간이면 항상 하야토랑 놀러 다녔는데... 이제 있을 곳이 없잖아..."

"그래서 이렇게 몸이 차가워질 때 까지 앉아있었냐...?"

"하지만 히키오가 준 캔커피 때문에 따뜻했어. 히히-"

"읏..." /////


아싸에게 그런 미소는 치명적이라구요, 미우라 양.


"으흥... 히키오, 설마... 미인에게 약한 편?"

"하아...? 자의식 과잉이냐? 자기 입으로 미인이라고 하냐?"

"하? 그러면 나아는 미인이 아니라는 거야?"

"흠... 말하자면 평균 이상이다"

"그, 그러면 유이나 유키노시타는...? 비밀로 할게"

"말하자면 유키노시타는 여신이고, 유이가하마는 빗치다"

"하? 왜 유이가 빗치인 건데? 게다가 유키노시타는 여신이라고?!"

"그러니까 유이가하마는 평균 이상이라고. 유키노시타는 다가갈 수 없는 존재지. 다가가면 매도로 목숨이 날라갈 지도 모른다고"

"그러면 유이나 나아는 유키노시타의 발끝도 못 따라간다는 거야?!"





"얼굴로는 그렇지. 하지만 너네들만의 매력이있잖냐"

"에헤... 유이는 무슨 매력이있는데?"

"유이가하마는 덜렁이는 점이겠지..."

"그러면 나는...?" 중얼


미우라는 그렇게 물으면서 고개를 돌렸다.
고개 돌리면서도 듣고 싶냐?
흐음... 여자의 행동은 알다가도 모르겠어...


"너는 누구에게나 폭력적인 점이랄까... 단 미남은 제외다"

"흐하하- 아, 웃었더니 히키오를 때리고 싶어졌어" 씽긋


그렇게 미우라는 내 배를 주먹으로 가격했다.
크어헉... 무슨 여자가 힘이 이렇게 세냐...


"으헉... 그리고 자상한 점이랄까... 몇 일 전에 길 잃은 아이에게 과자를 사주는 것도 봤고..."

"에? 그, 그걸 히키오가 어떻게 알아?" /////

"납치하는 게 아닐까하고 보고 있었다"

"다시 말해봐" 씽긋


미우라는 내 목을 가볍게 만지며, 반대 손은 주먹을 쥐고 있다.
하지만 우는 아이에게 과자를 사주며, 납치하는 일도 있잖냐?!


"사실 내가 도와주려고 했는데, 네가 나타난 거라고. 그래서 그냥 지켜본 거다"

"에헤- 히키오가...?"

"역시 네가 봐도 내가 아이를 도와주는 건 이상하지?"


그렇다. 난 그럴 사람으로 안 보이니까...
썩은 눈의 남자가 울고 있는 초등학생에게 다가가면 납치범으로 오해받을 뿐이다.
하지만 그녀가 말한 대답은 내가 생각한 대답과 달랐다.


"아니, 히키오는 자상하잖아? 내가 안 했으면 히키오가 도와줬을 거야. 나한테 한 것처럼... 히히-"

"그, 그렇냐..." /////

"히키오, 볼이 붉은데? 히히-"

"저녁 노을 때문이다..."

"으흥... 그래? 히키오, 배고프지 않아?"

"배고프다만... 빵이라도 사와라는 거냐?"

"하? 지금이면 매점도 닫았다고. 바보아냐? 사, 사실은 하야토에게 차이고 나서 충격받고 안 먹어서... 아하하... 그래서 도시락이
남았거든"

"하아? 그러면 밥도 안 먹고 있었던 거냐?"

"어차피 다이어트도 해야 되고... 히키오가 이거 먹어"


미우라는 가방에서 도시락을 꺼내서 나에게 주었다.
도시락을 줬으면서 부럽다는 듯이 보지 말라고!
게다가 옆에서 계속 꼬르륵 소리가 들리잖아?!
하아... 유이가하마에게 있다가 바보끼가 옮은 건가...?


"좀 먹으라고, 다이어트 해야 될 몸도 아니잖냐

"그, 그래? 그러면 조금만... 아-앙"

"뭐하냐...?"

"조, 조금만 먹여주면 안 돼...?"

"하아... 그... 부끄러우니까, 눈은 감아라"

"하아?! 눈 감으면 히키오가 이상한 짓을 할 수도 있잖아"

"나는 겁쟁이라 그런 짓을 못 한다고. 아니면 내가 먹는다"

"아, 알았어... 아, 아-앙..." /////


하는 건 나인데, 왜 네가 부끄러워 하는 거야?!
눈 감은 모습은 귀엽네... 평소에도 이런 모습이면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겠는데. 하야마 녀석도 보는 눈이 없구만"

"하? 너, 너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

"어? 나, 지금 그거 말했냐...?"

"화, 확실히 들었어..." /////

"켁... 아니, 그 거짓말은 아니니까 말이지... 미안하다"

"미안해할 필요는 없어... 그, 그것보다 아-앙..." /////


뭔가 고양이에게 먹이주는 기분인데...
역시 미우라 양은 고양이 파?
미우라가 준 도시락을 열어서 확인했다.
꽤 맛있게 만들었네... 친구랑은 다르게 요리는 잘 하는구나...
메뉴는 밥, 계란말이, 켁... 토마토라고?! 그리고 문어 소시지는 귀엽네...
나는 토마토를 집어서, 미우라의 입에 넣었다.


"으-음, 맛있어-"

"당연하지, 네가 만든 건데"

"그렇지? 히히-"


나는 밥과 계란말이를 함께 먹었다.
오, 꽤 잘 만드는데... 미래에 좋은 신부가 되겠는 걸...
다시 도시락에서 토마토를 집어서, 미우라의 입에 넣었다.


"으-음... 왜, 토마토만 주는 거야?"

"켁... 그게... 네가 다이어트한다고 하지 않았냐?"

"히키오가 다이어트할 필요 없다고 했잖아... 역시 해야 할 정도야?"


켁... 여자의 말 무서워...!
게다가 점점 시무룩 해지고 있어...
미우라 귀찮아!


"사실은 내가 토마토를 싫어하니까..." 긁적 긁적

"푸흐흐... 초등학생이야?"

"씹으면 물렁이는 느낌이 싫다고..."

"아- 히키오랑 있으니까, 재미있다- 오랜만에 실컷 웃어본 것 같아"

"그러냐? 다행이네. 아까는 죽을 상이라서 걱정했다고"

"그, 그래...?"


중학생 시절에 고백해서 상처받은 나랑은 뭔가 달라보였다.
그녀는 고백에 차였는데도, 뭔가 후련해보였다.
하야마를 사랑한 깊이가 중학생 시절의 나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너는 정말 하야마를 좋아하고 있었구나...
이 때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이 없어서 너무 미안했다...


"푸엣치- 춥네. 가자. 도시락 잘 먹었어"

"앗, 코트 미안해... 계속 입고 있었어..."

"괜찮아, 네가 감기 안 걸린 거면 충분해"

"하지만 히키오가 감기 걸리면 너무 미안한데..."

"나는 아프면 걱정해줄 사람이 없으니까 괜찮아. 네가 아프면 유이가하마나 에비나 양이 외로워하잖냐?"

"바보야? 히키오가 아프면 난 걱정돼!"


역시 미우라, 넌 자상하네...
너라면 하야마보다 더 멋진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거다.
그리고 미우라에게서 받은 내 코트에서는 좋은 냄새가 나고 있었다.
뭔가 기분이 좋아지는 냄새였다...


"걱정 마, 바보는 감기에 안 걸리니까. 역 앞까지 데려다 줄게" 쓰담 쓰담

"에? 머리 쓰다듬지 마! 기다려, 같이 가!"


미우라와 나는 역 앞까지 여러 이야기를 하면서 걸어갔다.
오늘을 끝으로 같이 이야기할 수 없을 줄 알았지만, 역 앞에서 미우라에게 맞고 강제로 연락처를 교환당했다.
미우라 무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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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코 side


뭐야, 히키오 녀석... 바보같이 감기 걸렸잖아!
치- 오늘도 도시락 만들어 왔는데...
게다가 아까부터 LINE 답장이 없잖아!


유미코
[빨리 봐! 읽씹하지 말고!! ヾ(*`Д´*)ノ]

하치만
[미안, TV보다가 자고 있었다]

유미코
[내일 학교에 오면 죽을 줄 알아! (ง ˙罒˙)ว]

하치만
[내일도 안 가야겠네. 그럼 이만, 프리큐어 보러 간다]

유미코
[야! 히키오!! (╬◣д◢)!!]


으으... 열 받아...
오늘 집에가서 한 마디 해야겠어!


"유이, 히키오 집 알고 있어?"

"응, 샤브레를 맡기러 간 적이 있으니까... 왜 무슨 일이야?"

"때려주게"

"아하하- 유미코, 살살해줘"


유이에게 약도를 받고, 방과 후 히키오의 집에 가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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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유이가 그림을 못 그린다는 걸 잊어버렸어...
저기 지나가는 학생한테 물어볼까...


"아, 저기... 뭐 좀 물어봐도 될까?"

"넷! 무슨 일이시죠?"


어디선가 만난 느낌인데...
기분 탓인가...


"여기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아?"

"엑... 엄청난 그림... 느낌상으로는 저희 집 같은데요?"

"에...? 그러면 네 이름이...?"

"히키가야 코마치입니다! 언니는 분명... 유이 언니의 친구인... 무서운 언니?"

"하아? 난 미우라 유미코라고! 히키오 녀석, LINE을 안 받잖아. 그래서 짜증나서 와버렸어"

"헤에- 그래서 어제 오빠가 LINE하는 방법을 물어봤구나..." 중얼

"집에 갈 거면 같이 갈까?"

"그러면 언니는 오빠의 새로운 신부 후보?"

"하아?!?!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나, 나는 그 녀석에 조금도 관심 없어..." /////

"사실은요?"

"조금은 있을지도..." 중얼

"호오- 그러면 유미코 언니! 슈퍼에 같이 가요!"

"하? 장보기까지 따라가줘야 해?"

"오빠의 열이 무려 39.6도라서 죽 만들 재료를 사러 가는 거에요"

"읏... 나 때문에... 알았어! 그 대신 죽은 내가 만들게"

"으음... 좋아요, 가죠. 유미코 언니!"

"가자, 코마치!"


히키오 녀석과는 성격이 정반대네.
그래서 뭔가 나랑 잘 맞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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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만 side


끼익


코마치인가... 으아... 어지러워...
미우라가 걱정할까봐 괜찮은 척 했지만, 죽을 거 같다...
코마치를 보러, 난간을 잡으며 1층으로 내려갔다.


"하아? 너 엄청 아프잖아!"

"켁... 네가 왜... 코마치, 왜 데려온 거야?!"

"오빠의 새로운 신부 후보를 놓치고 싶지 않았을 뿐이야! 오빠를 위한 죽은 유미코 언니가 해줄 거야"

"뭐, 미우라의 요리 실력이면 꽤 맛있으니 말이지"

"히키오, 놀라서 기절하지 마!"

"그러면 부탁한다, 미우라..."


나는 그대로 소파에 누워서 잠이 들었다.
그리고 잠시 후 뭔가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눈을 떠보니, 미우라가 물수건을 해줬다.


"고마워, 미우라..."

"어제의 보답일 뿐이야... 조금만 힘내, 바보야. 죽 거의 다 됐어"

"알았어..."


겨우 힘을 내서 일어났더니, 앞으로 쓰러졌다.
다행히 미우라가 잡아줘서 넘어지는 건 피했지만...
지금 미우라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있다.
안정되는 냄새가 나... 게다가 엄청 시원해...
조금만 더 이렇게 있고 싶다...


"히, 히키오 비켜!" /////

"미안, 잠시만 있어줘... 안정되는 느낌이야..."

"읏... 잠시만이야..." /////


그렇게 10분 후, 죽을 태워버려서, 코마치에게 미우라랑 함께 혼났습니다...


"히키오 때문에 다 타버렸잖아. 버리고 새로 만들어 줄게"

"하? 아까워. 좀 줘봐, 유이가마하의 음식보다 맛있을 테지만"


미우라가 버리려고 한 죽을 가져와서 먹었다.
타버렸지만... 정말 맛있다.
게다가 날 위해서 만들어준 건데... 버릴 수 있겠냐고...


"잘 먹었습니다. 맛있었어, 고마워"

"그, 그래...? 다음에는 더 맛있는 걸 만들어 줄 테니까" /////

"다음도 있는구나..."

"그래, 고마워하라고...? 히키오, 눈이..."

"하? 더 썩었냐?"

"아니, 꽤 나아졌어. 뭐야? 렌즈야?!"

"그럴 리가... 없는데...?"


나는 미우라의 말을 듣고, 화장실로 갔다.
거기에는 확실히 눈이 나아진 내가 있었다.


"눈이 나아졌다고?! 네 요리 때문인가... 너, 마술사야?"

"하? 무슨 소리야. 내 요리가 그럴 리가 없잖아"

"흐음... 내가 눈이 썩지 않았다니... 이상한데..."

"전혀 안 이상한데... 평소보다 괜찮구..." 중얼

"그래? 네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집까지 데려다줄까?"

"아직 아플 수도 있으니까, 혼자 갈게"

"그래도 이제 저녁인데... 저녁이라도 먹고 가. 내가 만들어 줄게"

"흐음... 히키오의 요리 솜씨도 보고 싶고, 먹고 가줄게"

"알았어, 그러면 내 방이라도 올라가서 쉬고 있어"

"응, 야한 잡지 같은 거 안 숨겨도 돼?"

"없거든, 올라가"

"칫- 다 찾아줄 거야!"


켁... 설마 다 찾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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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코 side


흐응- 흐응- 히키오의 방-♪


끼익


평범한 방이었다.
책장에는 몇 개의 라이트 노벨이라는 책이 꼽혀 있었고, 나머지는 일본 문학이었다.


"칫, 뭐야... 잡지도 없잖아"


히키오의 책상에 노트북이 있었다.
뭔가 야한 게 있겠지?
나는 노트북 켜고, 인터넷에 들어갔다.
어...? 검색 내역이...


[LINE 사용법]
[차인 여자 위로법]
[관심없는 여자에게 두근 거림]
[부정맥 의심 증상]


하아...?!?!
관심없는 여성...? 확인하고 와야겠어...
히키오 따위에게 열 받다니 짜증나...
계단을 내려가서, 요리를 하고 있는 히키오를 뒤에서 껴안았다.


"하?! 미, 미우라 가, 가슴이 닿고 있다고!" /////

"왜? 관심도 없는 여자에게 가슴 닿으면 어때?" 꼬오옥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

"다시 한 번 더 물어볼게. 정말로 관심없어...?" /////

"하아... 지금은 아니야. 하지만 부정맥일 수도 있잖냐?"

"부정맥 걸려서 죽는 것보다 나아에게 죽는 게 더 좋지 않아?"

"켁... 죄송합니다... 미우라 씨. 이제 죽을 거 같으니까 제발 놔주세요..."

"흥...! 바보. 그냥 오늘은 이만 갈게"

"그러면 데려다줄게. 잠시만..."


히키오가 앞치마를 벗고 있길래, 다시 입혀주고 거실로 나왔다.
바보, 아직 다 안 나았으면서... 게다가 나에게는 관심도 없구... 바보, 멍청이!!
히키오는 다시 다가와서 내 팔을 잡았다.


"데려다줄게"

"관심없는 여자에게 그러면 이상한 오해산다?"

"하? 네가 걱정되니까 그런 거-


끼익


"하치만, 많이 아프- 아하하- 죄송합니다. 집을 착각한 모양이라... 그럼 이만..."





끼익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여기는 우리 집인데... 아, 죄송합니다. 역시 집을 착각한 모양이네요. 가요, 여보"

"하아? 엄마, 아빠 여기는 우리 집이 맞다고요!"

"네가 하치만일 리가 없잖니? 우리 아들은 눈이 썩었는 걸- 게다가 저렇게 예쁜 여자친구를 데리고 올 리가 없어"


예쁜...? 이거 히키오의 어머님과 아버님이 아시면 우리 관계는 기정사실이야!
히키오가 겁쟁이라면 내가 앞서나갈 거야!


"죄송합니다, 인사가 늦었네요. 히키ㅇ- 하치만의 여자친구인 미우라 유미코라고 합니다. 어머님, 아버님"

""꿈인가...""

"꿈이 아니라구요, 어서 들어오세요. 하치만과 저녁 준비하고 있었어요"

"아, 그러면 실례할게요. 하치만, 평생 잘 해라"

"기대할게요, 유미코 양. 우리 아들이 좀 둔해서..."

"괜찮습니다. 어서 들어가세요"


히키오의 부모님이 들어가시고, 히키오는 지금 돌처럼 굳어있다.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 한 거야?


"히키오? 정신차려!"





"아얏! 어? 미우라냐? 그렇구나, 이건 꿈..."





"꿈이 아니구나... 실제로 아파... 크헉..."

"빨리 들어가자. 어머님하고 아버님이 기다리셔"

"하아? 왜 네가 나랑 사귀는 척을 하는 건데?"

"히키오는 겁쟁이니까. 그러니까 내가 다가갈 거야! 바보"


히키오에게 다가가서 강제로 목부분을 잡고, 자세를 낮춰 키스했다.
달아... 그리고 행복한 기분이야... 히히-





"내 첫 키스니까... 잘 해줘야 해. 하치만?"

"켁... 잡혀 사는 미래 예약이네. 하아... 잘 부탁한다. 미우- 유미코..."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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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개강이라... 학교가면 동갑이 없어... 다시 시작되는 아싸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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