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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오늘은 코마치도 학생회 합숙이고, 나는 열쇠도 없다.
바보같이 학교에서 열쇠를 잃어버린 것 같다. 하아...
열쇠도 없고 그냥 서점에나 가서 라노벨이라도 사야겠다. 뭐, 근처 찜질방에서 노숙해야겠다.
그렇게 근처 서점에 도착하니 유키노시타가 책을 보면서 흥얼거리고 있다.
뒤에 가서 놀래켜줄까하고 천천히 가보니 야옹야옹 고양이 대백과을 읽고 있다. 책을 보면서 냥냥거리는 유키노시타 귀여워!
유키노시타는 내 인기척에 놀라 책을 떨어뜨렸다.

"으앗... 히, 히키가야군? 아까 집에 돌아간거 아니였니?" ////

스토커 아니니까 그런 눈으로 보지마

"그냥 책을 보고 싶어서.."

"그, 그렇구나. 그러면 책 사고 얼른가렴"

"네네, 이거 사고 찜질방이나 가야죠"

"너 같은 사람이 찜질방에 가면 위험할것 같구나" 후후

"뭔 소리냐, 눈만 그렇지 오해만 안받으면 괜찮다"

"오해를 받는 전제구나... 근데 왜 집에 안가고 굳이 찜질방에?"

"아아, 열쇠를 잃어버려서... 그래서 찜질방에 있을려고 한다"

"그렇구나... 그러면 코마치가 집에 올때까지 있을 곳이 필요한거구나"

"아니, 코마치는 합숙가서 3일 후에 온다만..."

"그러면 부모님은 언제 오시는거니?"

"두분 다 출장가셨다"

"하아... 너란 남자는 왜 그렇게 태평한거니..."

"찜질방에서 3일만 지내면 집에 갈 수있는데, 걱정할게 있냐? 뭐, 돈이 간당간당하지만..."

"만약에 돈이 모자르면 어떻게 할거니?"

"집 앞에서 노숙이다만..."

"그, 그러면 우리 집에 와도 되는데..." ////

"하아? 너는 혼자 사는데다가... 하여튼 곤란하다, 차라리 유이가하마의 집이... 음, 그것도 좀 무리일려나..."

"그러면 나도 같이 찜질방에 데려가주렴..." ////

"하아? 넌 집에 가면 되잖냐?"

"나, 나도 찜질방이라는 곳을 체험하고 싶어서..." ////

"뭐, 그런가... 알았다, 그러면 책 좀 사고..."

내가 책을 사는 동안 유키노시타가 라노벨 표지에 거유가 있는 걸보고 날 계속 째려봤다... 유키노시타 무서워...

-----

"여기가 찜질방이라는 곳이니?"

"아아"

"그러면 옷도 받았겠다, 갈아입고 나와라"

"응... 알겠어"

나는 남자니까 바로 옷을 갈아입고 나왔지만, 유키노시타는 좀 오래걸리는구만...
그리고 드디어 유키노시타가 나왔다.
파란색만 어울릴 줄 알았는데 핑크색 찜질복을 입은 유키노시타도 뭔가 색다롭고, 귀여웠다. 그것도 무지 귀여워...

"히키가야, 왜 그러는 거니?" 갸웃

"...핑크색도 잘 어울려서 놀랬다" ////

"고, 고마워... 그런데 히키가야, 저기 사람들이 머리에 하는 건 뭐니?" ////

"아아, 저건 양머리라고 하는데... 하고 싶냐?"

"...아니, 그래도 히키가야가 하고 싶다면 같이 해줄 수도 있는데..." ////

어이, 츤데레냐고!

"네네, 나도 할테니까 이리 와봐"

"어...." ////

"자, 여기 써봐라"

"...이렇게?" 갸웃

읏... 왜 이렇게 귀여워?! 양머리 만드신 분 정말 대단 하십니다...

"히키가야, 이상하니?" ////

"아니... 의외로 잘 어울려서 놀랬다" ////

"넌 오늘 놀라기만 하구나... 어서 너도 써보렴..." ////

"이상할텐데... 어떠냐?" ////

"읏...." ////

뭐야?! 그렇게 이상해? 그래도 읏 이라고 할건 없지않냐...

찰칵

"야, 뭐야 왜 찍냐"

"그러면 너도 찍으렴" ////

아니, 내가 찍으면 여기서 스토커로 몰릴것 같으니까 패스- 는 개뿔, 이렇게 귀여운 유키노시타는 찍어둬야지... 암, 그렇구말구

찰칵

"그러면 이제 어디갈꺼냐?"

"음... 난 잘 모르니까... 알려줄래?"

"그럼 불가마실로 가보자"

"응..."

-----

1시간 뒤

"히키가야, 얼굴이 붉단다. 이제 포기하고 나가렴..."

"이 이정도는 더운것도 아니다, 니가 더 붉은데 먼저 나가지 그러냐?...."

"나도 이정도는 참을 수 있단다?..."

이대로 가다가는 진짜 쓰러질 수도 있을것 같다...
유키노시타 성격으로는 절대 먼저 안나갈 것 같고, 내가 먼저 나가야겠다...

"벌써 포기 하는거니?" 후후

아, 뭔가 열받는데... 안되겠다, 나만 나갈 수는 없다.

"야, 잠만 이리 와봐"

"응? 왜 그러는거니?"

"잠만 참아라"

"후에?! 히, 히키가야 뭐하는거니?" ////

나만 죽을 수 없다!! 그렇게 생각하여 공주님안기로 유키노시타랑 같이 밖으로 나왔다.

"아, 시원하다...."

"그, 그렇구나. 그것보다 나 좀 내려주지 않을래?" ////

"아, 미, 미안하다..." ////

"그러면 내가 이긴거지?"

"뭔 소리냐, 이거 언제부터 게임이였냐?"

"승패를 인정하지 않다니, 남자답지 못하구나"

"네네, 제가 졌습니다. 그러면 난 냉커피 먹을건데, 넌 뭐 마실거냐?"

"나도 그러면 커피로..."

"아아, 기다려라"

매점 아줌마에게 커피를 주문하니 커피 1통과 빨대만 두개를 꼽아주신다. 저기요? 난 커피 2통을 시켰는데?! 쳇, 우리가 커플로 보였나보다... 어쩔 수없이 커피를 가지고오니 유키노시타가 없다? 뭐, 그녀석 길치니까 화장실가다 길을 잃어버린것 같다. 하는 수 없이 유카노시타를 찾아다니니까 중년남성이 유키노시타의 손을 잡고 구석으로 가는 것이 보였다.

"아가씨, 나랑 같이 좋은거 하자니까?"

"저, 일행이 있어서 그만 가볼게요"

"아, 그러지말고"

저 자식, 유키노시타가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는 모양이다. 어서 한방 먹여버려! 그런데 이상하게 유키노시타는 저항을 못하고 있다. 뭐지?

"야, 너 여기서 뭐하냐?"

"히, 히키가야... 이 남자가...."

"동행이 있었네... 너도해서 같이 3P 할래?"

하아... 세상에 이런 아저씨들이 많아서 요즘 여자들이 걱정이다...

"아저씨, 그만하고 가시죠. 지금 말하신거 녹음했으니까 성희롱으로 신고넣기 전에 가시죠"

"쳇, 알았어... 아가씨 미안해-" 타다닥

"히, 히키가야... 고마워..." //// 울먹

"너 근데 왜 안때렸냐?"

"몸에 힘이 안들어갔어..."

아아, 그런가... 가끔 무서운 걸 경험하면 힘이 안들어갈 때가 있는데, 그런건가

"아아, 늦게와서 미안해" 쓰담쓰담

"이, 이제 어떻게 할거니?" ////

"커피만 마시고 가자, 너도 피곤할테니..."

"응, 알겠어... 근데 왜 빨대만 두개니?" //// 갸웃

"아줌마가 너랑 내가 커플인 줄 알고... 빨대만 두개를 꽂아줬다. 뭐, 니가 싫다면 난 안먹어도 되지만"

"너도 돈냈으니까, 같이 마시렴"

"아아, 너부터 다 마시고 줘라"

"나랑 같이 마주보면서 먹기 싫은거니?..." ////

"그건 아니지만..."

유키노시타랑 같이 먹으면 심장에 매우 안좋을 것같다

"그럼 어서 마시렴" ////

"아아" ////

유키노시타랑 나는 서로 마주보면서 커피를 마셨다. 읏, 뭐야, 이 리얼충같은 행동은?! 눈 앞에 있는 유키노시타는 커피를 거의 마시지도 않고있다.

"넌 왜 안마시는거냐?"

"커피가 너무 달아서 그렇단다..." ////

에?! 이게 달다고? 이건 Max커피의 10분의 1도 달지않다.

"그러면 내가 다 먹을게"

"사실은 너랑 있는 시간이 더 달지만..." 중얼

유키노시타 중얼거려도 다 들린단말이다. 그리고 내가 Max커피냐, 달달하게? 그냥 내가 다 마셔버렸다.

"히키가야는 심술꾸러기네-"

"뭐야, 그 하루노씨 같은 말은?"

"언니의 영향일까나..." 후후

"너 하루노씨를 싫어하는거 아니였냐?"

"싫어해, 내가 좋아하는 남자를 뺏어가려고 하니까..."

야, 말할거면 제대로 말해라, 끝에가 안들리잖냐...

"그런가... 이만 나가자"

"응..." ////

-----

나는 먼저 다 씻고 나와서 Max커피를 마시면서 기다렸다. 역시 커피는 Max커피다.

"넌 항상 그 달달한 커피를 마시는구나"

뒤에서 목소리가 들린다고 생각하니 젖은 머리를 한 유키노시타가 나왔다.

"쓸쓸한 인생인데, 커피 정도는 달아도 괜찮잖냐?"

나는 하늘을 보면서 웃으며 말했다. 뭐야, 이 멋진 대사는?! 이거 하치만 어록에 적어놔야겠다.

"그러면 아까 나랑 먹은 커피는 달달하지 않은거니?..." ////

뭔소리인지 한참을 생각해보니... 읏, 유키노시타가 이렇게 귀엽게 보일리가 없다.

"아아, 그건 뭐... 달달했군..." ////

"넌, 삐줍이구나" 후후

"웃지마라, 난 이만 간다"

"어디갈려는거니?"

"다시 찜질방이다만?"

"이런 밤에 나같이 연약한 여자를 혼자 집에 보낼려는거니?"

"하아... 알았다, 집까지만이면 되는거냐?"

"응... 그까지면 된단다" ////

-----

유키노시타랑 말없이 집까지 걸었다. 유키노시타는 생각을 하면서 걷는지 내가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

"자, 다 왔다"

"다 왔구나..." ////

"그럼 난 이만간다"

그렇게 말하며 돌아설려고 했을때 갑자기 옷자락을 잡는 느낌이 들었다.

"왜 그러는데?"

"히키가야, 우리집에서 자고가렴"

"하아? 아무리 열쇠가 없고 돈이 없어도 그건 아닌것 같다만"

"그러면... 커피만이라도 마시고 가렴" ////

날 얼마나 커피 중독자로 아는거냐? 하지만 여기까지 걸어온터라 난 목이 말랐다.

"그러면 커피만 마시고 진짜간다" ////

"응..." ////

-----

내가 살면서 유카노시타가 타주는 커피를 먹게 되는 날이 오다니.... 항상 수준급 이상의 홍차만 타줬지만 커피는 또 어떤 맛일까 기대를 해본다.

"자, 어서 마셔보렴"

"아아, 그럼..."

오오! 어떻게 커피를 이렇게 잘타는거지?! 그냥 유키노시타는 카페를 차려도 대박날 것같다. 근데 내가 커피를 마시고 있는 동안 유키노시타는 큭큭 거리면 웃는다. 왜지? 내가 커피마시는 모습이 그렇게 웃기나?

"왜 웃냐?"

"히키가야, 그 커피가 입에 맞니?"

"아아, 완전 내 입맛에 맞다만..."

"그거 Max커피란다..." 큭큭

"나 갈란다"

이건 절대 내가 삐진게 아니다. 내가 Max커피의 맛을 몰랐다는 것에 대한 분노다.

"왜?, 다 마시고 가렴"

"Max커피는 얼마든지 밖에서 먹을 수있다"

"미안, 장난이였어. 커피 다 내렸으니까 이제 줄게"

"그러면 이번이 마지막이다"

"응"

이번에는 향기로도 직접 내렸다는 걸 알 수 있다.
나는 기재하며 커피를 먹었다. 그리고...

"푸흡!-" 켁켁

"야, 유키노시타. 커피가 이렇게 쓰면 어떻게 하냐?"

"그러면..."

그러고 유키노시타는 커피를 마시더니 나에게 다가온다. 설마, 너도 나에게 뿜을거냐?! 그건 불가항력이였다고!!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나에 입술에 뭔가 닿더니 입 안으로 뭔가가 들어온다. 이건 아까 유키노시타가 만들어 준 그 커피이다. 하지만 뭔가... 달달한 느낌이 든다.

"푸하-, 아직도 커피가 쓴거니?" ////

"아니... 달달하다만..." ////

"그러면 끝까지 마시렴" ////

"아아" ////

나는 그렇게 오늘 밤 달달한 커피를 마시며 유키노시타랑 밤을 새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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