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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노 side

나는 오늘 기분 전환겸에 근처에 있는 커피숍에 들어갔다

"어라? 히키가야 잖아?"

"어서오세... 켁... 유키노시타씨"

누나를 너무 싫어하는거 아니야?!

"그 반응 뭐야? 하루노 포인트 낮다구?"

"그건 제 앤젤 코마치 전용인데요"

"우와...시스콘"

"뭐야? 여자친구?"

옆에 있던 남자직원이 우리에게 관심을 보이고있다
후후... 히키가야 좀 놀려줄까?

"하치만의 여자친구, 유키노시타 하루노라고 해요!"

"우와..."

히키가야, 그렇게 깨는 얼굴하면 누나라도 상처받는다구?

"잘 부탁드려요, 제수씨"

"그게 아니고, 제 친... 부활동 부장의 언니세요"

유키노야, 히키가야랑 아직 친구이상의 사이가 될려면 멀었구나, 유키노짱이 너무 츤데레라서 그런가...

"그것보다 유키노시타씨, 여기는 무슨일로 오셨나요?"

"그냥.. 커피 마실려고.."

"그러면 뭘로 주문하실래요? 손님"

"히키가야가 손님이라고 하니까 안어울려" 하하

"네네, 죄송하네요. 주문은 뭘로 하실껀가요?"

"음... 아메리카노"

"네, 아메리카노 한잔이랑 거스름 돈 여기에 있습니다"

"히키가야 기다릴게"

"하아...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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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만 side

"저 마쳤는데요, 유키노시타씨?"

"Zzzzz"

기다려주겠다던 사람이 자고있다. 어떻게 해야할까

1. 유키노시타씨를 버리고 집에 간다

2.유키노시타씨를 깨운다

음.. 첫번째는 유키노시타씨도 여자이고, 밤이 늦어서 안되겠다

"유키노시타씨?" 쿡쿡

"으..응? 왜 히키가야?"

"저 벌써 마쳤다고요, 데려다드릴테니 나가죠"

"응..." ///

끼익

"역시 겨울이라 춥네요"

"그렇네, 누나 손 얼어버릴지도..."

"코트안에 손 넣으세요"

"응, 그럴게!"

"우왓! 갑자기 제 코트에 손 넣지마시라고요" ///

"하지만 히키가야가 손 넣으라고 했는걸?" 헤헤

"유키노시타씨 코트에 넣어라는 거였는데요"

"아, 몰랐어" 데헷

그건 전혀 미안한 태도가 아닌데요?!

"...손이 차갑네요"

"겨울이니까"

"유키노시타씨, 어디까지가는 건가요?"

"우리집 여기서 꽤 멀다구?"

"에?! 아까 데려다드린다고 했을때 멀다고 말하면 됬잖아요"

"난 히키가야랑 걷고 싶었는걸..." 뿌우

"하아... 그러면 전 이만" ///

"남자가 두말하는거야?"

"츠즈키씨, 불러서 가세요"

"츠즈키도 피곤할거아니야?"

"저도 피곤합니다만..."

"그러면 누나가 기운나게 해줄게" 쪽

그렇게 말하며 유키노시타씨는 나의 멱살을 잡으며 입을 맞췄다. 그리고 나는 그녀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봤다

"기운났어?" 헤헤

"유키노시타씨 ...오늘 뭔 일 있었죠?"

내 말을 들은 유키노시타씨는 얼굴에 잿빛이 가득찼다. 하지만 바로 가면을 쓴듯 무표정으로 변한다

"아니... 아무일도"

거짓말. 이건 누가들어도 거짓말이다

"유키노시타씨, 말 안해주면 모르다구요?"

"걱정마, 정말로 괜찮아..."

"하아... 기다려요"

나는 그렇게 말하면 근처 자판기에 가서 유키노시타에게 전화를 걸었다

"유키노시타, 하루노씨 무슨 일있냐?"

"아... 언니가 약혼한다는 모양이야..."

"하아?!"

"물론 나도 엄마랑 아빠에게 말씀드려서 말렸어... 하지만 나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였어... 히키가야, 난 신경 쓰지말고, 언니를 구해줘..."

나는 그말을 듣고 얼마 전에 디스티니 랜드에서 있었던 일이 기억났다
[언젠가 나를 구해줘...]

"하지만..."

"언니를 위해서야... 난 언제나 언니에게 도움만 받으며 살아왔어. 이제는 언니를 도와줄 차례야"

"그래도..."

"부탁해, 히키가야..."

"아아, 알겠다"

"꼭... 언니를 구해줘..."



나는 다짐하고 유키노시타씨에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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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노 side

히키가야는 10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역시 시시한 고민이라고 생각한걸까...
그래도 그에게는 미안하지만, 그와 첫키스를 하니 뭔가 홀가분해진 기분이다. 이게 사랑인걸까...
하지만 나에게는 이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낄 시간이 점점 사라져간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 히키가야가 돌아왔다

"히키가야, 늦는다구?"

"죄송해요"

"이제 시간도 늦었구... 누나는 이만 가볼게"

나는 그렇게 말하며 뒤돌아섰다. 왜 갑자기 눈물이 나는 걸까... 그는 가고 있는 나를 향해 몇번이나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난 뒤돌아볼 수 없었다. 뒤돌아보면 내가 결심한 마음이 다 사라질 것 같았으니까...

"유키노시타씨!"

그때 갑자기 나의 등뒤에서 뭔가 날 껴안는 느낌이 들었다. 그의 품은 왜 이렇게도 따뜻한걸까...

"유키노시타씨, 절 봐주세요"

히키가야는 말하면서 나를 끌어당겼다
그리고 그와 입을 맞췄다

"유.. 하루노씨, 저랑 사귀어주세요"

무슨 소리야? 나 약혼까지 정해져있다니까...

"하지만 난 약혼상대가...

"그걸 깨부술테니까 저랑 사귀어주세요"

나는 그말을 듣고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은 썩은 눈이 아니라 결심으로 가득찬 매력적인 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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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하치만 side

"하아... 이제 어떻게 하지?"

남자라면 이판사판 돌진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유키노시타에게 전화를 걸어 유키노시타가의 주소를 알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 벽장 속에서 미리 대학입학선물로 받은 정장 한벌을 꺼내 입고 택시를 잡아 유키노시타가로 향했다.

띵동

"누구십니까-"

"히키가야 하치만이라고 합니다"

"네, 들어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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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노 side

그가 우리집에 도착했다. 어머니가 허락 해주실지는 모르겠다. 아버지도 쩔쩔매는 상대를 히키가야가... 그를 생각하니 불쌍해진다

"하루노씨, 안녕하세요"

"히키가야, 그래도 괜찮아?"

"하루노씨를 위해서라면..."

"힘내..." 쪽

히키가야는 갑작스러운 키스에도 놀라지않고, 눈을 감고 나의 허리를 감아온다

"네"

그렇게 그는 어둠의 문 뒤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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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츠나 side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니 꽤 잘생겨 보이는 학생이 들어왔다

"히키가야씨죠? 전 유키노시타 세츠나라고 합니다. 하루노랑 유키노에게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요"

"네, 잘 부탁드립니다"

"하루노에 대해서 할말이 있다고 들었는데, 뭐죠?"

나는 매서운 눈빛으로 그를 째려보았다. 그가 유키노시타가에 돈과 재력때문에 접근한게 아닌가 보는것이다.

"하루노씨의 약혼을 취소해주십시오"

"그건 당신 마음대로 판단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전 유키노시타 하루노를 사랑합니다. 평생을 다해 지켜주고, 아껴주고, 옆에 계속 있고 싶을 정도로 그녀를 사랑합니다. 그런데 그녀를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의 손에 당신들이 돈과 재력에 눈이 멀어 하루노씨의 의사를 무시한 거 아닌가요?"

"마치 예전의 우리를 보는 것같군요..." 중얼

나는 정신을 차리고 그를 보며 다시 질문을 한다

"당신은 우리의 돈과 재력을 만족할만 사람인가요? 하루노를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인가요?"

"안타깝지만 전 돈도, 재력도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알아주십시오..."

그의 대답은 마치 20년 전의 우리랑 똑같았다. 이어질 말도 예상이 되지만...

[저는 이세상 그 누구보다 그녀를 사랑합니다]
"저는 이세상 그 누구보다 그녀를 사랑합니다"

뭐야... 완벽히 똑같잖아... 이런 남자라면 하루노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것이다. 마음을 안 열던 하루노도 행복한 여자가 될 수 있을것이다..

"네, 허락하죠. 하지만... 하루노가 울기라도하면 가만 안둘겁니다" 후후

"네, 어머님"

어머님이라... 왠지 듣기 좋은 느낌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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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만 side

아까 째려보실 때 죽는 줄 알았네... 이미 하치만 라이프 제로야... 나는 문을 열고 하루노씨에게 갔다

"히키가야, 괜찮아?"

"하루노씨, 이제 됐어요..." 스륵

"히키가야?! 히키가야?! 일어나봐!"

"하루노, 그는 어제 하나도 못잔것 같더구나... 그이랑 똑같았으니... 다른 뱀들이 물어가지않게, 조심하렴" 후후

"네, 어머니"

"첫째는 언제 볼 수 있을까?" 후후

"무슨 소리하시는 거예요?!" ///

"어서 그를 데리고 방으로 가렴"

"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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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뭔가 나를 찌르고 있어...

"...하루노?"

"하치만,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꼬옥 ///

"이제 평화롭네요..." ///

"아니, 이제부터 유카노시타가를 위해 수업을 받을거야"

"하아... 진짜냐구요..."

"그러면 평화로울 때..." 쪽

그녀는 사랑이 고프다는 듯이 나의 입을 탐해간다. 나도 그녀를 더욱 알고 싶다는 듯이 혀를 통해 그녀를 알아간다. 그렇게 우리의 사랑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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