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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부하 직원이 보고서를 잘못 올리는 실수를 하다니...
그 부하 직원은 도망을 간 모양이고, 어쩔 수 없이 혼자 남아서 수정했다.
그 후, 회사 근처를 배회하다가 보이는 술집으로 들어갔다.
딸랑
"어서 오세요"
"맥주 한잔 주세요"
"네, 저기 시끄러운 손님이 있으니 참아주세요"
"원래 술집이 그렇죠, 수고 많으시네요"
"아니, 어떻게 나아같은 여자를 버리는 거냐구-"
"으엑, 진짜 시끄럽네" 중얼
내가 중얼 거리자, 그 여자는 나에게 다가왔다.
세로롤 머리에 노랑 머리를 한 여자였다.
뭔가 어디서 본 느낌인데...
"뭐, 너도 내가 차인게 어이없지?"
"네에네에"
"너 안믿는구나. 나아는 꽤나 매력적인 여자라구"
"네에네에"
"그러면 전 이만 가볼게요, 계산해주세요"
"쳇, 가는거야? 나아는 심심한데..."
"그러면 집에 가서 쉬세요"
"알았다구..." 비틀 비틀
내 옆에 있던 여성은 비틀 거리며, 카운터로 가서 뭐라고 말하더니 나가버렸다.
"네, 2000엔입니다"
"엑, 그렇게나 안 먹었는데요"
"아까 그 여성 분께서 지갑을 놔두고 오셨다면서 손님 앞으로 다셨습니다"
"하아... 여기요"
"네, 다음에 또 들려주세요"
"수고하세요"
딸랑
가게를 나왔더니, 내 옆에 있던 여성은 술취한 남성에게 헌팅을 당하고 있었다.
"뭐야, 누구 기다리는 거야?"
"어, 나아는 지금 기다리는 사람이 있거든- 아저씨는 다른 곳으로 가시지"
"거짓말 하지 말고, 나랑 같이 좋은 거 하러 가자"
"시, 싫어! 저리 가라고!"
"가자니까"
하아... 집에 가라니까, 왜 가게 앞에 있는 거냐고...
도와줄까...
"미안, 계산이 좀 늦어서 가자"
"아, 으응! 어디루 갈까? 히히-"
"잠깐만 어디를 가려고 이 여자는 내 꺼라고, 너희가 사귀는 사이라는 증거있냐?"
"미안, 조금만 참아줘요" 속닥
"으, 응..."
나는 옆에 있던 여성의 허리를 끌어당겨서 껴안았다.
끌어당기자, 그 여자는 귀여운 목소리를 냈다.
"꺄, 꺄앗?" /////
"그정도는 나도 할 수 있다고, 비켜봐"
술취한 남성은 내가 껴안고 있던 여성을 데려가더니 껴안았다.
엄청 싫어하는 얼굴이었지만...
"꺼져, 난 아저씨 싫다고!!"
"뭔 말이 그렇게 많아, 나랑 놀자니까"
여성의 손목을 잡고 내 쪽으로 끌어당겼다.
갑작스럽게 당겼기 때문인지 여성은 내 가슴팍에 기대게 되었다.
"여자가 싫다고 하잖아요, 사고치기 전에 들어가서 자는 게 어때요?"
"알았으니까... 쳇"
그 남자는 비틀 거리며, 길에 있는 다른 여자들을 헌팅하러 갔다.
하지만 저 모습은 한 가장의 모습이 아닐까...
뭔가 씁쓸함을 느끼다가, 여성을 껴안은 손을 의식했다.
"이, 이제 갔으니까 풀어줘" /////
"아, 죄송해요" /////
"뭐야, 귀엽네... 나아 껄로 만들어버릴까..." 중얼
"네? 뭐 라고요?"
"아니, 나 오늘 열쇠를 잃어버려서 그런데 좀 재워줄래?"
"하? 그냥 돈 드릴게요, 사우나가서 자요"
"여자를 사우나에 혼자서 자게 할 거야?"
"하아... 그러면 제 집에서 잘래요?"
"괜찮아?"
"뭐, 그쪽만 괜찮다면..."
"응, 알았어! 그러면 나아를 업어줘!"
"하? 제가 왜요...?"
"나아 아까전에 남자때문에 무서워서 못 걸어가겠는걸..."
"하아... 골치아픈 여자네... 업혀요"
"칫- 골치아픈은 빼주면 안되냐? 얍!"
"우왓! 무거워라..."
"나아 별로 안무겁거든" ///// 퍽
"아! 알겠으니까 그만 때려요"
"자, 렛츠고!!"
"네에..."
나는 여성을 업은 채, 집으로 걸어갔다.
하아... 이런 여자랑은 사귀지 말아야지.
-----
미우라 side
으아... 여기가 어디야... 처음보는 방인데...
방을 둘러보니, 꽤 정리가 잘 되어있는 방이었다.
"음... 하..."
에?? 내 옆에 있는 남자는 누구지?!
나 지금 옷도 벗고 있잖아! 설마 이 남자랑 한 거야?! /////
"저기요... 잠시만 일어나줄래요...?"
"조, 조금만 더 잘래..."
"일어나요..." 흔들 흔들
"아... 죄송해요... 어제 좀 못자서..."
"제가 왜 그 쪽이랑 있는 거죠?..." /////
"어제 기억 안 나요?"
"네에..." /////
"어제 그 쪽이 취해서 제 집에서 잔 거에요"
"아, 그런일이 있었어요? 그런데 우리 어제 안 했겠죠...?" /////
"안 했어요, 어제 피곤해서 저도 바로 잠들었거든요. 그런데 옷 좀 입어주세요..." /////
"보, 보지마요! 우으... 옷이 안 보여요..." /////
"아, 어제 토를 하셔서 제가 빨았어요... 제 와이셔츠라도 빌려드릴게요"
"고마워요" /////
남자는 내 옆에서 일어나서, 옷장으로 가서 와이셔츠를 꺼냈다.
나는 남자에게서 뒤돌아서 와이셔츠를 입었다.
에... 많이 크잖아...
"좀 크지 않나요?" /////
"아, 아뇨... 예쁘신데요..." /////
"그냥 조금 커서 물어본 건데... 우으..." /////
"그, 그래도 사실이예요" /////
"그런가요... 근데 아직도 서로 이름을 모르네요. 제 이름은 미우라 유미코예요" /////
"하? 미우라 유미코라고...?"
"왜요? 절 알아요?"
"난 히키가야 하치만인데... 기억 안 나면 말고..."
"히, 히키오라고!? 하, 하지만 눈이..."
"썩은 눈이 점점 괜찮아져서.. 현재 이 상태다"
"그래?... 뭐야, 잘 생겼잖아" ///// 중얼
"뭐라고?"
"아니... 이제 밥 먹고 싶다고..." /////
"먹고 싶은 거 있냐?"
"나 해장하고 싶은데..."
"북엇국 끓여줄 테니까 기다려"
"에? 히키오, 북엇국도 끓일 수 있어?"
"내 장래희망이 전업주부였거든, 그래서 이 정도 쯤은 보통이다"
"그러면 히키오는 일 안 나가는 거야?"
"당연히 일하지, 바보냐? 혼자서 사는데 돈이 어디서 들어오냐"
"그렇다고 바보는 너무 하잖아!" 퍽
"아, 알았다고... 거의 다 됐으니까, 식기 좀 놔둬줄래?"
"식기는 어디에 있어?"
"자, 여기" 슥
식기를 잡을려다가 실수로 히키오의 손가락과 닿아버렸다.
나는 놀라서 식기를 떨어뜨렸다.
나아는 바보야... 아직도 소녀냐구... /////
쨍그랑
"아직 술기운이 안 풀린 모양이네, 소파에 가서라도 쉬어"
"아냐, 내가 치울게... 아얏!"
치우다가 실수로 손에 찔려버렸다...
히키오에게 혼나겠어...
히키오는 내 손을 잡고, 거실로 데려갔다.
구급상자를 가지고 와서, 나를 소파 옆에 앉혔다.
"야! 조심하지... 하아.. 일단 치료부터 해줄테니까 앉아봐"
"미안해, 히키오..."
나는 그저 도와주고 싶었을 뿐 인데...
"과산화수소수로 소독할 테니까 아파도 참아라"
"으, 응"
으아아아, 따가워!!! 나는 고통에 발버둥치다가 실수로 히키오의 얼굴을 발로 차버렸다.
아... 나아, 쫓겨날 지도...
"크헉... 으... 누구 때문에 코뼈 부러지게 생겼네"
"우으... 미안, 따가워서 그만... 미안해..."
"하아... 내 위에 앉아봐"
"왜?"
"일단 앉아 봐"
나는 히키오의 말대로 히키오의 무릎 위에 앉았다.
내가 앉자, 히키오는 나를 껴안았다.
나아, 안 씻고 자서 냄새나면 어떻게 해... 우으... /////
"가, 갑자기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
"네가 계속 발버둥치니까 뒤에서 잡고 해야겠다"
"이제 안 그럴 테니까 놔줘..." /////
"못 믿겠으니까 그냥 이대로 치료받아라"
"우으... 부끄러운데..." /////
"하? 왜?"
"나아랑 히키오는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연인같은 행동하잖아" /////
"그런가... 미안. 생각이 짧았다"
"우으... 그, 그래도 치료해야 하니까- 특별히 받아줄게" /////
"조용히 하고 소독 받아라"
"아얏!"
"쿠헭!-"
나는 갑자스러운 소독에 놀라 머리를 뒤로 젖혔다.
그 때문에 뒤에 있던 히키오의 얼굴을 강타했다...
나아, 진짜 오늘 왜 이래...
"야! 넌, 여자가 무슨 조심성이라고는 하나도 없냐?"
"히키오가 갑자기 소독하니까 그렇지!"
"쳇, 말은 잘하네, 아우... 입술에서 피나잖냐"
"앗, 미안해... 내가 소독해줄게..."
"바보냐? 입술은 소독같은 거 안 해도 돼"
"우으... 미안한데..."
"아, 그러면... 이걸로"
히키오는 내 고개를 젖혀서, 입술에 키스했다.
뭐 하는 거야... 변태... /////
쪽
"자, 이제 미안해 하지 마라. 난 다시 그릇 치우러 간다"
"히, 히키오... 무, 무슨 짓을 한 거야?!" /////
"소독 받은 건데?"
"히키오는 변태..." /////
"켁... 겨우 키스 정도로 변태 소리를 듣는 거냐. 넌 애냐?"
"그래도 갑자기 하니까 설레잖아..." /////
"원래 그런 소리듣는 쪽이 더 설렌다만..."
"그러면 키스할 때 히키오도 설렜어?" /////
"뭐, 조금은..." /////
"그런가, 그러면 됐어... 히히-" /////
어제 헤어진 남자친구 같은 건, 이제 생각도 나지 않는 걸!
뭐, 히키오가 고백만 해준다면 받아줄 의향은 있지만... /////
아니아니, 난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 화아악
"저기 미우라"
"으, 응?"
"여기, 먼저 들고가서 먹고있어"
"응"
나는 음식을 식탁 위에 가져다 놓고, 다시 부엌으로 갔다.
그리고 앞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는 히키오를 껴안았다.
"나아, 혼자 먹으면 맛이 없단 말이야!" 와락
"그거 내가 만든 거거든! 미우라, 잠시만 떨어져줄래?"
"왜에? 히키오는 내가 싫어?"
"아니, 그게 미우라, 지금 와이셔츠에 브라랑 팬티만 입고 있잖아"
"응, 그게 왜?"
"등에 가슴이 닿고있는데... 떨어져주라, 바지도 좀 입고" /////
"하, 하지만! 히키오가 바지는 주지 않았잖아!" /////
"미안, 까먹었어"
"우으... 나아 지금 변태가 된 느낌이야..."
"하지만 미우라가 뒤에 안아줬을 때, 좋은 냄새가 났어"
"나아는 그 정도 칭찬에는 안 넘어간다구- 히히-"
"벌써 넘어갔구만..." 중얼
"뭐라고?" 찌릿
"아니, 아무것도. 이제 설거지도 거의 다 끝났고, 이제 같이 밥 먹자"
"응!"
얼마만에 같이 먹는 밥일까... 나는 기대하며 식탁에 가서 앉아 히키오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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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만 side
미우라는 웃으면서 국과 밥을 비웠다.
만든 보람이 있네. 뭔가 고양이를 키우는 느낌인 걸...
"맛있었냐?"
"응, 짱이였어! 히키오, 요리 제법이네"
"맛있었다면 다행이고... 그런데 너 이제 안 가도 되냐? 옷도 다 말랐고..."
"아, 그게... 나, 여기서 살게 해주면 안 돼? 하숙비는 제대로 줄게!"
"하아... 이유는?"
"내가 살던 곳이 남자친구의 집이여서... 이제 짐을 빼야하는데, 갈 곳이 없어... 히키오의 집은 넓으니까, 괜찮지 않아?"
"하아... 명품 같은 거나 사지 말고, 제발 저축 좀 해라. 이제 우리도 나이가 있잖냐? 난 저축해서 이 집을 산 거라고"
"에? 히키오 대체 무슨 일을 해서, 벌써 집을 가지고 있어?"
"그냥 평범한 회사야, 뭐, 돈만 준다면야 있어도 돼"
"예스! 히키오, 차로 짐 좀 옮겨주면 안 될까? 하하..."
"손이 많이가는 여자네... 그 정도라면 도와줄게"
나는 미우라가 옷을 입을 때 까지, 기다린 다음에 차를 가지러 밖으로 나왔다.
삐- 삐-
"에? 이게 히키오의 차야? 이거 비싼 차잖아"
"이거 그냥 돈 모아서 산 건데... 그것보다 집이 어딘데?"
미우라가 불러주는 주소를 네비게이션에 찍고 출발했다.
다행히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미우라가 도착했을 때, 미우라의 전 남자친구는 있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리고 미우라는 대량의 짐을 가지고 내려왔다...
차에 대충 싣고, 집에 향해 출발했다.
"켁... 무슨 짐이 그렇게 많냐?"
"하하... 다 옷 뿐인 걸"
"하? 집에 가면 좀 버려야 겠네"
"제발 히키오, 그것 만큼은 안 돼!"
"음... 어떻게 할까나..."
"집에 가면 내가 안마 해줄게"
"흐음... 어떻게 할까나..."
"제발 히키오, 아, 잠시만 세워줘"
"하? 왜?"
끼이익
미우라는 창문을 내리고, 벤치에 앉아있는 여자랑 대화했다.
미우라의 친구인 모양인가...?
"안녕, 카오루!"
"어라, 유미코잖아?"
"뭐하고 있어?"
"남자친구를 기다리고 있었어"
"아, 그래? 사귄지는 얼마나 됐어?"
"헤헤, 이제 1개월 정도야..." /////
"헤에... 그래?"
"으, 응... 설마 뒤에 있는 사람은 남자친구?"
"응, 내 남자친구야. 히히-"
"야,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 속닥
"조용히 해, 히키오. 내가 남자친구랑 헤어진 걸 알면 창피하단 말이야" 속닥
"그, 그런거냐?" 속닥
"으, 응..." 속닥
"안녕하세요, 유미코의 남자친구인 히키가야 하치만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
"유미코, 네 남자친구 꽤 잘생겼네" 속닥
"히히- 자상하고 잘해줘" /////
"늦어서 미안해- 카오루!"
"뭐야, 왜 이렇게 늦었어, 료스케"
"아니, 그게 집에 친척이 짐을 가져 간다고 해서... 유, 유미코잖아...? 오랜만이다. 아하하-"
"아, 안녕..."
"어라, 둘이 아는 사이야?"
"아하하... 예전에 같은 강의를 들어서 알게 됐거든... 그렇지? 유미코?"
"마, 맞아, 료스케"
"야, 저 남자가 누군데, 어색하게 인사하냐?" 속닥
"내 전 남자친구야..." 속닥
"아아, 그런가"
미우라를 친척이라고 잘도 둘러댔구만...
사귄 지 1개월이 됐다면... 미우라랑 사귀고 있을 때, 만난건가... 쓰레기 녀석이잖아.
"안녕하세요, 료스케 씨"
"안녕하세요, 그 쪽은 유미코의 동생분?"
나는 미우라의 전 남자친구에게 웃으면서 인사하며, 미우라의 이마에 키스했다.
"아뇨, 유미코의 남자친구인데요"
"히, 히키오, 가, 갑자기 무슨짓을 하는거야?" /////
"하? 너도 남자랑 사귀고 있었으면서 나한테 그렇게 욕한거냐?!"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료스케?" 찌릿
"아, 아니, 그게 아니라..."
그러니까 왜 양다리를 걸치냐...
너 같은 녀석에게 있을 바에는 차라리 나에게... 아니다.
"어라? 이야기 할 분위기가 아니네요, 그러면 저희는이만 가볼게요"
"야! 어디를 가! 해명 좀 해주고 가줘!"
"아, 아니... 그게... [카오루 씨. 저 녀석. 양다리 걸친 놈이에요. 자, 해명은 끝났으니, 저희는 이만 갑니다]
"야! 야!!"
나는 조용히 미우라쪽의 창문을 올리며 시동을 출발했다.
마우라는 나에게 안겨서 말했다.
나, 운전 중인데?!
"고마워, 히키오..." /////
"뭘, 이 정도로"
"정말 좋아해, 히키오!" /////
"야, 야! 나 운전 중이라고!!"
-----
2016/10/16. 후편의 내용 때문에 수정했습니다.
적다보니까 길어져서 시리즈로 갑니다ㅎ
2018/04/21. 후편의 내용 때문에 수정했습니다.
+ 다수의 문장 추가.
- 비속어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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