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 유키노시타랑 미우라 때문에 잠을 못 자서 힘들어 죽겠네...
"히키오, 힘들어? 오늘 출근하지 말래?"
"무슨 소리냐, 지금 운전해서 가고 있는데"
"유키노시타도 없고, 둘이 데이트할 수 있잖아..." /////
"네네, 그런 소리는 다음 기회에 하시죠"
"으우... 아, 오늘 아빠가 귀국하는 날이네?"
"미우라의 아버지라면... 설마, 카이토 회장님...?"
"응, 그런데?"
"오늘 회사 가지말까... 하아..."
"히키오, 아빠랑 무슨 일있었어?"
"아니... 그냥 좀 애니에서도 그렇듯이 여자의 아버지는 무서운 편이라서..."
"나아는 히키오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다구"
띠리리
"내꺼는 아닌데, 미우라 네 전화같은데"
"아, 응, 엄마네?"
"사장님이?"
"받아볼게"
"여보세요?"
"미우라니?"
굳이 스피커로 들려줄 필요는 없는데.
"응, 무슨 일로 전화했어?"
"오늘 아빠가 귀국하시잖니?"
"응, 알고 있어"
"네가 좀 모시고 와야겠다"
"아, 응. 알겠어"
잠시만? 그러면 난 미우라를 택시로 보내주고, 회사로 먼저 들어가 있으면 되겠군.
"히키가야군에게도 잘 부탁한다고 전해줘"
"히키오, 들었지?"
으아아아!!! 나도 가야하는거냐고?!
"네... 알겠습니다, 사장님"
"기왕이면 장모님이 더 좋은데-"
"어, 엄마!" /////
"회장님이랑 같이 들어가겠습니다. 사•장•님"
"쳇, 그러면 잘 부탁해요, 히키가야군"
띡
"하아... 그러면 나리타 공항으로 가야겠지"
"히키오, 고마워..." /////
"알았어"
"나중에 나아가 좋은거 해줄게♥"
"도대체 뭔 짓을 할려고?!"
"히키오는 운전이나 똑바로 해"
"무섭다만..."
-----
유미코 side
"자네가 유미코의 남자친구인가?"
""에?!""
"집사람에게 그렇게 들어서... 아닌가?"
"마, 맞아, 아빠"
"히키가야 하치만이라고 합니다, 회장님"
"으음... 잠시만 유미코 좀 데려가겠네"
"에?"
아빠는 나를 데리고, 히키오에게 좀 떨어진 곳으로 가서 말을 걸었다.
"유미코, 저녀석은 네 돈을 목적으로 사귀는 놈은 아니지?"
"응, 히키오는 아니야. 나아가 위험할 때도 많이 도와줬어..." /////
"음... 천하의 유미코가 이렇게 쑥스러워하다니... 네 엄마의 말대로 좋은 남자인 모양이구나"
"에?"
"히키가야군도 힘들테니, 어서 가자꾸나"
"에? 네"
음... 아빠도 히키오를 남자친구로 인정해주는 분위기인데?
이제 히키오가 남자친구 되는 것도 시간문제야!!
"사귀면 같이... 에헤헤" /////
"미우라, 대체 뭘 상상하는건데?"
"에? 히, 히키오?!"
"방금 회장님이 이쪽으로 오라고 손짓하셔서... 그런데 회장님은 어디가셨냐?"
"어? 저기 편의점안에..."
뭘 살려고 하시는 거지?
그러고는 아빠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편의점을 나왔다.
"아빠, 무슨 일인데?"
"하하, 담배를 살려고 했는데 실수로 지갑을 놔두고 왔지뭐냐. 어쩔 수 없이 참아야지..."
"회장님, 제 담배라도 피우시겠습니까?"
"아, 고맙네. 이거 꽤 독한건데... 자네도 골초구만, 하하"
어라? 히키오는 담배를 안피우지 않았나?
"히키오, 담배 안피우지 않았어?"
"아... 그게..."
"말해봐"
"담배는 냄새가 더 몸에 해로우니까, 네가 없을때 마다 몰래 숨어가면서 폈는데 들켜버렸네..."
"그러면 나아때문에 나가서 몰래 핀거야? 자주 밤에 나가는 이유도 그거 때문이고?"
"아아, 그래도 의심 안받을려고 잘때만 나갔는데 알고있었네"
"우으... 나아는 그것도 모르고... 히키오를 의심하고..." 글썽
내가 울먹이자 아빠가 머리에 쓰다듬어 주셨다.
"원래 사귀기 시작하면 모르는 것을 하나씩 알아가면서 결혼까지 하게 되는거란다"
"으, 응... 알겠어요, 아빠"
"회장님, 미우라가 용기를 얻어서 몹시 걱정이 됩니다만?"
"하하, 잘해보게나. 히키가야군"
"네... 그러면 이만 회사로 돌아갈까요?"
"알겠네, 오랜만에 마누라가 보고 싶구만"
"네, 회장님"
난 아직 히키오에 대해서 모르는게 많은거 같아... 좀 더 노력해야겠어... 요리도 좀 배우고...
"미우라, 안오면 놔두고 간다"
"가, 갈게! 기다려, 히키오!"
"하하, 청춘이네"
-----
하치만 side
"남편을 데려다주고, 고마워요. 히키가야군, 그러면 이제 퇴근해도 좋아요"
"에? 하지만 이제 회사에 왔는데요..."
"남편을 데려다준 보답이예요. 아, 유미코는 잠시 남아있어줘"
"하? 나아도 히키오랑 같이 퇴근하고 싶은데..."
"오랜만에 가족이 모였는데, 이야기 좀 해야지?"
가족... 나도 본가에 안내려간지 꽤 됐네... 내려갔다 올까?
"그러면 전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네, 앞으로도 유미코를 잘 부탁해요"
"네, 사장님"
먼저 가서 열쇠수리공을 불러서 문 좀 열어놔야겠다.
•••
으아... 얼마만에 집이냐...
환기도 좀 시킬 겸 담배나 좀 필까...
나는 내방으로 가서 창문을 열고, 담배를 폈다.
미우라에게 담배피는 걸 들키다니, 돌아오면 엄청 혼나겠지?
"히키오! 담배 피지말라고!!"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내려다보니 미우라가 소리치고 있었다.
하아... 피우던 담배를 끄고, 밑으로 내려가 문을 열어줬다.
드르륵
"히키오, 나왔다아-"
"윽, 술냄새"
"하? 나아에게서 냄새 안나거든-"
"뭔 술을 그렇게 많이 먹고 왔냐?"
"엄마가 히키오랑 마시라고 준 와인마셨어-"
"그러면 와인은 어디에 있는데?"
"어라? 어디에 있지?"
"하아... 들어와서 쉬어"
"네에- 어라라?"
신발을 벗던 미우라가 균형을 잃었는지 내쪽으로 넘어졌다.
"뭐하냐"
"넘어졌어, 에헤헤-"
"읏..." /////
"왜 그래, 히키오?"
"아무것도..." /////
"설마 설렜어?"
"전혀 아니거든" /////
"나아한테 설렜으면서- 에헤헤"
"설렜다면 어떻게 할껀데, 덮쳐주기를 바라냐?"
"히키오주제에 건방져-" /////
쪽
"하?"
"우으... 히, 히키오가 먼저 도발하니까... 싫었어?"
"몰라, 춥다 빨리 방으로 들어가"
"히키오?"
"왜"
"화났어...?"
"전혀"
나는 미우라가 방에 들어가는지 확인하고, 내 방에 들어갔다.
뭐야... 기습 키스하는거 반칙이잖냐... /////
게다가 미우라녀석 술만 먹으면 귀엽게 행동하는건데?!
하아... 오늘 잠들기는 글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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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코 side
우으... 머리 아파...
물이나 마실까...
나는 거실로 나가서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마셨다.
어라? 지금 시간이 몇시인데, 히키오가 저녁 준비를 안하는거지?
나 배고픈데... 히키오 나갔나...?
한번 방에 가볼까...
끼이익
"히키오 있어?"
히키오는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
와아, 히키오 방에 처음 들어오네-
분명히 남자의 방에는 침대 밑에 야한 책이... 없잖아?!
히키오 설마... 그런거에 관심 없는건가...
음... 내가 와서 다 버린건가?
아니면 스마트폰에 있는건가?
나는 히키오의 스마트폰을 잡고, 화면을 켰다.
거기에는 내가 자는 사진이 배경화면으로 되어있었다.
뭐야... 이건 또 언제 찍은거야... /////
칫, 부탁하면 예쁜 사진 더 찍게 해줄 수 있는데... /////
나아도 자고 있는 히키오 사진 찍어서 복수해야지!
자고있는 히키오의 위에 올라갔다.
"히키오"
"으음... 무거워..."
"하? 나아 하나두 무겁지 않다구!!"
퍽퍽
"으아... 왜 갑자기 때리냐고..."
"히키오가 나아보고 무겁다고 하니까... 요즘 다이어트하고 있는데... 우으..."
"하? 미안하다, 잠결에 나도 모르게... 그래서 내 방에 온 이유는 뭔데?"
"이제 밤인데 히키오가 저녁 준비도 안하고 있구... 히키오가 뭐하고 있나 궁금해서 방으로 온거야"
"아아, 미안. 오늘 운전을 해서 그런가 좀 피곤해서..."
"그러면 내가 요리해줄게!"
"아 맞다. 너, 요리 잘하냐? 코마치 왔을 때 네가 요리해준다고 했는데, 결국 코마치가 요리했었잖냐"
"사실 그때 히키오랑 같이 요리하려고 했었단 말이야..." /////
"하아... 그런 여자가 요리를 해주겠다고?"
"나, 나도 간단한 건 할 수 있다고..." /////
"미안한데, 그러면 좀 부탁해도 될까? 좀 피곤하네..."
"아, 알았어! 내가 맛있게 해줄게!"
"알았으니까... 조심해라. 모르는 거 있으면 물어보고"
"응, 기대하고 있어. 히키오"
"아아"
히키오가 먹고 기운 차릴 수 있게 열심히 하자!!
-----
하치만 side
쿠다당
하아... 제대로 하고 있는 거 맞냐? 일어나서 한번 가봐야겠다.
나는 내 방을 나와서 부엌으로 내려갔다.
내려가니 미우라는 이상한 액체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뭐하냐?"
"계란말이 하려다가 넘어졌어..."
"하? 조심 좀 하지, 목욕이라도 하고 와. 내가 요리하고 있을게"
"하지만 히키오는 좀 더 쉬어야 하는 거 아니야?"
"괜찮다고, 바닥에 이상한 액체 흘리지 말고, 빨리 욕실로 들어가"
"이상한 액체가 아니고, 계란이라구!!"
쾅
하아... 정말이지. 일만 늘린다니까...
요즘따라 피곤해서 그런가, 머리가 좀 아픈데 괜찮겠지.
나는 미우라가 실패한 계란말이를 만들고, 씻고 나오는 미우라를 기다렸다.
똑똑
"히키오..."
"왜? 다 씻었냐?"
"다 씻었는데... 옷이 없어..." /////
"그러면 네 방에서 가지고 나오면 되냐?"
"아, 안돼! 내 속옷 보게 되잖아..." /////
"하? 세탁할 때마다 보는데, 그게 부끄럽냐?"
"그, 그건 그거구... 그냥 히키오 옷으로 줘..." /////
"하아... 내 방에 가서 가지고 올게"
"알았어. 추우니까, 빨리 가져와"
참 귀찮게 하는 아가씨야... 미우라랑 같이 살면 나는 항상 뒷바라지만 하게 될 거 같은 느낌이...
내 방에서 I LOVE 치바 티셔츠를 가지고 가서 미우라에게 줬다
"뭐야, 이 이상한 티셔츠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티셔츠인데... 싫으면 줘"
"아, 아니야... 고마워..." /////
"네네, 어서 밥 먹자"
"응, 머리 좀 말리고 올게"
"아아"
여자는 할게 많아서 귀찮겠어... 남자로 태어나서 다행이다...
-----
미우라 side
히키오랑 저녁도 먹었고, 이제 히키오랑 장난칠까?
"히키오 놀자!"
"...어? 뭐.. 하면서...?"
어라? 히키오가 기운이 없어 보이는데?
"히키오, 어디 아파?"
"아니, 아무렇지도..."
아닌데, 어딘가 아파 보이는데...
나는 히키오의 머리에 이마를 맞대고, 확인했다.
"뭐 하는 거냐...?"
"히키오, 열이 높잖아. 왜 이야기하지 않았어?"
"하? 이 정도는 별거 아니라고... 하아 하아..."
"바보... 빨리 방에 가서 쉬어. 내가 물주머니 해서 가지고 갈게"
"괜찮다고, 그냥 피곤해서 그래. 나 먼저 잘게" 휘청
나는 뛰어가서 휘청거리는 히키오를 잡았다.
"어서 가서 쉬어. 계속해서 아프면 가만 안 둬"
"켁... 알았다고, 그러면 부탁한다"
히키오는 2층 방으로 올라가고, 나는 물주머니를 만들고 있었다.
띵동 띵동
어라? 누구지? 지금 이 시간에...
나는 문을 열고, 확인했다.
"어라? 너는 누구니?"
"네? 저는 히키오랑 같이 살고 있는 미우라 유미코라고 하는데요, 누구시죠?"
"히키오? 아, 코마치가 말했던 미우라양이니?"
"네... 코마치라면... 설마, 코마치의 언니분이신가요?"
"하하, 말을 잘 하는구나, 인사가 늦었네. 나는 히키가야 하치만의 엄마인 히키가야 치하루야"
"네? 히키오의 어머님?! 어서 들어오세요"
"그래, 잘 부탁해, 미우라양"
하아... 히키오도 아픈 상태인데... 나 혼자서 히키오의 어머님을 만나다니... 히키오를 아프게 했다고 혼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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