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유미코 side

히키오의 어머니가 오시다니...

"미우라양, 바보같은 아들을 돌봐줘서 고마워"
"아니에요... 히키오가 절 많이 도와주고..." /////
"나랑 남편은 일만 해서 하치만을 돌봐준 적이 없어... 그런데도 혼자서 요리도 배우고, 코마치도 돌봐주고... 난 이제 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
"네에..."

그렇구나... 히키오는 혼자서...

"미우라양, 아들을 잘 부탁해"
"네, 어머님"
"후후, 어머님이라니 듣기 좋네, 그러면 난 이만 가볼게. 유미코양"
"네..." /////

위에서 히키오가 일어났는지 계단을 통해서 내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한번 아들의 얼굴이라도 보고 갈까나?"
"켁..."
"응? 왜 그래, 유미코양"
"아, 아뇨..."

히키오가 감기 걸린 거 들키는 거 아니야?!

"어라...? 엄마? 무슨 일로 오셨어요...?" 하아하아
"아들, 어디 아파?"
"그냥 머리가 좀... 어지러워서요..."
"그래? 그러면 유미코양의 무릎에 누워서 쉬는게 어때?"
"아아, 그럴게요... 부탁한다, 미우라"
"에?! 어, 어머님!" /////
"후후, 그러면 나는 죽을 만들러 갈테니, 유미코양 알았지?"
"우으... 네에..." /////

히키오의 어머님은 부엌으로 가시고, 나는 거실 소파에서 히키오에게 무릎베개를 해주고 있다...

부끄러워서 죽어버릴 거같아... /////

"부드럽고, 좋은 냄새가 나..."
"조용히 해, 히키오!" /////
"왜 몰랐지... 미우라에게서는 이렇게 좋은 냄새가 났구나..."
"조용히 해라구!!" /////
"으음... Zzz"

결국 자는거냐고!!
으우... 바보로 만들었어... /////
"고양이 같아..." ///// 쓰담쓰담

"어라, 잠들었네? 유미코양, 나는 이제 가볼게. 죽은 아들이 일어나면 데워서 먹여주면 돼"
"아, 네. 어머님, 벌써 가시게요?"
"응, 사실 남편이랑 데이트하는 중이 였거든-"
"에?!"

히키오가 걱정돼서 오신 거 아니었어?!

"아들에게는 유미코양이 있으니까 걱정할 필요는 없겠어!"
"네..." /////
"그러면 다음에 놀러와, 유미코양"
"네, 안녕히 가세요"

끼이익

하아... 드디어 쉴 수 있겠다...
죽도 끓여주시고, 나를 인정해주시는 분위기였지... 에헤헤 /////

"무슨 생각을 하는데, 혼자 웃고 있냐?"
"에? 히키오, 자고 있던거 아니야?" /////
"내가 깨어있으면, 엄마가 더 오래 있을까 봐 자는 척 한 거라고. 엄마가 더 오래 있으면 네가 힘들어질 테니까..."
"그래도 어머님이랑 있어서 즐거웠는데-?"
"어머님이라고 부르지 마라"
"왜? 어머님이라고 하니까 좋아하셨는데?"
"나는 너랑 결혼할 생각 없는데?"
"무슨 소리야, 히키오? 나는 높여 부르는 뜻에서 어머님이라고 한 건데? 설마, 나랑 결혼하고 싶은 거야? 후후"
"하아? 누가 너 같은 거 하고..." /////

빠직

열받네... 그래도 나아, 꽤 인기 많다구?
나도 이제 히키오, 몰라!

"아, 그래? 그러면 다른 여자 데리고 와서 살던지"
"어? 무슨 소리를..."
"몰라, 나아는 이제 이 집을 나갈테니까, 혼자서 잘 살던지"
"갈때도 없으면서"
"누가 재워주겠지, 내일 안에 짐 챙겨서 나갈테니까, 잘 지내"

흥... 잡아주겠지...? 그래, 같이 살았는데...

"알았어, 잘 가라"
"하아?"
"뭐가? 나간다며"
"아, 알았다고! 혼자 잘 지내라! 바보, 멍청이, 고자!!"
"네에네에, 죽이나 먹어야지, 너도 먹을래?"
"꺼져!"

바보!! 이제 몰라, 저런 남자!!!

-----

하치만 side

오늘은 아침이 조용하네, 진짜 나간건가?

나는 슬쩍 일어나서 미우라의 방에 갔다.

설마 진짜 나간 건 아니겠지?

똑똑

"미우라, 어제는 미안하다"

어라? 진짜 나간건가?

끼이익

방은 어질러져있었고, 미우라의 옷이 몇 벌 사라져 있었다.
침대 위에는 작은 쪽지가 올려져 있었다.

[엄마 집에 있을 테니까 안 오면 죽어]

켁... 살인예고인가?
나가 놓고서 찾으러 와달라는 사람이 어디에 있냐고... 바보냐?
하아... 나가봐야겠네...

끼이익

어라? 미우라 인가?

"코마치가 왔습니다! 우리 언니는 어디에 있어?"
"미우라? 집 나갔는데?"
"에?! 오빠는 안잡고, 뭐 했어!!"
"미안, 자고 있었다. 그래도 이 쪽지가..."

코마치는 내가 들고 있던 쪽지를 가져가더니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오빠, 유미코 언니네 갈거야?"
"아아, 데려와야지"
"OK, 코마치가 멋지게 꾸며줄게"
"하아? 괜찮은데..."
"원래 처가에 갈 때에는 꾸미고, 가는 거야"
"처가라니, 나는 미우라랑 결혼할 생각 없다니까"
"오빠, 그러면 유미코 언니보다 좋은 사람있어?"
"그냥 혼자 살면서..."
"오레기가... 오빠는 유미코 언니랑 같이 살면서 좋았던 점 없어?"
"음... 나만 열심히 요리하고, 빨래하고, 집안일 했는데..."
"하아... 그 동안 유미코 언니는 뭘 하던데?"
"가끔 날 쳐다보고 있던데..."
"좋아하니까 계속 쳐다보고 있는 거잖아!!"
"에? 음... 그냥 부러워서 쳐다본 게 아닐까?"
"오빠!! 유미코 언니에게 가면 사과부터 해!!"
"알았다고..."
"그러면 오빠 어서 준비하자구!!"
"네에네에"

하아... 점점 꼬인다, 꼬여...

-----

유미코 side

진짜 안오면 죽여버릴거야...
히키오 분명 대충 입고 오겠지? 하아... 그런데 그것보다...

"엄마는 왜 진작에 말 안한거야?!"
"미안 미안, 유키노시타가의 사람들과 저녁 약속이 있는 줄 깜빡있었어"
"어떻게... 히키오가 온단 말이야!"
"그냥 사위라고 소개시키면 안돼?"
"안돼! 히키오에게 고백한 여자가 유키노시타란 말이야..."
"에? 그래...? 우리 사위는 인기도 많네-"
"엄마!!"
"알았어... 일단 그때 가서 말하자"
"알았다구..."

가족들이 다 있는 상황에서 히키오랑 유키노시타가 만나면 어떻게 될까?

띵동

히키오인가?

끼이익

"네? 누구세요?"
"미우라양, 초대해줘서 고마워. 아버지는 일때문에 못 오셔서 죄송하다고 전해달라고 하셨어"
"괜찮아, 우리 아빠도 약속이 있었던 모양이고... 어서 들어오세요"
"오랜만이네, 미우라짱"
"안녕하세요, 유키노시타의 언니분"
"하루노 언니라고 불러줘- 집이 근사한 걸-"

유키노시타의 언니는 언제 봐도 마음에 안 든단 말이야... 히키오를 닮아가는 걸까?

"네가 유미코구나, 네 어머니에게는 많이 들었단다"
"아, 네... 안녕하세요"

유키노시타랑 엄청 닮았어?!
유키노시타네 유전자는 엄청나네...
우으... 나도 좀 더 꾸며야 했는데...

"어라? 세츠나짱, 오랜만이야"
"오랜만이네, 유우나양"

하아?

"엄마랑... 유키노시타네 엄마랑 아는 사이였어?!"
"당연하지- 고등학교 친구인데?"

에... 유키노시타도 충격이었는지 멍하니 있을 뿐이 였다.

띵동

으윽... 어째서 이 타이밍에 오는 거야?

끼이익

"누구세요...?"
"미안하다, 미우라"
"하아... 일찍도 온다... 그래도 히키오 좀 꾸미고 왔네?" /////
"아, 코마치가 양복을 입히고, 머리도 손질 해주더라고... 잘 하라고. 그게... 미안하다" /////

그러니까 미안한 짓을 왜 하냐구- 칫-

"일단 들어와, 유키노시타도 있어"
"하?"

나는 히키오를 데리고 엄마와 유키노시타네가 모여있는 곳으로 갔다.

"어라? 히키가야군이 왜 여기에...?" /////
"마, 맞아... 엄마가 불렀어"

엄마, 파이팅!!

"에? 아, 히, 히키가야군도 같은 기획 담당자니까 같이 식사라도 하는게 좋을 거 같아서..."
"히키가야군이라고?"

유키노시타네 어머니의 반응이 좀 이상한 걸?

"켁..."

히키오?

유키노시타네 어머니는 화를 내며 히키오에게 말했다.

"분명히 유키노 앞에는 나타나지 말라고 말했을 텐데요? 그 대가도 잊은... 앗"
"어머니, 그게 무슨..."

유키노시타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꽤나 충격이었겠지...?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했는데, 어머니때문에 다시 볼 수 없었다니...

"어머니, 대가라니 무슨...?" 부들부들
"내가 설명해줄게, 유키노짱. 어머니는 돈을 이용해 히키가야가의 사업을 압박하고, 히키가야군에게 돈이 필요하게 만든 거야. 그래서 거절 못 할 제안을 한거야"

[유키노 앞에서 사러져 달라고, 돈은 얼마든지 주겠다고...]

에? 유키노시타네 어머니가?!
나도 충격이였지만, 유키노시타는 얼마나 충격이 였을까...

"유, 유키노. 나는 너를 위해서..."
"저는 이제 제 마음대로 살겠어요. 어머니가 뭐라고 해도..."

유키노시타는 히키오에게 걸어오더니 히키오의 입에 키스를 했다.



"""에?"""
"후후, 이제 마음대로 히키가야군과 만날 수 있어"

에? 잠시만 뭘 하는 거야?!

"유키노짱, 드디어 묶여있던 족쇄에서 나왔구나- 재밌어지겠는데? 후후"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