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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니, 옆에서 히키오가 자고 있었다.
이거 저번이랑 똑같지 않아?
나는 천천히 히키오를 흔들어서 깨웠다.
"어이, 히키오 일어나" 흔들 흔들
"조금만 더... 잘래..."
"히키오가 늦잠 잘 때도 있구나. 히히-"
"어제 너 때문에 못 잤단 말이다..."
"하? 어제 술을 많이 먹어서 기억이 없어서... 내가 뭐 했어?"
"괜찮아. 우리집 열쇠랑 차 열쇠를 날려버린 것 뿐이다"
"내가? 거짓- 참, 히키오두..."
"미우라?" 찌릿
"히히- 미안해, 히키오"
"네가 그렇지 뭐. 괜찮아"
"고마워, 근데 여기 어디야?"
"러브 호텔"
"에? 히, 히키오 설마..."
설마 히키오랑 한 거야...? /////
아, 아니겠지...?
하지만 히키오는 나에게 다가와서 귓속말로 말해주었다.
"미안, 했어... 미우라가 너무 귀여워서... 미안" /////
"에... 그, 그렇구나. 그것보다 피임은 제대로 한 거야?"
"에? 아, 아니..."
"그래? 만약에 생기면... 잘 해줘야 해, 애아빠 씨?" 씽긋
그, 그렇구나... 나아, 히키오랑 해버렸구... 에헤헤-
하지만 히키오가 원하면 애프터 필을 먹어야 겠지...
미안해, 아가야... 아빠가 아직 준비가 안 되었대... 잠시만이라도 같이 있자...
내가 배를 쓰다듬고 있자, 히키오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사실 거짓말이었어... 미안"
"왜... 거짓말 한 거야? 한 순간이라도 좋아한 나아가 바보지..." 글썽
"요즘 쌓인 것 때문에 복수하고 싶었어. 그리고 나 같은 놈이 뭐가 좋다고 그러냐..."
"히키오라면 요리도 잘하고, 가사일도 잘 하구... 그리고 자식들도 행복할 테니까... 하지만 나아가 잘못 생각했어"
어떻게 그런 걸로 장난 칠 수 있어...?
이건 절대로 화 안 풀 거야...
히키오는 내가 짜증났는 걸 알았는지, 나를 뒤에서 안아줬다.
흥... 진작에 잘 하지. 이렇게 해도 화 안 풀어...
"미안해... 앞으로 조심할게"
"흥... 히키오는 나아가 그렇게 쉬운 여자로 보여? 그건 장난쳐서는 안 되는 말이라구"
"응... 다시는 장난치지 않을게. 기분 전환도 할 겸에 오늘은 월차내고 데이트라도 할까?"
"정말 데이트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는?"
"아아, 오늘 네 행동으로 깨달았어. 넌 믿어도 된다는 걸..." /////
"바보... 그걸 이제 알았어? 그래두 나아, 아직 화 안 풀렸으니까. 오늘 잘 해야 할 거야! 히히-"
"알았어. 오늘 정말 잘 할게. 그런데 갑자기 월차써도 받아주려나"
"내가 엄마에게 잘 말해볼게. 그리구 히키오, 이제 놔줘... 나아, 어제 안 씻었단 말이야..." /////
히키오가 풀어줬을 때, 나는 다시 뒤돌아서 히키오의 입에 키스했다.
이건 나아의 복수야. 히히-
히키오는 얼굴을 붉히고, 손으로 입을 가린 채 눈을 피했다.
히히- 이게 나아의 매력이라구!
나는 기분 좋게 폰을 가지고, 씻으러 들어갔다.
히키오가 씻을 때, 덮쳐주지 않는 게 좀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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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만 side
저 녀석... 오늘 텐션이 너무 높은 거 아니야?!
앞으로 미우라에게 말 조심해야 겠어...
내가 말이 좀 심했어...
하아... 오늘은 놀면서 기분 좀 풀어줘야 겠네.
내가 고민하고 있자, 미우라는 목욕 가운을 걸치고 나타났다.
"미우라, 어디 가고 싶은 곳있냐?"
"에... 히키오랑 함께라면 어디든 좋아"
"음... 그렇다면 데스티니 랜드로 갈까"
"에? 우리 나이에 놀이공원이야?"
"싫으면... 그냥 동네나 드라이브 할까"
"아, 아니야! 싫은 건 아니야... 그냥 단지 데스티니 랜드면..."
미우라는 얼굴을 흐리며, 말을 아꼈다.
아... 그건가... 고등학교 2학년 때, 하야토 그룹과 봉사부가 간 데스티니 랜드에서 잇시키는 하야마에게 고백했다가 차였다.
나도 돌아가는 전철 안에서 의문의 차임을 당했지만...
아마도 우리가 데스티니에서 똑같은 일을 경험할까봐 그런 건가...?
나는 미우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우리는 그런 게 아니잖냐? 괜찮아" 쓰담 쓰담
"으, 응... 그래도 불안해"
"괜찮다니까, 오늘은 데스티니에서 불꽃놀이도 하는 모양인데"
"그래? 그러면 가자, 가자! 히키오의 월급 전부 탕진하도록 먹을 거다! 히히-"
"켁... 부디 그것만은 참아주라. 그러면 갈ㄲ-"
"왜, 히키오 무슨 일이야?! 우리 엄마에게 전화 온 거야?!"
나는 미우라에게 가서 볼을 잡아당겼다.
너 때문에 자동차 열쇠까지 잃어버렸잖냐... 하아...
"므으- 으으- 왜 구러는 군데?"
"네가 어제 술 먹고, 내 열쇠를 날려버려서 자동차 열쇠도 없다고. 차는 게다가 회사에 있고..."
"에?! 히키오, 스페어 키를 안 만들어두고 뭐 한 거야?! 정말이지- 므으으- 아푸다니까?!"
하아... 네가 무슨 죄가 있겠냐... 술이 문제지.
나는 미우라에게 어서 옷을 입으라고 시킨 후, 함께 모텔을 나왔다.
다행히 인터넷을 찾아보니, 집 근처에 있는 출장열쇠를 불러서 금방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
회사랑 집이 멀지 않은 게 다행이네.
"하아... 드디어 집이네. 옷 갈아입고 와"
"응! 사실 옷 갈아입고 가고 싶었거든! 히히-"
"그러냐? 나는 간편하게 입고 가야겠다"
"에- 안 돼! 히키오는 내가 코디해주는 옷으로 입어!"
"알았어, 나는 자동차키랑 집 열쇠를 찾아 볼 테니까, 빨리 갈아입어"
"응! 히키오랑 데이트- 데이트-"
완전 어린애잖냐. 나까지도 기분이 좋아지네.
다행히 내 방 서랍에 여분의 차키랑 집 열쇠를 찾았다.
거실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미우라가 방에서 나왔다.
미우라는 흰색 가디건과 검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나왔다.
옷 하나는 잘 입는다니까...
"이제 갈까?"
"아직 히키오 옷을 안 정했다구! 따라 와!"
"넵..."
미우라를 따라서 내 방에 들어갔다.
미우라는 내 옷장을 보더니, 검은색 가디건과 청바지를 꺼내줬다.
여름에 가디건이라...
"여름에 가디건은 아니지 않냐?"
"그래두... 안에 얇게 있었으니, 괜찮아. 게다가 커플처럼 보이잖아... 데이트구..." /////
"알았다고... 그런 얼굴 하지 마. 입을 테니까" ///// 쓰담 쓰담
"응! 나아는 그러면 나가서 기다릴게! 히히-" /////
나도 옷을 다 입고, 밖으로 나갔다.
미우라랑 조심스럽게 회사로 가서, 차를 가지고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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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코 side
1시간 후, 데스티니 랜드에 도착했다.
차가 너무 막히잖아...! 히키오도 고생했네-
히키오에게 보상으로 입에 키스해줘야지!
쪽-
"하? 갑자기 하지 마" /////
"히키오, 수고했어! 히히-"
"그러면 난 잠시 화장실 좀... 기념품점 좀 돌아보고 있어줘"
"아랐어-"
나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기념품점으로 들어가고, 히키오는 화장실로 들어갔다.
히키오가 놀랄 정도로 비싼 걸 사야지!
기념품점을 둘러보다가, 한정판 판씨라는 인형이 있었다.
크기는 크지 않은데, 눈이 꼭 예전의 히키오를 닮은 인형이었다. 인형에는 [썩은 눈의 판씨! 한정수량!-] 이라고 적혀 있었다.
푸흐흐- 이런 것도 파는 거야? 좋아, 이걸로 해야지-
내가 인형을 향해 손을 뻗었다. 하지만 또 다른 손이 인형을 먼저 가져가고 말았다.
"하아? 이거 제가 먼저 잡으려고 했거든요"
"먼저 잡는 사람이 임자죠"
"으우... 그래도..."
"미우라, 무슨 일인데?"
뒤에서 히키오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서둘러서 히키오에게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히키오, 이 여자가 내가 선택한 걸 먼저 가져가잖아!"
"에...? 설마 미우라 양과 히키가야 군이니...?"
"에... 그런데... 이 목소리는 유키노시타야?!"
"그래, 그런데 너네 둘이 같이 다니다니, 좀 의외구나..."
"그런가...? 하지만 히키오는 나아의 남자친구라구!" 꼬옥
"그런 거니? 히키가야 군"
"아니라고. 미우라, 너 때문에 유키노시타가 오해하잖냐"
"하지만 히키오가 데이트하자고 한 건 맞잖아"
"그건 맞지만..."
"그렇구나... 히키가야 군과 데이트 부럽네..." 중얼
유키노시타가 그 말을 끝내자, 히키오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에 반해 유키노시타는 그리워하는 얼굴이었다.
역시 둘 사이에는 뭔가가 있었구나...
"별로, 나랑 데이트해도 하나도 재미없다고..."
"저기... 나아는... 잠시 화장실 좀 다녀올게..."
"그러면 나랑 유키노시타는 이야기 좀 하고 있을게"
"으, 응..."
나는 유키노시타와 히키오를 뒤로 하고, 화장실로 뛰어갔다.
화장실에 도착하자, 눈에서 눈물이 멈추지 않고 흐르고 있었다.
괴로워... 나가고 싶지 않아... 사실을 아는 게 무섭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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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만 side
나는 유키노시타랑 기념품점 근처에 있는 벤치에 앉았다.
"오랜만이네, 유키노시타"
"그렇구나... 사귈 때는 항상 봐서 정말 행복했었는데..."
"그건 나도 똑같았어... 여전히 잘 지내는 거 같아서 다행이네"
"한 가지 물어보고 싶었어, 왜 헤어지자고 한 거야...? 내가 싫었던 거니?"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유키노시타의 눈을 피했다.
유키노시타의 말에 나는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나는 유키노시타를 배신했으니까...
내가 유키노시타랑 사귀고 있을 때, 갑자기 아버지랑 어머니가 회사에서 해고 당하시고, 새로운 사업을 하시게 되었다.
하지만 사업에 실패한 부모님은 막대한 빚을 지게 되었고, 그걸 아신 유키노시타의 어머니는 내게 유키노시타와 헤어질 것과 회사에서 퇴직할 것을
제안하셨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승낙했고, 유키노시타의 어머니는 퇴직금이라는 명목 하에, 나에게 거금을 지급 해주셨고, 우리는 빚을 해결할 수 있었다.
난 유키노시타를 배신하고, 돈을 선택한 놈이니까... 유키노시타의 곁에 있을 자신이 없어서 연락을 끊고, 잠적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 진실을 말해야 겠지...
"네가 싫었던 게 아니야... 네 어머니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 뿐이야"
"제안...? 그게 무슨 소리니...?"
"사실... 너랑 헤어지는 조건으로 네 어머니가 우리 집의 빚을 해결해주셨어. 지금까지 말 안 해서 미안해..."
"어머니가... 그렇구나. 어머니가 방해한 모양이구나... 나는 역시 어머니가 싫어"
"나도 사실을 안 건, 얼마 안 됐지만... 도저히 네게 사실을 말할 자신이 없었어. 네 어머니는 너의 미래를 위해서 그렇게 하신 걸 테니까"
"아니. 히키가야 군과 헤어지고, 나는 회사 일에만 몰두했어. 나는 미래 따위는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어..."
"그런가... 너에게 여태까지 사과하지 못 해서 미안해"
나는 벤치에서 일어나, 유키노시타의 앞으로 가서 고개를 숙였다.
유키노시타는 부드럽게 나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오랜만에 히키가야 군을 봐서 정말 기뻐... 후후-" 쓰담 쓰담
"그건 나도야. 유키노시타, 부탁이있는데... 미우라 좀 찾아보고 와줄래? 그 녀석은 감이 좋으니까..."
"그렇구나, 나도 미우라 양에게 할 말이 있으니까... 알겠어. 화장실로 간다고 했지?"
"아아, 부탁해"
"그래..."
유키노시타는 내 부탁을 듣고, 미우라가 향한 방향으로 걸어갔다.
너도 여전히 상냥하네. 내가 용서 받을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생각도 정리할 겸, Max 커피라도 마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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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코 side
내가 변기에 앉아서 울고 있으니, 나를 부르는 유키노시타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서둘러 화장을 고치고, 화장실 밖으로 나갔다.
유키노시타는 나에게 레몬 주스를 건냈다.
"이거 아직도 좋아하니?" 슥-
"응... 그런데 어떻게 알고 있었어?"
"유이가하마 양에게 자주 들었으니까... 이야기 좀 할까, 미우라 양"
"좋아, 나아도 물어볼 게 많으니까 말이야!-"
기운내자! 그래두 지금 히키오랑 가까운 건, 나라구!
유키노시타를 따라, 근처 벤치에 앉았다.
"그래서 미우라 양, 너는 히키가야 군과 무슨 사이니?"
"내가 알려주면 유키노시타도 히키오랑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줘야 해?"
"그래, 별로 재미있지는 않겠지만..."
나는 유키노시타에게 그 동안 히키오랑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유키노시타는 옆에서 흥미롭다는 듯한 얼굴을 하고 내 이야기를 들었다.
"고주망태구나. 게다가 동거라니... 후후- 그러면 이제 내 이야기를 시작해도 될까?"
"응... 각오는 되어있으니까"
유키노시타는 나랑 만나기 전의 히키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줬다.
히키오는 유키노시타 건설에서 일하며, 유키노시타랑 사귀었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걸 아신 부모님이 히키오 부모님의 사업을 방해하고, 헤어지는 조건으로 막대한 빚을 갚아주신 모양이었다.
엑... 유키노시타네 집안, 너무 무서운 거 아니야?!
"너네 집은 야쿠자 같아..."
"우리 집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니까... 하지만 그로 인해서 그를 상처입혔어... 그는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히키오는 상냥하잖아, 그래서 그래... 게다가 바보구..."
"그래..."
"하지만 이제 히키오의 상처는 나아가 치료해줄 거니까!"
"에? 그건 아니란다, 나는 아직도 히키가야 군을 좋아하니까. 후후-"
"엑... 나아도 히키오를 좋아하니까! 절대로 뺏기지 않을 거야"
"너는 아직도 아이 같은 생각을 하는구나... 우리가 그를 선택하는 게 아니야. 그가 우리들 중 선택하는 거지"
히키오라면 분명 나아를 선택해줄 거야...
하지만 히키오두, 아직은 유키노시타를 잊지 않은 모양이구...
으아아...! 나아는 왜 어제 술 먹고 히키오를 덮치지 않은 거냐구?!
"그러면 이만 돌아가볼까... 그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모양이니"
"그래, 알았어..."
"기운내렴, 그가 지금 마음에 있는 너 일 테니까"
"하지만 히키오가 유키노시타 이야기를 하면 그러워하는 느낌이구..."
"그, 그렇니...? 나도 아직 가능성이 있는 모양이구나. 후후-" /////
"유키노시타는 대단하네... 고등학교 때도 어른스러웠는데, 더 어른스러워진 느낌이야"
"내가 그렇게 교육받은 거 뿐이란다. 나는 자유로운 네가 부러운 걸..." 중얼
"에? 끝에 뭐라고 했어? 작아서 잘 못 들었어. 설마 욕 한거야?"
"그래, 너도 아직 바보구나. 어서 따라오렴"
"에- 기다려!"
아까 그 장소로 도착하니, 히키오는 Max 커피를 마시며 앉아있었다.
게다가 옆에는 다른 여자가 앉아있었다.
하...? 우리는 심각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히키오는 다른 여자랑 이야기하고 있었던 거야?
나랑 유키노시타는 히키오의 곁으로 다가갔다.
"제 남자친구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나요?" 씽긋
""하?""
"아, 아니요... 죄송했습니다..."
히키오의 옆에 앉았던 여자가 가버리고, 나랑 유키노시타는 히키오의 양 옆에 앉았다.
"그래서 저 여자는 누구야, 히키오?" 찌릿
"몰라, 그냥 길을 물어보던데... 아, 그리고 LINE도 하냐고 물어봤었어"
"그렇구나, 히키가야 군도 이제 LINE을 하는 모양이구나... 그러면 어서 친구추가를..."
유키노시타는 히키오에게 스마트폰을 내밀었다.
하아? 치사하다구! 나도 아직 히키오는 등록이 안 되어 있는데!
나도 바로 히키오에게 스마트폰을 내밀었다.
"나아도 추가해줘!"
"어머, 미우라 양은 같이 사는데도 추가가 안 되어있는 모양이구나. 아니면 관심이 없었던 걸까나..."
"그런 거야, 히키오...?"
"바보냐, 너랑은 항상 붙어 다녔잖냐. 알 필요가 없다고생각했을 뿐이다"
"그, 그렇지? 히히-" /////
"흐음... 나도 이제 히키가야 군이랑 붙어다녀야 하는 걸까나..."
"하아? 히키오는 나아꺼라구!" 꼬옥
"아, 알았으니까 떨어져..." /////
"역시 히키가야 군은 아직도 가슴을 좋아하는 모양이구나-" 씽긋
"켁... 사람마다 어울리는 가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키노시타 씨"
"하아... 이대로 이야기하다가는 끝나지 않겠어... 시간도 늦었고, 너네들은 여기서 자고 갈 거니?"
"아니, 우리는 당일치기로 왔거든. 불꽃놀이만 보고 바로 돌아갈 생각이다"
"에... 기, 기왕이면 여기서 자도 되는데... 내일 회사에 조금 늦어도 나아가 엄마에게 잘 말해놓을 테니까" /////
"오랜만에 집에 들어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럴까... 피곤하기도 하고..."
"흐음... 그렇다면 내 방에서 같이 자지 않겠니?"
""하?""
"아니, 1인실 2개만 예약하면 되니까. 괜찮아"
"치- 2인실도 좋은데..."
"후후- 그렇다면 안타깝네. 지금은 축제 기간이라, 내가 잡은 방이 마지막이었단다. 어떻게 할래?"
"그럴까... 역시 집에 돌아가야 하나?"
"그, 그래! 나아두 그게 좋을 거 같아!"
"에... 지금 가면 축제로 인해 도로가 막힐 텐데..."
"아... 그것도 그렇나..."
나는 유키노시타의 손을 잡고, 히키오와 조금 먼 곳에서 물어봤다.
솔직히 유키노시타를 상대하면 자신없구...
"뭘 하려는 거야?"
"히키가야 군을 노리는 게 당연하잖니?"
"에... 그건 비겁하잖아!"
"자신이 없는 거니? 그렇다면 그냥 히키가야 군을 나에게 넘기렴. 너보다는 더 잘 해줄 테니까"
"하? 히키오는 이미 나아의 매력에 빠졌다구! 좋아, 오늘 히키오랑 자고 갈 테니까, 두고 봐!"
"그래. 후후-"
이거 설마, 유키노시타에게 걸려든 건 아니겠지...?
일단 히키오에게 돌아가서 말을 걸었다.
"히키오, 피곤해서 자고 가기로 했어"
"그래, 미우라 양이 많이 피곤한 모양이야"
"운전은 내가 하는 거지만... 그렇다면 자고 갈까... 나는 화장실에서 재워줘"
""각하네""
"하? 그렇다는 건..."
"우리랑 같이 자는 거야! 히히-"
"우리랑 같이 자는 거란다 후후-"
"켁..."
히키오, 걱정하지 마.
오늘 밤은 길 테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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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2작성했습니다.
2018/04/25 후편의 내용 때문에 수정했습니다.
+ 첫 미우라 파트를 포함한 전체 내용을 추가, 수정.
+ 제목 변경 (히키가야 하치만과 미우라 유미코는 유키노시타 유키노를 만난다. -->히키가야 하치만과 유키노시타 유키노는 재회한다.)-
수정으로 인한 내용 변경 (유키노를 만나는 부분을 회사 -> 데스티니 랜드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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