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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노시타 세츠나, 나는 당신을 용서못해...
당신때문에 내 동생 코마치가 죽었어...
코마치는 나 때문에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다.
난 학교에서 집으로 온 코마치의 몸에 멍이 있는것을 발견하였다.
그래서 코마치를 추궁한 끝에 학교폭력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나도 아직 중학생이였던 탓에 힘이 없어서 부모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부모님은 코마치의 담임 선생님인 유키노시타 세츠나를 만나서 코마치를 때린 가해자들에게 주의를 줬다.
하지만 그건 코마치를 죽음으로 이끄는 방아쇠였다.
코마치는 그로인해 더욱 심하게 폭행당했고, 끝에는 자살했다.
만약에 유키노시타 세츠나가 가해자들에게 주의만 주지않고, 전학을 내렸더라면...
하지만 나는, 나 자신도 용서를 할 수 없다.
나때문에 코마치가 죽은거나 다름이 없으니까...
내 복수하기로 마음먹었을 때는 가해자들은 코마치의 자살로 인해 학교에서 왕따문제로 일이 커지자, 강제 전학을 보내졌고, 나는 가해자들을 놓치고 말았다.
그러나 나는 수소문 끝에 유키노시타 세츠나의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유키노시타 세츠나, 당신에게도 똑같은 고통을 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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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키노시타 세츠나에게 복수하기 위해, 유키노시타 유키노에 대해 알기위해 입학식 날에 아침 일찍 집을 나와 학교로 갔다.
학교로 가던 길에 고양이를 보고 있던 여학생이 고양이를 따라 도로로 나오는 바람에 차에 치일 뻔했다.
그걸 본 나는 여학생을 구해주다가 내가 차에 치이고 말았지만...
내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병원이였다.
내 앞에는 아까 그 여학생이 서있었다.

"드, 드디어 일어나셨네요,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아니예요, 위험하셔서 도와드린 것 뿐인데요"

복수를 하기도 전에 내가 죽을 뻔했지만...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유키노시타 유키노라고 해요"
"켁..."

아까 그 여학생이 유키노시타 였다니... 대신 차에 치여서 다행이다.
아마도 외모를 가꾼것도 도움이 된것 같다.
눈에는 렌즈를 끼고, 눈을 빼면 외모는 준수한 편이라서 옷은 요즘 유행하는 옷을 입는 등 노력을 했다.

"왜 그러세요?"
"아, 아니예요, 저는 히키가야 하치만이라고 합니다, 그것보다 학교에는 안가셔도 되나요?"
"저때문에 사고를 당하셨는걸요... 정말 감사합니다" 꾸벅
"괜찮아요, 그런데 괜찮으시다면 연락처 좀 알려주실래요?"

이건 복수를 위해서다. 유키노시타 세츠나를 나락으로 떨어뜨리기 위한 작전이다.

"네... 저랑 언젠가 밥 한번 먹어요" /////
"네. 꼭 말이죠. 시간도 늦었는데 이만 가보셔야 되지 않나요?"
"네, 내일 다시 올게요"
"안 그러셔도 되는데"
"아니예요! 꼭 내일 올게요"
"네, 기대할게요"

기대? 난 너에게 어떻게 복수를 해야될지 기대가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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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뒤

나는 다리가 다 나아서 학교에도 갈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매일 찾아오던 유키노시타도 못 보겠지... 아쉽다... 유키노시타와도 많이 친해졌는데...
내, 내가 방금 무슨 생각을 한거지? 난 유키노시타를 증오하는데...
퇴원을 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휴대폰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세요, 히키가야군?"
"유키노시타냐? 왜?"
"오늘 우리집에 오지않을래?"
"하?"
"아직 아픈거니?..."
"아, 아니... 그런건 아니지만..."
"그러면 역앞으로 오렴, 내가 기다리고 있을게"
"아아, 그러면 나중에 보자..."

나는 유키노시타를 만나도 되는걸까... 난 유키노시타 세츠나를 만날 준비가 된것일까...
유키노시타가 기다리는 역앞으로 갔다.
거기에는 아직 교복차림의 유키노시타가 서있었다.

"히키가야군, 괜찮니?"
"아아, 이제는 잘 걸어다닌다고"
"집이 조금 좁지만, 용서해주렴. 히키가야군"
"알았다고, 어서 가자"

일단 유키노시타 세츠나가 어떻게 지내는지 알아볼까...

"유키노시타, 너의 가족은 어떻게 되냐?"
"궁금하니? 알게 될 테니까, 알려줄게. 아버지는 어렸을때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1년전에 자살하셨어... 그래서 지금은 언니랑 나 뿐이야"
"..."

뭐?... 유키노시타 세츠나가 자살을 해?... 그, 그럴리가... 그러면 나는 코마치를 위해 해줄 수 있는게 없어...

"히키가야군, 너무 어두운 이야기였지?"
"..."

너무 많은 생각을 한것일까...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워지더니,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뭐라고 외치는 유키노시타의 목소리가 점점 멀어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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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아, 밝아서 아무것도 보이지않아. 난 죽은건가...

"하아?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오레기"

이 목소리는...
목소리가 들리는 쪽을 쳐다보니, 코마치가 서있었다.

"코, 코마치냐..."
"왜, 울고 있어? 난 괜찮으니까, 울지마"
"미안... 코마치, 정말 미안해..."

코마치는 내 곁으로 와서 안아줬다.
왜? 나때문에 네가 죽었는데, 그렇게 친절하게 대해줄 수 있는거야?

"오빠, 난 괜찮으니까, 복수 같은건 이제 생각하지마. 오빠의 잘못도, 세츠나 선생님의 잘못도, 유키노 언니의 잘못도 아니야"
"아, 아니야. 유키노시타 세츠나가 너를... [세츠나 선생님은 이미 죽었잖아?]
"....."

나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유키노 언니도 힘들었을거야, 이제 오빠가 도와줄 차례야"
"대체... 뭘 도와주라는거야?"
"그건 오빠 스스로 알 수 있도록! 여기까지 인가봐... 오랜만에 만나서 기뻤어, 오빠!"
"코, 코마치?"
"안녕, 오빠..."

다시 나는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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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어난 곳은 병원의 응급실이였다.

"히키가야군, 괜찮니? 미안해... 억지로 불러내서..."
"아니, 괜찮은데..."
"갑자기 쓰러지셨는데, 괜찮으신가요?"
"네..."
"몸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지만, 안정을 취하시는게 좋을겁니다"
"네, 알겠습니다..."

뭐지... 꿈이였나...

"그러면 난 이만 가볼게, 편히 쉬어"
"아아, 조심해서 돌아가라"

유키노시타는 돌아가고, 나는 침대에 앉아서 코마치가 해준말을 곰곰히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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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나는 선생님과 상담한다고 조금 늦게 1-J반 교실에 들어갔다.
체육시간이라서 그런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냥 학교 구경을 하고있다.
학교 운동장에 유키노시타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는데, 보이지 않는다.
몸이라도 안좋아서 보건실에 간건가...
하지만 보건실에도 유키노시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어디에 있는거야, 이 녀석...
다시 운동장으로 나와서 학교를 돌아다녔다.
체육창고 근처에 다다랐을때 유키노시타의 목소리가 들렸다.
빗치처럼 보이는 여선배와 유키노시타가 체육창고 뒷편에서 대화를 하고 있었다.

"이제 엄마, 아빠도 없는 주제에 너네 언니만 믿고 깝치면 되냐?"
"아니, 저는 깝치지 않았어요"
"어디서 선배에게 말대꾸야"

유키노시타의 언니가 대단했던 모양이군...
그것보다 학교에 부모님이 없다는 소문이 퍼지다니... 학교폭력은 어디서나 이만...

"게다가 너네 엄마가 사람 한명 죽인것도 아냐?"
"에? 무슨?..."
"OO중학교에서 왕따를 당한 H학생, 선생의 약한 처벌로 인해 자살... 와, 대단한 기사지?"
"그 기사를 어떻게..."
"모르겠어? 너네 어머니가 이 학생을 죽인거라고"
"그, 그건 어머니가..."
"뭐라고 변명할려고? 너도 한번 당해봐야 알겠냐?"

하아... 맞다, 예전에 잡지사에서 연락이 온 적이 있었는데, 그걸 아직까지도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니...
내가 이대로 유키노시타를 모른 척하면 유키노시타는 아마 선배들로 부터 소문이 퍼져서 왕따를 당하게 되겠지...
하지만...

[유키노 언니도 힘들었을거야, 이제 오빠가 도와줄 차례야]

... 그래, 유키노시타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유키노시타도 피해자였군...
알았어, 도와준다고, 코마치.

나는 머리를 위로 쓰러올리면서 유키노시타와 그선배 앞으로 갔다.

"야, 유키노시타. 여기서 뭐하냐?"
"하? 넌 뭐야, 지금 내가 귀여운 후배랑 이야기 중인거 안보이니?"
"히키가야군..."
"그 귀여운 후배는 제꺼라서요, 유키노시타 이쪽으로 와"

유키노시타의 손목을 잡고, 내쪽으로 잡아당겼다.

"뭐야, 둘이 사귀는 사이야? 그거 알아, 네 여친의 부모님이 한 학생을 죽인 사람이라는거?"
"하아... 아니니까 꺼져, 교칙이 그렇게 처리해라고 했으니까"
"히키가야군이 어떻게..."
"뭐야, 알면서도 사귀는거야? 너 정말 바보잖아"
"알았으니까, 꺼지세요"
"뭐야, 밥맛- 네 남친 재미없네"

쳇, 기분 나쁜 말만 하고 가는거냐.
유키노시타는 내 옷을 부들거리면서 잡고 있다.

"왜, 그 선배는 갔다고"
"히키가야군이 그걸 어떻게 알아?"
"그냥 아까 조금 들었다고..."
"거짓말, 아까 교칙이라는 이야기는 하지도 않았어"
"하아... 사실은, 내 여동생이 그 피해자다만..."
"에?..."

네가 미안한 표정을 짓지말라고, 미안하잖냐.

"네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네 어머니가 잘못하신 것도 아니야"
"하, 하지만 어머니가 히키가야군의 동생을..." 울먹
"학교의 대처가 잘못됐던 거야"
"하지만..." 울먹
"그만 울라고, 너도 많이 상처받았으니까"

내 말을 듣고, 유키노시타는 격렬하게 울었다.
내 옷이 젖을 정도로...
너도 많이 힘들었겠네... 난 복수에 눈이 멀어서, 너를 제대로 본적이 없는데...
나는 잠든 유키노시타를 공주님안기로 들어올려 보건실로 데려다줬다.

"히키가야군... 미안해..."

참나, 자면서도 이 소리냐...
이제 유키노시타를 나는 복수의 상대가 아닌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겠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유키노시타 녀석이 뭔일을 당하면, 도와줘야겠네...
우리의 앞날은 아마도 밝을것이다.

후담으로 내가 유키노시타를 보건실로 데려다줄때 공주님안기를 해서 그런가, 내 별명이 흑왕자가 됐다.
뭐야, 이 이상한 별명은?!
하지만 유키노시타가 내 별명을 듣고, 웃는것도 나쁘지는 않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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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로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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