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팬픽은 신카이 마코토의 [너의 이름은] 을 보고 쓴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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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만 side
으음...
오늘따라 이상하게 몸이 가볍네...
다시 일어났던 침대를 쳐다봤다.
뭐야, 이 푹신푹신한 침대는?!
그리고 내 방에는 이렇게 판씨가 많지 않았는데...
방을 둘러보다가 거울 앞에서 나는 멈췄다.
"누, 누구야... 너는..."
엄청 예쁜 여자애가 서있다.
꿈인가...
똑똑
"유키노 아가씨, 일어나셨습니까?"
"네, 네?!"
"아가씨, 어디 아프신가요?"
"아, 아니요"
"그러면 나오시면,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네"
쾅
하아... 집사까지 있다니... 부자집 아가씨라는 설정인가?
그런데, 내 꿈에 이런 여자가 나오다니, 설마... 나, 미녀의 빈유를 좋아하는거야?
일단 씻고, 벽에 걸린 세일러 교복을 입었다.
꽤 예쁜걸...
그리고 집사가 기다리는 현관으로 갔다.
...이게 말이 돼?!
정원이 엄청 넓다... 설마, 내가 사랑하는 치바가 아닌건가?
"유키노 아가씨, 타시죠"
"아, 네"
그러고보니 내 이름을 유키노라고 했지?
이런 부자들이 있는 학교라면 취급도 다르겠지? 기대되는걸.
이라고 생각한 내가 바보지...
아마도 유키노시타 유키노라는 여자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모양이다.
그 원인은 예쁘다, 하야마 하야토라는 남자와 친하다는 이유 등등. 뭐,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 여자도 살기 힘들겠구만...
나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이 여자의 삶이 공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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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노 side
자고 일어났더니 히키코모리 같은 남자가 되어있다.
음... 꽤 이상한 눈이구나...
덜컹
"오빠, 밥먹어! 어라? 벌써 일어나 있네?"
"으, 응? 오빠라면 나를 말하는 거니?"
"설마... 오빠, 어디 아파?"
"아니... 괜찮은데..."
"그러면 빨리 밥 먹으러 내려와"
"아, 알겠어..."
꽤 귀여운 여동생이야! 언니도 저런 여동생을 원했을까... 일단 밥을 먹으러 가볼까.
일반 가정식이라는 건가?
"응? 오빠, 안먹어? 설마... 코마치가 만든게 맛이 없어?"
"코마치라면... 또 다른 동생이 있는거니?"
"하아?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코마치는 전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귀여운 여동생이라구! 뿌우-"
흐음... 내가 뭔가 심기를 건드린 모양이네... 음, 이럴때는 언니처럼 말하면 되겠지?
"미안해, 코마치. 역시 코마치가 만든 음식이 최고로 맛있어. 코마치는 좋은 신부가 되겠는걸"
"가, 갑자기 무슨 소리야... 그런 소리를 들어도 하나도 안기쁘거든!" /////
기쁘다는 듯이 바보털이 살랑살랑 가리는 거 너무 귀여워! /////
"그런데 오빠"
"응, 왜 그러니?"
"오빠, 오늘은 왜 여자처럼 말해? 뭔가 오늘은 언니같아!"
에,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그리고 코마치양, 아마 내가 언니가 맞을거야...
"그, 그냥..."
"흐음... 그래? 아, 오빠! 지각이야!!"
"그래? 그러면 집사에게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집사라니? 오빠, 설마 로또에 당첨됐어?!"
"아, 아니야..."
본능적으로 집사를 찾았어... 이제 혼자서 하는 모습을 보여야겠네...
아마 코마치양이랑 같은 비슷한 교복을 입는 걸 보니, 같은 학교인 모양이야.
코마치에게 아프다는 핑계로 학교까지 걸어갔다.
체력에 자신도 없는데, 여동생까지 태운다면, 학교에서 공부를 할 수 없을거야...
드디어 자유로운 학교 생활을 느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남자도 왕따인 모양이다.
학교에서 눈이 기분 나쁘다, 재수없다. 등등 많은 욕을 듣는 것 같다.
그리고 아무도 이 남자의 이름을 모른다...
이 남자도 살기 힘들겠네...
그래도 이 남자의 삶이 공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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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만 side
일어나보니, 방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뭐야? 코마치가 청소해줬나?
덜컹
"오빠, 일어나! 밥 먹어!"
"아아"
"뭐야, 그 성의 없는 대답은?"
"어, 어?"
"어제는 여자처럼 말하더니"
"하? 내가?"
"응, 그리고 자상했어! 요리도 나보다 훨씬 잘하고! 요리는 어디서 배운거야?!"
잠시만, 코마치... 하나씩만 물어봐라고...
내 기억에는 없는데... 코마치의 기억에는 있다고?!
설마... 코마치가 기억개조를 당해버린건가?!
"오빠, 눈이 이상해졌어. 또 이상한 상상하고 있지?"
"아니, 그러면 밥 먹으러 가볼까"
음... 평소하고 다름없는 아침.
하지만 거실도 어제와는 다르게 깨끗했다.
"코마치, 대청소했어?"
"으, 응? 아니, 어제 오빠가 다 했잖아"
뭔가 이상하다...
이건 내가 기억을 못하는거다.
만약에 학교에서 사고라도 쳤으면...
나는 코마치를 재촉해서 빨리 학교로 갔다.
다행히 학교에서 나를 보는 시선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수업중에 내 노트에는 눈이 재수없으니 꺼져라는 낙서들과 다르게 여자의 글씨가 있었다.
[너는 누구니?]
[내 이름은 유키노시타 유키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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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노 side
다행히 일어나니 눈이 썩은 히키코모리 남자가 아니였다. 그래도 여동생과 고양이는 귀여웠는데... 아쉬워...
방을 나와 복도를 돌며, 주위를 확인했다.
역시 내 집이 맞아... 그건 역시 꿈이였겠지?
반대편에서 어머니가 오고 계셨다.
"어머니, 안녕히 주무셨나요?"
"그래, 그런데 유키노, 언니가 보고싶니?"
"네?"
언니는 지금 유학중이라서, 일본에 없다.
"어제 나를 보고, 언니라고 했잖니?... 만약에 언니가 보고 싶으면..."
"에? 아, 아니예요. 실언을 했네요, 죄송해요"
"그렇니? 그러면 다행이구나"
뭔가 이상해...
나는 저런 말을 한 적이 없어.
설마 학교에서도 무슨 실수를 한 건 아닐까?
츠즈키를 불러 서둘러 학교로 갔다.
다행히 여자 애들의 질투와 동경, 남자들의 관심, 모두가 그대로 였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공책에 적혀있던 그 말이 계속 신경쓰인다.
[너는 뭐냐?]
[나는 히키가야 하치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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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만 side
유키노시타라는 여자와 나는 수면을 취하면 불규칙적으로 몸이 바뀐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의 생활을 지키기 위해서 공책에 일기를 쓰기로 했다.
유키노시타 녀석, 부잣집 아가씨면서 휴대전화가 없는게 말이 되냐고...
공책에는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할 것]
[학교에서 있는 그대로 지낼 것]
그 정도밖에 없다.
서로 비슷한 처지라서 그런가, 학교 생활을 하는데 불편한 점은 없었다.
그렇게 유키노시타와 몸이 3개월 정도 뒤바꼈다.
하지만 그 날 이후로 나는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되는 일은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 공책에는
[미안해, 유학을 떠나게 됐어, 만약에 또 몸이 바뀐다면, 유학생활도 힘내줘]
라고 적혀있었다.
뭐야, 몸이 바뀔 일이 없잖아. 유키... 유...
뭐였지? 너의 이름이...
나는 공책을 보면서 열심히 그녀를 찾았다.
하지만 공책에는 그녀의 이름만 지워져있었다.
왜, 왜... 이렇게 그리운데, 이름이 기억 나질 않는 거냐고!!
사실은 이제 얼굴 조차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리고 1년 후 집을 정리하다가 부모님방 구석에 신문에서 그녀를 찾아냈다.
신문 1장 제목에는
[나리타 공항 불시착 사고로 유키노시타 의원, 딸과 함께 시체로 발견되다.]
뭐라고?... 불이 탄 시체 일부분에서 DNA검사를 해보니, 유키노시타로 나온 모양이다...
이 신문은 오후 신문이니까, 아마 이 신문 당일일거야.
갑자기 나는 한 가지를 기억해냈다.
사고가 발생하고, 몇일 후에 집에 택배가 도착했다.
보내는 사람의 이름은 없었지만, 아마 유키노시타가 보낸 것 일거다.
내용물이 빨간색 머리끈이였으니까...
아마 코마치 방에 있을 거다.
그녀석, 머리카락도 짧으면서, 이걸 가져가다니...
나는 빨간색 머리끈을 가지고 방으로 돌아와서, 손에 꼭 쥐고, 생각했다.
제발, 너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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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고, 거울을 보니 나는 다시 중학생이 되어있었다.
만약에 지금이 과거라면 유키노시타를 살릴 방법은 이것 밖에 없어!
서둘러 택시를 타고, 나리타 공항으로 갔다.
제발! 제바알!!!
타면 안돼!! 기다려줘!
저 멀리서 유키노시타가 보였다.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에게 다가갈려는 나를 경호원들이 막았다.
"요즘은 공공장소에서 몰상식한 사람이 많네요"
"그렇구나"
유키노시타는 점점 더 멀어져갔다.
"가면 안돼! 유키노시타, 내 말 좀 들어봐!!"
"하아... 잠시만, 기다려보세요"
"조심하렴"
유키노시타가 경호원들에게 붙잡힌 나를 풀어주고,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해주었다.
"당신을... 어디서 본 기억이..."
"나야, 유키노시타"
"히... 히키가야군?"
드디어 기억했냐...
"여기, 유키노시타, 네가 준 머리끈이다"
"간직해줘서 고마워, 하지만 나머지 하나는 히키가야군이 가지고 있어줘" /////
"알았어, 만나서 기쁘지만... 잘 들어. 여기, 나리타 공항에 착륙 중인 비행기에 윈드시어가 발생해서 수많은 사상자가 생길거야"
"알아... 어떻게든 해봐야겠어"
"부탁한다, 유키노시타. 너라면 할 수 있을거야"
"응... 힘낼게"
"너만 믿는다, 유키노시타"
다시 정신을 잃고 돌아왔을때는 집이 였다.
유키노시타는 반드시... 반...
나는 누구에게?...
나는 누구를 그리워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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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노 side
반드시, 히키가야군을 다시 봐야해...
아직 히키가야군에게 하지 못한 말이 있어...
"아버지, 제 말 좀 들어주세요"
"왜 그러니? 유키노, 유학은 가기로 했잖니?"
"나리타 공항에 비행기가 불시착 할 거예요. 어서 사람들을 대피시켜야 해요"
"무슨 소리를 하는거니, 갑자기 비행기가 불시착 할 리가 없잖니?"
어떻게든 사람들을 대피시켜야 하는데...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는 방법은... 불!
"자, 잠시만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하아... 알았다. 하지만 무슨 변명을 해도 유학은 가야한단다"
"네"
반드시 사람들을 대피시켜야 해...
나는 경호원 중 한명에게 라이터를 빌려서 화장실로 갔다.
유학 갈려고 옷을 많이 가져왔으니까, 불은 어떻게든 될거야...
일단 캐리어로 스프링클러를 고장냈다.
그 다음, 칸으로 들어가 캐리어를 열고, 화장지를 대량으로 풀어서 불을 붙힌 다음에 화장실을 빠져나왔다.
이제 화재경보음이 울릴거야.
애애애애앵
[화재가 발생하였습니다, 신속하게 안내에 따라 공항 밖으로 나가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
됐어, 이제 잘하면 히키... 누구지?
누구를 보고싶은걸까... 이렇게 가슴이 아픈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유, 유키노. 어서 나가자꾸나"
"네..."
미안,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여기까지야...
나갈때 공항 유리창 너머로 비행기가 착륙하는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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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만 side
20XX년에 있었던 나리타 공항 사건 희생자를 찾아보고 있었다.
1년이 지난 후인 지금도 나는 매일 누군가를 그리워하면서 살고있다.
대체 누구를 그리워하는걸까...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일어나서 주위를 살펴보니, 병실인 모양이다.
그리고 옆에는 어디서 본 기억이 있는 아저씨가 서있었다.
"누구시죠?"
"죄송합니다. 제가 늦게 대처해서..."
아, 맞다. 나 차에 치였지. 입학실 날부터 차에 치이다니, 운이 안좋구만...
"저희 아가씨께서도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고 하시니, 모셔오겠습니다"
"네"
뭔가 엄청난 아가씨가 오는 거 아니야?
똑똑
"들어가도 되나요?"
"들어오세요"
엄청 예쁜 목소리다. 그리고 뭔지 모르겠지만, 그리워...
드르륵
"죄송합니다, 치료비는... 혹시 널 어디서 만난 적이..."
"나도... 나는 히키가야 하치만이야"
"나는 유키노시타 유키노이야"
"아, 맞다... 유키노시타에게 줄게 있는데... 으앗!"
"괘, 괜찮니? 히키가야군"
"아아, 침대 옆에 있는 서랍에서 빨간색 머리끈 좀 가져갈래?"
"응, 이건..."
"너한테 받은거. 한번 해봐"
"아니, 잠시만"
유키노시타는 오른쪽에 하고있던 머리끈을 풀고, 내가 준 머리끈과 묶었다.
"히키가야군, 손을 내밀어봐"
"하?"
"어서"
"아, 알았어"
설마, 결박 플레이?!
유키노시타가 이렇게 자랄 줄 몰랐는데...
유키노시타는 내 새끼 손가락에 붉은실을 묶었다.
"히키가야군, 나도 해줘"
"뭐, 뭔데, 이거?"
"어서 해줘"
"아, 알았어..."
그리고 유키노시타의 새끼 손가락에 묶었다.
"후후, 이게 너와 나의 인연이야"
그런가...
이제는 공책이 아닌, 이 실이 나와 유키노시타를 이어 줄 것이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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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시어가 잘 발생하는 곳에 나리타공항이 있어서 공항으로 했네요
그리고 뭔가 영화와는 다른 스케일로 가고싶어서요ㅎ
죄송해요, 다시 적었네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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