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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시키의 의뢰로 인해 유키노시타가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유이가하마도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할려고 했으나, 아마 미우라가 막아준 것 같다.
결국 압도적인 표 차이로 유키노시타가 학생회장으로 당선되었다.
그리고 나는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말씀드려 봉사부를 퇴부했다.
히라츠카 선생님도 수학여행 때 일을 들으셨는지, 받아들이셨다.
이제 봉사부 전원이 만날 날은 없을 것이다.
분명 그렇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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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을 하고 난 뒤, 나는 MAX 커피를 마시며 소파에 앉아있었다.
이제 내가 돌아갈 곳은 없다...
나는 그래도 내가 했던 선택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 때문에 갈라진 봉사부의 틈은 내 마음 속에 남겠지만...
그 때 갑자기 초인종이 울렸다.
지금 시간에 올 사람이 없는데...
코마치는 오늘 친구네 집에서 자고 온다고 했다.
나는 천천히 현관 문을 열었다.
문 앞에는 유키노시타가 서 있었다.
교복을 입고 있는 것을 보면 학교에서 바로 온 모양이겠지...
놀랐지만 무슨 사정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유키노시타에게 일단 들어오라고 했다.
거실 소파에 앉은 우리는 어색한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몇 분 후, 침묵을 깬 것은 유키노시타였다.
“왜 봉사부를 떠난 거니?”
“네가 학생회장을 하는데 있어서 봉사부는 방해니까 퇴부한 거다. 그러면 인원이 적어진 봉사부는 폐부되고 너도 조금은 마음이 편해지겠지”
“하? 그게 무슨 소리니? 나는 분명히 봉사부와 학생회장의 일을 다 할 수 있다고 했어”
“또 쓰러질려는 거냐?”
“윽... 그, 그 때는 몸 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무리하게 일하다 보니까...”
“네가 네 몸의 상태를 모르면 어떻게 하자는 거냐?”
“그래, 그러면 그것 때문에 봉사부를 떠난 거니? 아니면 봉사부가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해서 떠난 거니?”
“켁... 사실대로 말하면 전자보다 후자 쪽이다”
“사실을 말해주는 구나...”
“이제 너랑 나는 아무런 관계도 아니잖냐”
유키노시타는 조금 씁쓸한 미소를 띄우면서, 가방에서 노트북을 꺼냈다.
“그건 틀렸어”
“하?”
유키노시타는 전원을 켜서 어떤 동영상을 내게 보여줬다.
화면에는 술에 취한 여성들이 나왔다.
- 20XX년 X월 X일 -
[치하루양, 이 쪽을 보렴]
[세츠나짱, 뭐 하는 거야?]
[치하루양이 우리 집에 온 걸 환영하는 영상이야]
[아들 데리고 온다고 힘들었다구... 그런데 하루노는 어디 있어?]
[중학교 갔어]
[와... 벌써 중학생이야?]
[응, 히키가야군이랑 유키노랑 잘 놀고 있네... 유키노는 낯을 잘 가리는 성격인데...]
영상에서는 어렸을 때 내 모습과 어린 유키노시타의 모습이 보였다.
[그래? 유키노짱은 귀여워서 결혼해달라는 사람 많겠어]
[후후, 다 내 유전자 덕분이지. 히키가야군도 인기 많겠는데?]
[전혀- 하아... 하치만은 결혼할 수 있을까... 갑자기 걱정되네...]
[치하루양은 너무 걱정이 많아- 하루노는 장녀라서 안 되지만... 유키노라면... 물어볼까?]
[그러면 좋지-]
그러자 갑자기 카메라 앵글이 유키노시타에게로 멈췄다.
[유키노는 히키가야군이 좋니?]
[음... 학교에 있는 친구들보다는 좋아요]
[그러면 하야마군보다 좋니?]
질문에 유키노시타의 얼굴이 약간 어두워진 것처럼 보였다.
[하야마군보다 좋아요]
이 때 카메라 앵글에 내가 유키노시타에게 뭔가 말하는 듯이 보였다.
그리고 내가 유키노시타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그러면 유키노는 히키가야군과 결혼하고 싶어? 싫으면 싫다고 말해도 돼]
[결혼은 중요하다고 엄마가...]
[하지만 유키노도 좋아하는 사람하고 하고 싶지 않니?]
[으, 음...]
어린 유키노시타가 내게 뭐라고 속삭였다.
나는 식은땀을 흘리며 끄덕였다.
[응! 그러면 히키가야군이랑 할래! 에헤헤]
[그러면 히키가야군은 어떻게 할래?]
[뭐... 유키노시타가 좋다면요...]
[네에-! 세츠나짱, 이거 녹화되고 있는 거 알지? 방금 하치만이랑 유키노짱 약혼 약속 한 거다?]
[그래, 알았으니까 진정하렴]
그렇게 영상은 끝났다.
“하? 그러면 너랑 나는 약혼한 사이라는 거냐?”
“그래,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왜 예전 약속인데, 지키려고 하는 건데?”
“그 때, 히키가야군이 약속했잖니?”
“아까 영상을 말하는 거냐?”
“그래, 히키가야군이 영상에서 나에게 뭐라고 했는지 알고 있니?”
“미안, 기억이 안 난다만...”
“나는 그때 하야마군과 관련된 어떤 사건에 휘말렸어... 그래서 내 쪽에서 하야마군을 멀리했어. 그런데 엄마가 내게 물어본 거야. 하지만 히키가야군은 그때 내 표정을 보고 ‘나중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줘’ 라고 말했어. 그리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웃었어”
“하? 그게 무슨 문제가 있냐?”
“그때 내 말을 들어준 사람은 없었거든... 게다가 머리를 쓰다듬어 준 남자도 히키가야군이 처음이었어”
“켁... 내가 그런 행동을 했다고? 그러면 아까 영상에서 네가 나에게 한 말은 뭐냐?”
“’나 대신 다른 사람을 좋아하면 가만 안 둬’ 라고 말했어. 후후” 고오오
“히, 히익... 예, 예전의 약속이잖냐? 무시해도 되지 않겠냐...?”
“아니. 중학교 때 다른 여자에게 고백하고, 수학여행 때 에비나양에게 고백했니?” 고오오
“켁... 까먹어서 미안하다”
“까먹었다고 했니?” 고오오
“죄송합니다... 네가 온 이유도 알았으니까, 약혼을 취소하러 갈까?”
“에? 무슨 말을 하는 거니?”
“그러면 넌 나랑 약혼하고 싶냐?”
"히키가야군이 이제 부터 나만 봐준다면 약혼해도 좋아..." /////
"하? 너는 그런 말을 부끄럽지도 않게 하냐?" /////
"그래서 히키가야군, 약혼 인정하는 거니?"
"아직은 모르겠다. 지금은 기분이 좀 복잡해서..."
"하아... 그게 네 대답이구나"
유키노시타는 노트북을 다시 가방에 넣고, 내 옆에 앉더니 말했다.
"오늘부터 히키가야군네에서 신세 지게 될 테니까 잘 부탁해" /////
"하? 우리 집에서?"
"역시 싫니...?"
윽... 갑자기 우울해졌네...
"유키노시타, 우리 집 말고, 네 집 안되냐?"
"에? 우리 집에 올려면 히키가야군이 짐을 옮겨야 하잖니?"
"그러면 가족들이 다 있는데, 안아달라고 하거나 같이 잔다고 하면 안 된다?"
"어, 어서 우리 집에 갈 준비하렴!"
그런 생각을 했구나... 나, 위험할 수도...
나는 서둘러 짐을 싸서 유키노시타의 집으로 갔다.
-----
유키노시타 집에 도착한 나는 일단 가져온 몇 개의 짐을 풀었다.
"저기 유키노시타"
"왜 그러니?"
"네가 왜 내 짐을 네 방으로 옮기고 있는 거냐?"
"그게... 이제 같은 방에서 자니까..." /////
"하? 난 빈방에서 잘 건데"
"에... 그러니...?"
하아... 또 우울해졌네...
"그, 그게 네가 미인이라서 내 이성이 못 버틸 수도 있어서 그런 거니까 삐지지 말아라" /////
"그, 그러면 가끔은 내 방에서 자줘..." /////
"아아, 그러니까 짐 다 가져와"
"그 대신에 히키가야군의 옷을 빌려줄 수 있니?"
"에? 내 옷?"
"응, 가장 많이 입는 걸로..."
나는 가져온 케리어에서 치바 티셔츠를 유키노시타에게 줬다.
집에서도 가장 많이 입고 있었으니까...
나는 유키노시타가 방으로 간 틈을 이용해 물을 마시러 부엌으로 갈려고 했다.
그런데 부엌으로 가다가 거실 테이블에 놓여있는 학생회 서류를 발견했다.
학생회 임원 목록
[회장: 유키노시타 유키노]
[부회장: 히키가야 하치만]
[서기: 유이가하마 유이]
[회계: 잇시키 이로하]
몇 분 후에 유키노시타는 방에서 내 짐을 가지고 나왔다.
내 티셔츠를 입은 채로...
"네가 그걸 왜 입었냐?"
"히키가야군의 냄새가 나니까..." /////
"켁..." /////
게다가 사이즈가 안 맞아서 브라가 보인다고... /////
"유, 유키노시타. 그것보다 이 서류는 뭐냐?"
"에... 나중에 말해줄려고 했는데, 알아버렸구나. 환영해, 히키가야군은 이제 봉사부가 아닌 학생회에서 일하게 될 거야"
"거절한다면?"
"알고 있니, 히키가야군? 학생회가 만들어질려고 하면 무조건 이성을 한 명을 넣어야 해"
"아아, 그게 왜?"
"즉, 내가 다른 남학생과 일해도 좋니?"
"일하는 정도야..."
"우으... 하야마군과 일해도 좋니?"
빠직
"하? 여기서 하야마 이야기가 왜 나오냐?"
"하, 하야마군은 여러 방면으로 우수하잖니?"
"에헤- 그러면 하야마랑 하면 되잖냐?"
나는 학생회 서류에서 내 이름을 볼펜으로 그어버렸다.
"서류는 테이블 위에 놔두고 간다, 내 짐은 다 버리던지, 태워버리던지 해줘"
"자, 잠시만 히키가야군!-"
"어렸을 때,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중얼
쾅!-
이 때 나는 흥분한 나머지, 케리어 안에 집 열쇠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 했다.
몇 분째, 유키노시타네 문 앞에 서있다.
하아... 뭐라고 할 말이 없어서 작게 노크했다.
그러자 잠시 후에 문이 열렸다.
끼익
문을 열어준 유키노시타의 눈에서는 눈물이 멈추지 않고 흐르고 있었다.
"집 열쇠를 두고 가서... 에? 우냐?!"
"미안해... 미안해... 히키가야군" 울먹
하아... 내가 바보지... 얼마나 유키노시타에게 상처를 준 것일까...
팔을 벌려서 울고 있는 유키노시타를 안아줬다.
"그... 네가 계속 하야마 이야기해서 기분이 안 좋더라고... 앞으로는 널 울리지 않을 테니까... 미안하다, 유키노시타..." ///// 와락
"나만 히키가야군 때문에 울고... 바보..." ///// 꼬옥
내 품 안에 안긴 유키노시타는 가녀리고 약한 여자였다.
이런 여자를 울리다니, 정말로 바보잖아...
"바보라서 미안하다... 그리고 이제 좀 떨어져 줄래?"
"응? 싫어... 이대로 조금만 더 있어줘..." /////
"그러면 부탁인데... 옷이 흘러내려서 어깨가 보인다만..." /////
"에...?" /////
사이즈가 안 맞은 옷을 입어서 옷이 흘러내려져 있었다.
흘러내려서 브라가 너무 잘 보인다고... /////
"하지만 넌 언니 가슴이나 유이가하마양의 가슴만 보고, 내 가슴에는 신경 안 쓰잖니...? 그러니까 이대로 있을래..." /////
"켁... 그 쪽도 좋지만 네 가슴도 작고 예쁘니까... 옷 좀 똑바로 입어라" /////
"에... 알았어..." /////
유키노시타는 옷을 고쳐 입고, 다시 꼬옥 안겼다.
"다시 들어가서 정리 좀 하자, 응?"
"그러면 나중에 다시 안아줘" /////
"알았어, 그리고 아까는 미안하다"
"이제 미안하다고 하지마, 나도 치우는 거 도와줄게"
"아아, 고맙다"
나는 유키노시타와 함께 방에 들어가 짐 정리를 했다.
"히, 히키가야군의 팬티..." /////
"어이! 그런 건 만지지 말라고... 내가 정리할게"
유키노시타랑 함께 정리하는데 꽤 힘들었다...
-----
"으아... 짐만 가지고 왔는데, 꽤 힘든 걸..."
"이렇게 같이 있으니까, 결혼한 것 같지 않니?" /////
"켁... 부끄러운 말을 잘도 하네" /////
"하지만 이제 약혼한 사이잖니?"
"그러면 넌 나랑 약혼하게 되서 행복하다고 생각하냐...?" /////
"응...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 그러니까 소원을 하나만 들어줄래?"
"하...? 무슨 소원인데?"
"히키가야군이랑 같이 요리하고 싶어..." /////
옆에 앉은 유키노시타는 내 소매를 잡고 그렇게 말했다.
옆에서 봐도 귀엽네, 이 녀석... /////
"너무 기대하지 말라고... 내 요리 실력은 초등학생 6학년 정도의 실력이니까..." /////
"후후, 조금만 보조해주면 돼. 잠시만 기다려"
유키노시타는 안방으로 가더니, 앞치마를 가지고 나왔다.
뿅뿅뿅
뭔가 기대에 가득찬 걸음인데... 게다가 걷는 것도 귀엽네... /////
"여, 여기..."
유키노시타랑 색만 다른 앞치마네.
받아서 앞치마를 두르고 있었다.
"여보, 오늘은 뭐 먹고 싶어요...?" /////
이상하게 유키노시타는 결혼에 관심이 많은 모양이다.
조금 어울려줄까...
"유키노는 뭐 먹고 싶어?"
"너, 너무하잖니... 가, 갑자기 이름으로 불러주면... 우으..." /////
어울려줘도 혼났네...
"미안하다..."
"괜찮아, 으흠... 그러면 하치만이 좋아하는 걸로 만들까요?" /////
"아아, 그렇게 해주면 고맙고"
"" 찌릿
"켁... 유, 유키노는 요리를 잘 하니까, 기대할게"
""찌릿
엑... 뭘 더 해야하는 거지...? 설마...
유키노시타에게 다가가서 안아줬다.
"이, 이렇게 해도 안풀려요" /////
음... 그러면 부끄럽지만... /////
안아준 상태에서 귓속말을 했다.
"앞으로는 네게 미안한 행동 안 할게. 그리고 그... 사랑한다고, 유키노" /////
"사, 사랑한다고 했으니까, 봐줄게요. 하치만"
"그러면 뭐 때문에 삐진 건데?"
"몰라도 돼, 이제 요리할 테니 도와줘"
"알았어, 그래서 뭘 만들 건데?"
"기대하렴, 후후"
"아아"
"히키가야군, 위에 선반에서 냄비 좀 꺼내줄래?"
"으음... 이건가?"
유키노시타에게 냄비를 전해줬을 때, 갑자기 초인종이 울렸다.
"누구지? 언니인가?"
"내가 나갈게"
"응, 고마워. 하치만"
그냥 장난친 게 아니었나...?
나는 현관문으로 가서 문을 열었다.
끼익
"유키노, 오랜만... 에? 히키가야군이니?"
"에... 세츠나 아줌... 으헉..."
세츠나 아줌마가 내 배를 주먹으로 때리셨다.
"아줌마라니? 세츠나씨라고 부르렴, 후후"
아... 엄마에게 듣기로는 세츠나 아줌마는 합기도 유단자라고 했었지...
"으윽... 세츠나씨 오랜만이네요..."
"어째서 히키가야군이 유키노 집에 있는 거니? 설마... 둘이 사귀는 사이니?!"
"음... 절반 정도는 맞다고 할까요. 유키노시타에게 물어보세요"
"그래, 일어나렴. 만약에 유키노랑 사귄다면... 나에게 훈련 좀 받아야 하겠구나"
"켁... 그건 좀 봐주세요... 일단 들어오시죠"
세츠나씨를 거실에 데려다 드리고, 나는 다시 부엌으로 갔다.
"에... 엄마가 오셨다고?"
"아아, 게다가 여전히 대단하시더라"
"뭐가 말이니?"
"미모라던가... 주먹이라던가..."
"주먹...? 일단 갔다올게"
"아아, 내가 요리하고 있을게"
잠시 후에 거실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유키노시타가 나를 데리고 거실로 갔다.
"하아... 히키가야군, 유키노가 멋대로 해서 미안하구나"
"네?"
"아마 네가 본 영상은 히키가야군과 유키노가 약혼을 약속하는 영상이였겠지?"
"네에..."
"그건 치하루양과 내가 장난으로 찍은 영상이란다. 그러니까 진짜로 받아드릴 필요는 없단다"
"에... 그런가요?"
"그래, 히키가야군과 유키노가 사귀는 사이였다면 모르겠지만... 유키노가 저 영상을 가지고 히키가야군을 협박했다면 미안하구나"
그러니까 그 영상에는 효력이 없는 거군...
옆에 있는 유키노시타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흠...
"괜찮아요. 유키노시타랑 어렸을 때, 아는 사이라는 것도 알았고, 어린 유키노시타도 귀여웠으니까요. 그리고 저희 사귀는 사이니까,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히, 히키가야군?"
"하던 요리가 있어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유키노시타의 손을 잡고, 부엌으로 갔다.
"음... 세츠나씨 몫까지 할려면 오래 걸릴려나...?" 중얼
"히키가야군... 정말로 괜찮니?"
"뭐가?"
"내가 영상을 가지고 협박을 했는데도, 사귄다고 해주었잖니...? 고마워..." ///// 꼬옥
안기는 걸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야?
그래도 귀여우니까... 뭐, 됐나...
옆에서 세츠나씨의 목소리가 들렸다.
"하아... 역시 협박이였구나, 유키노"
"어, 엄마..."
"히키가야군, 유키노가 응석 부리는 걸 다 받아주면 안 된단다"
"켁... 네, 알겠습니다"
"그래서 자녀 소식은 언제니? 후후"
""엑?!"" /////
"기대할게. 난 이만 갈 테니, 즐거운 밤 보내렴. 후후"
세츠나씨가 간 뒤에 우리는 서먹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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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밥을 다 먹고 서로 떨어져서 소파에 앉아있었다.
유키노시타가 조금씩 가까이 다가왔다.
"유키노시타?"
"에?! 왜, 왜 그러니?"
"그, 아까 세츠나씨의 말에 신경쓰고 있는 거냐...?" /////
"에... 그게... 히키가야군만 OK이라면 난 괜찮아..." /////
"켁... 아직은 무리라고 보는데..." /////
"그렇니...? 그러면 나랑... 결혼할 마음은 있니?" /////
"하아? 그야... 약혼한 사이잖냐...? 결혼도 하지 않겠냐...?" /////
"그, 그렇구나... 에헤헤. 히키가야군과 나의 아기... 빨리보고 싶네... 후후" /////
"그러면 이걸로 참아주라..." /////
쪽
옆에 앉은 유키노시타의 볼에 키스했다.
"엣... 히, 히키가야군이 먼저 한 거다?" /////
"하? 일단 알았어"
말이 끝나자 마자, 유키노시타가 나를 넘어뜨렸다.
"히키가야군, 책임이야..." /////
나는 유키노시타에게 덮쳐졌다...
-----
*에필로그
결국 유키노가 임신해서 나랑 유키노도 같이 휴학하게 되었다.
부회장 노릇을 안 해도 되서 다행이다...
한번만에 임신이라니, 그게 가능해?!
"아빠아, 놀아줘-"
"싫어"
"으으... 엄마에게 말할고야!"
"아! 미안해. 유키코, 아빠랑 뭐하고 싶어?"
"으음... 나가자!"
"에... 밖은 위험하다고? 코타츠가 따뜻하고 좋잖아"
이 때 유키노가 밥 먹으러 오라고 말했다.
"둘 다 밥 먹으러 와"
휴... 살았다.
"자, 유키코는 분유"
"나두 밥 먹을래!"
"아직 안 돼. 조금만 더 크면 먹자?"
"치- 알았어요..."
삐진 유키코도 귀엽네. /////
"하치만, 밥 먹자"
"아아, 유키노. 내년에는 학교갈 수 있겠냐?"
"아마... 괜찮지 않을까?"
"음... 그런가?"
"하치만이 유키코의 동생을 만들어주면 내년에도 못 가는 건데... 에헤헤-" /////
"도, 동생?! 나두, 동생 생겨요?! 와아-"
유키코가 유키노의 말을 좋아하자, 유키노가 나를 쿡쿡 찔렀다.
"힘내라구요? 하치만 아빠. 후후"
나는 유키노의 말이 무섭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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