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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링
집에서 서류 작업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메일이 도착했다.
또 광고인가?
[히키가야군, 잘 지내...?]
하아? 뭔 지금 시간에 연락인지...
[무슨 일있냐?]
띠링
[나, 히키가야군네 집 앞이야. 나와줘...]
아... 나, 자취하는데... 유키노시타는 모르잖아!!
[알았다. 기다려라, 빨리 갈게]
띠링
[알았어. 그리고 고마워]
나는 서둘러 예전 집으로 뛰어갔다.
하아... 하아...
"오빠, 너무 늦잖아!"
"하아... 하아... 코마치, 나도 뛰어왔다고"
"유키노시타는?"
"유키노 언니라면, 현관에 앉아있어. 그것보다 만나도 괜찮아?"
"유키노시타가 부른 이유가 있겠지. 부모님은?"
"아직 안 오셨어"
"하아... 그건 다행이네"
끼익
현관에는 유키노시타가 고개를 숙인 채 앉아있었다.
"언니, 오빠 왔어요"
"으, 응? 히키가야군, 보고 싶었어..." ///// 와락
"술 먹었냐? 그리고 매일 만나잖냐. 그것보다 떨어져라" /////
"언니가 사줬어... 히키가야군..."
"또 왜?"
"우리... 다시 사귀면 안 될까...?" /////
그렇다. 유키노시타와 나는 대학생 때, 한번 사귀었다.
성격이 안 맞아서 헤어졌지만...
"하아? 나 같은 사람을 또 왜? 회사에 좋은 남자 많잖냐"
"나... 히키가야군이랑 함께 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아"
"술 너무 많이 마셨다. 데려다 줄게"
"오빠, 다시 한번 더 만나 보는 게 어때?"
"모르겠다... 코마치, 일단 나는 유키노시타를 데려다 줄게"
"으, 응... 오빠, 유키노 언니 잘가요"
"코마치양, 오늘은 미안 했어요..." ///// 꾸벅
"괜찮아요. 유키노 언니라면. 히히"
나는 코마치에게 인사하고, 유키노시타를 업어서 집을 빠져나왔다.
"유키노시타, 술 너무 많이 마신 거 아니냐?"
"히키가야군, 있잖아? 오늘 언니가 술 사줬는데, 옆 테이블에 남자친구랑 있는 여자가 너무 행복해 보였어..."
"아아, 그래서?"
"그래서 나도 히키가야군이랑 있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는 걸, 알았어..."
"그건 일시적인 감정이잖냐. 술 먹어서 그런 거다"
"아니야. 회사에서 일하는 히키가야군의 모습을 보고 아직도 두근 거리고, 회식 자리에서 나 대신에 술 먹어줄 때도 두근 거려. 그리고 회사에서 회의가 있을 때도, 히키가야군의 발표하는 모습을 봐도 두근 거려..." /////
"켁..." /////
"히키가야군, 내가 헤어지자고 한 건 미안해... 하지만, 이제는 이 마음을 알았으니까..."
사실 나는 유키노시타와 사귀다가 유키노시타에게 이별 통보를 받았다.
좋아한다는 감정을 잘 모르겠다는 이유였다.
그래서 난 한 달가량을 술을 먹고, 아르바이트도 그만뒀는데... 정신 차리고 취직하니, 유키노시타네 회사라니... 하아....
하지만 난, 이제 그런 아픔이 무섭기만 하다.
"미안. 나는 널 진심으로 좋아했지만, 지금은 그런 마음이 전혀 없어. 지금 너는 그냥 직장 상사야"
"그러니... 미안해. 내가 또 민폐를 끼쳤구나..." 글썽
"그래도 유키노시타, 고민이 있으면 말해라. 들어줄게"
"히키가야군, 미안해..." 중얼
"다 들린다. 그리고 미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Zzzzz" 새근 새근
"어이, 유키노시타?!"
"으, 음... 히키가야군... 사랑해..." 새근 새근
유키노시타?! 자면서 부끄러운 소리를 잘도 하네... /////
일단 나는 유키노시타를 업고, 유키노시타네 집 앞까지 갔다.
현관 비밀번호는 까먹었으니까, 카드키로...
위이잉
그러고 보니, 카드키 아직도 가지고 있었구나... 이제 유키노시타네 집에 놔두고 와야겠지...
엘리베이터를 타서 층을 누르고 내려, 유키노시타네 현관에 도착했다.
"유키노시타, 비밀번호 뭐냐?"
"Zzzzz" 새근 새근
잘 자네. 요즘 일 때문에 바빴으니까...
어디 보자... 사귈 때, 비밀번호가 내 생일이었으니까... 0808인가? 이미 다른 걸로 바꿨겠지만...
띠리링-
찰칵-
하아... 이 바보...
"유키노시타, 집에 다 왔다"
"Zzzzz" 새근 새근
"하아... 그냥 안방에 내려다 줄게"
안방은 현관 복도를 돌아서 바로니까... 여기인가?
끼익
안방에는 판씨와 함께... 내 사진?!
유키노시타가 조금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유, 유키노시타, 여기에 내려줄게. 난 간다"
찰캉-
"히익... 문이 안 열리잖아"
"히키가야군, 원격으로 문을 잠궜어. 도망갈 수 없어"
"일어나 있었냐...?"
"히키가야군, 다시 한 번만 말할게. 나... 히키가야군이 아니면 안 돼"
"하지만 난, 그런 기분을 다시 겪고 싶지 않다고"
"나도 그 때, 아무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고, 한 달 동안 집에만 있었어... 하지만 괜찮아, 히키가야군. 이제 정말로 히키가야군만 바라보고 살 거야"
"하아?"
"나, 나는 히키가야군이랑 결혼해서 귀여운 딸을 낳고 싶어. 그리고 절대 어머니랑 아버지처럼 자식을 키우지 않을 거야... 행복하게 키워주고 싶어" /////
"하아... 알았다고..."
술 때문이니까, 내일 되면 다 잊을 거고...
그러니까 대충 맞춰주자...
"그러면 부탁하나만 들어주겠니?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 알기 위해서, 그... 나에게 키, 키스해줄 수 있니...?" /////
너하고 하는 마지막 키스다, 유키노시타.
나는 유키노시타에게 다가가서 키스했다.
키스하는 동안 유키노시타는 나를 더욱 껴안아, 확인하려는 듯했다.
그리운 냄새, 감촉... 잊고 싶지 않았다.
윽... 이러니까 다시 반할 거 같아... /////
"됐냐...?" /////
"응... 엄청 행복했어..." /////
"그러면 난 간다"
유키노시타의 방을 나갈려고 했을 때, 뭔가가 내 소매를 잡았다.
꾸욱-
"가, 가지말고... 오늘은 나랑 자면 안 돼?" /////
"만약 내 이성이 유지하지 못 한다고 해도?"
"그, 그것도 좋아... 에로가야군" /////
"거짓말이다"
"칫... 히키가야군 바보..." 중얼
읏... 데레농, 엄청 귀엽잖아... /////
"히키가야군, 그러면 옆에 누워줘"
"아니, 바닥에서 잘게"
"침대가 커서 같이 누워도 되는데..."
"자다가 실수로 유키노시타의 없는 가슴을 닿으면 슬프잖냐"
퍽
유키노시타는 바닥에 있었던 나를 발로 찼다...
"으억..."
"죽어, 변태!" /////
"진정해라, 난 빈유파라고?"
"회사에서 언니 가슴보는 거 다 봤어"
"켁... 그런 적 없다고" /////
하지만 하루노 사장님의 가슴으로 눈이 간단말이다....
"언니 가슴말고, 내 가슴도 있는데..." /////
"저기, 유키노시타? 좀 취한 모양인데, 자는 게 좋지 않겠냐?"
"말 돌렸어. 우으... 빨리 내 옆에서 자!" 팡 팡
유키노시타는 침대 옆자리를 팡 팡 치면서 와달라고 하고 있다.
평소랑 갭이 심하다고...
어쩔 수 없이 나는 유키노시타의 옆으로 갔다.
"우웅, 히키가야군" 와락
"아, 안기지 말라고! 어이, 떨어져!" /////
"히키가야군의 심장소리, 여기까지 들려... 후후"
"네 소리 아니냐?" /////
"바보..." /////
그래도 다 잊을 거니까... 술 때문이니까...
그렇게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유키노시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재워줬다.
"잘자라, 유키노시타"
"응... 사랑해... 하치마안..." 중얼
읏... 다 들린다고... /////
방문을 닫고, 집에 가려고 했으나, 차도 끊겼기에 그냥 소파에서 자고 일찍 나가기로 했다.
-----
유키노 side
우으... 머리아파...
일어나니까, 옆에서 같이 잤던 히키가야군이 없었다.
역시 꿈이었겠지... 그래도 엄청 행복한 꿈이였어... /////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신 모양이야... 목이 마르네...
나는 부엌으로 가서 물을 마시려고 했는데, 거실 소파에서 히키가야군이 자고 있었다.
꿈이 아니였어... 다행이다. /////
히키가야군이 깨지 않게 조용히 다가가서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내 귀여운 남편군, 조금만 기다려요. 아침 식사 만들어 올게요. 후후" ///// 쓰담 쓰담
어떡해... 너무 귀여워... 사랑스러워... 키스하고 싶어... /////
왜 이 마음을 대학생 때는 알지 못 했을까...
히키가야군에게 상처만 줘버렸네... 미안해...
이제 책임지고, 사랑해줄게. 히키가야군...
쪽
꺅! 키스했어... 기분이 너무 좋아서 위험해... /////
휴대폰 가져와서 찍어야지...
나는 안방에서 휴대폰을 가지고 와서, 자고 있는 히키가야군 옆에 살짝 누웠다.
찰칵
읏... 이건 배경화면으로 설정해야지... /////
그리고 몇 장 더 찍었다.
-----
하치만 side
으음... 지금 몇 시지...?
나는 누웠던 소파에서 일어나, 앞에 있는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폰을 켜서 시간을 확인할려고 했는데...
유키노시타 녀석, 언제 이런 걸 찍은 거야?! /////
소파에서 자고 있는 나에게 유키노시타가 키스하는 사진이였다.
이런 걸 배경화면으로 쓰다니... 그래도 웃는 모습이 예쁘네...
하아... 나는 그대로 유키노시타가 있는 부엌으로 갔다.
인사 정도는 하고 가야겠지...
"유키노시타"
"히, 히키가야군?! 빨리 일어났구나"
"아아, 이제 가려고. 정장도 저 쪽에 있고, 오늘은 아침에 회의도 있는 날이잖냐?"
"그렇네... 하지만 히키가야군이랑 같이 회사에 가고 싶었는데..."
"하? 굳이 같이 갈 필요가 있냐?"
"하, 하지만... 우리는 사귀는 사이잖니...?" /////
켁... 기억하고 있었나?
"하? 꿈이라도 꿨냐?"
"꿈... 역시 그렇구나... 미안해, 그래도 밥이라도 먹고 가렴"
뭔가 슬픈 표정을 하니까... 기분이 좀 그렇네...
하지만 이게 우리의 원래 사이니까...
"아아, 그렇다면 먹고 갈게. 유키노시타, 그런데 이건 뭐냐?"
나는 휴대폰를 가져와 유키노시타에게 화면을 보여줬다.
"에? 미, 미안해... 다시 히키가야군이랑 사귀는 줄 알고 사진을 찍었어... 기분 나쁘면 지워도 돼..."
"네 사진이잖냐. 억지로 지우지 않아도 된다고"
"고, 고마워... 빨리 식사 준비 할게" /////
"아아, 조심해서 해라"
"응..."
그래도 우리가 사귀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 난 아직도 그 상처에서 헤어나오지 못 한 모양이다... 미안하다,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가 해준 음식을 먹고, 나는 서둘러 집으로 돌아갔다.
유키노시타가 해준 음식, 뭔가 그리운 맛이였어...
-----
내 옆자리에 앉은 료타가 말을 걸었다.
"유키노 부장님, 뭔가 안 좋은 일 있으셨나?"
"그렇게 보이냐? 평소랑 똑같은데..."
"하키가야는 둔하다니까- 오늘 마치고 술 한잔 할래?"
"아아, 그럴까?
"근무 중에는 말하지 마세요"
켁... 저기압이구만...
유키노시타가 다가오더니, 내게 산더미같은 서류를 줬다.
"부장님, 이 서류는...?"
"오늘 중으로 끝내세요"
"에... 사적인 일 때문은 아니겠죠?"
"무슨 소리죠? 오늘 중으로 끝내주세요"
"네엡..."
유키노시타는 웃으면서 자리로 돌아갔다.
"너, 유키노시타 부장님에게 찍혔구나- 힘내라!"
"그러면 도와줄래?"
"나도 부장님에게 찍히기는 싫다고... 오늘 혼자 마셔야 겠네-"
하아... 이건 100% 아까 일 때문이다.
점심시간이 되었지만, 나는 야근을 하지 않으려고 계속 일했다.
일하고 있는데, 뒤에 유키노시타의 목소리가 들렸다.
"밥 먹고 일하렴"
"아니, 빨리 끝내고 집에 가서 쉬고 싶어서..."
"흐응... 여기서 더 일하면, 일을 더 줄 수도 있는데? 후후"
"켁... 알았다고... 밥 먹으러 가면 되잖냐?"
"먹고 힘내서 일하렴"
"네네"
유키노시타 때문에 사무실을 나와서 식당으로 가려고 하고 있었다.
"저, 저기..." /////
"또 무슨 일 있으신가요? 부장님"
"아침에 반찬을 많이 만들어서 그러는데... 같이 먹을래...?" /////
"하아... 나 때문이니까"
역시 어제 자지 말고 나왔어야 했는데...
총총총
유키노시타는 내 쪽으로 의자를 가지고 와서 앉았다.
"열어봐, 후후"
"켁... 설마, 벌레라던가... 아니겠지?"
"음식 가지고 장난치면 안 된다는 거 모르니?"
"아아, 그러면 열어본다...!"
도시락을 열어보니, 밥에 하트무늬가 되어있었다.
"야, 이건 뭐냐?"
"내가 히키가야군을 좋아하는 마음..." /////
무거운데요...
"켁... 그것보다 이걸 회사 사람들이 보면 어떻게 할 거냐?"
"사귀는 사이라고 하면 되잖니?" /////
"그걸 노린거냐... 하아... 내가 졌다"
"그러면 사귀어 주는 거니?" /////
"아니, 잘 먹겠습니다"
젓가락으로 반찬을 잡으려고 하자, 유키노시타가 도시락을 빼앗아 가버렸다.
"하아? 뭐하는 거냐?"
"그... 아... 앙-" /////
"에? 뭐라고?"
유키노시타는 대답하지 않고, 고개만 들어서 입을 벌렸다.
먹여달라는 건가...
"자, 만들어준 보답이다"
유키노시타의 입에 계란말이를 넣어줬다.
"이상하게도 평소보다 단맛이네... 후후. 히키가야군도 아-"
"그냥 내가 먹을게"
"아-" 고오오
웃는 얼굴이 무섭습니다만?!
어쩔 수 없이 입을 벌렸다.
"아... 아- 맛있네..." /////
"히키가야군만 원한다면 평생 만들어 줄 수도 있는데..." /////
"푸흡- 켁... 켁... 회사에서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
"하지만... 난..."
"이미 끝난 일이잖냐? 전 이만 일하러 가겠습니다, 부장님"
다시 내 자리로 돌아왔다.
식사를 끝낸 사람들이 하나 둘씩 사무실로 모이고 있었다.
그대로 있다가는 오해받기 쉽지...
그것보다 유키노시타랑 결혼한다면... 그냥 일하자...
-----
유키노 side
그러면 이만 퇴근해야겠네... 히키가야군도 이만 퇴근한 모양이고...
나는 히키가야군의 자리로 가서 서류를 정리하려고 했더니, 그의 책상에서 바보털이 움직이고 있었다.
"히키가야군?"
"으... 음..."
자는 모양이네...
서류때문에 모습이 보이지 않은 것 뿐이구나...
자고 있는 히키가야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역시 귀여워... /////
하지만 히키가야군이 싫어하니, 이제 그만둘게...
하지만 마지막으로...
"히키가야군, 사랑해" ///// 쪼옥
"나도... 사랑한다고... 유키노..."
"!!" /////
히키가야군의 말을 듣고,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흘러내린 눈물은 히키가야군의 뺨을 두드렸다.
"으음... 뭐지...? 에?! 부장님, 왜 울고 계세요?"
"그게... 잠시만 안겨도 될까...?" 훌쩍
"아아, 마음대로"
히키가야군의 품은 따뜻했다.
내가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 이룰 수 없더라도 좋아...
히키가야군을 올려다보면서 말했다.
"정말 싫어... 바보..." ///// 꼬옥
이제 히키가야군의 품에서 나와서 사무실을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히키가야군이 내 팔을 잡았다.
"한번만 말한다, 잘 들어라. 꿈에서 본 네 모습이 너무 예뻐서... 내 옆에서 계속 웃어줄 수 있냐...?" /////
"...바보. 평생 매도만 해줄 거야" /////
"켁... 그것만은..."
"그러면 다시 사랑한다고 말해줘"
"엑... 그러면 잠시만... 여기 있나...?"
히키가야군은 갑자기 가방을 뒤지기 시작했다.
찾았는지 갑자기 등 뒤로 숨겼다.
"부끄러우니까... 잘 들어라" /////
"응..."
"우린 헤어졌지만, 또 다시 만났잖냐? 이제는 헤어지기 싫어" /////
그러면서 히키가야군은 내 왼손을 잡고, 약지에 반지를 넣었다.
반지에는 H • Y 라고 적혀있었다.
"이건...?" /////
"그게... 대학생 때 산 약혼반지라고 할까..." /////
히키가야군은 그 때 부터 나를 사랑해줬구나... 그런데 나는 그를 배신했어...
"미안해... 다시는 떠나지 않을게..." ///// 꼬옥
"알았어, 그러면 이만 갈까?"
"응... 오늘은 같이 잘 수 있구나... 에헤헤" /////
"하? 오늘부터?"
"싫어...?"
"아... 그건 아니지만... 짐이라던가... 옷이라던가... 많잖냐?"
"옷 사둘게, 짐도 다 옮겨 줄게"
"하아... 이래서 부자집 아가씨는... 알았다고, 가자"
똑 똑
"저기 달달한 시간 중에 죄송하지만, 이제 문을 닫을 시간이라서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수고하세요!!""
경비원에게 이런 모습을 보이다니 부끄러워... /////
그래도 이제부터 히키가야군과 함께니까... 행복해...
꼬옥
"어이... 밖이라고 떨어져" /////
"싫어, 남편군"
"에... 안 부끄럽냐?"
"부끄러워..." /////
"하지만 귀여웠다고..." /////
쓰담 쓰담
이런 남편과 함께라면... 행복해...
-----
*에필로그
또 옆자리에 앉은 료타가 말을 걸었다.
"오늘은 유키노시타 부장님, 기분이 좋아보이지 않냐?"
"에, 그러냐?"
"하아... 둔하다니까... 게다가 왼손 약지에 반지까지 하고 있잖냐. 어제 남자친구에게 고백받은 게 분명해"
"에... 그런가...?"
"하아... 솔로인 우리는 술이나 마시러 가자!"
"아아, 오랜만에 좋지"
띠링
[오늘 술 먹지마. 반지도 안 하고 왔으면서... 바보 하치만]
"켁... 오늘은 못 마시겠다"
"중요한 일이야?"
"아아, 잘못하면 죽을 거 같거든..."
"너도 힘내라, 하아..."
유키노 녀석... 무섭다니까...
다시 서류 작성을 하려고 했는데, 메일이 왔다.
띠링
[일 열심히 해, 나중에 좋아하는 거 만들어 줄게. 그리고 나중에 집에 가면 키스 해줘야 해?
-사랑하는 아내-]
그러면 힘내볼까...
유키노를 한번 바라보고, 다시 일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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