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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선생님에게 크리스마스 축제에 대해, 해답을 물어보고 있었다.
이야기가 조금 다른 곳으로 샜지만...

"하아... 몇일 전에도 결혼식이 있어서..."
"아뇨, 그건 상대를 보는 눈이 없는거죠"

만약 내가 10년만 더 일찍 태어나서 만난다면... 진심으로 반했을 거다..."
"에...?" /////
"네?"
"방금 진심으로 반했을 거라고..." /////
"그게... 하지만 선생님과 저는 나이 차가 있잖아요?"
"그, 그렇지...? 역시 나이 든 여자는 매력 없지...?"
"켁..."

그냥 고백할까... 나에게는 이제 아무것도 없으니까...

"사실 히라츠카 선생님과 사귀고 싶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
"에...그러면 조, 조금만 기다려 줄래? 가, 갑작스러워서..." /////
"네, 그러면 이만 갈까요. 겨울의 다리 위는 춥네요..."
"으, 응..." /////

나는 차 문을 여는 히라츠카 선생님의 팔을 잡고 내 쪽을 바라보게 한 뒤, 키스했다.

"뭐, 뭐냐-? 읏-"

손으로 선생님의 허리를 감고 있으니, 작게 움찔 거리는 게 느껴졌다.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생각했다.
이 시간이 계속 멈췄으면 좋겠다...

"츄하- 무, 무슨 짓을..." /////
"그, 그러니까 전 진심이라고요. 선생님" /////
"으, 응... 알겠어..." /////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말했다.

"선생님, 키스할 때 움찔하신 거 귀여웠어요" /////
"으아아아아!" /////
"서, 선생님?! 이러다 경찰한테 걸린다고요?!"
"몰라아!! 달리고 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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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카 side


히키가야와 키스하다니... /////
히키가야도 의외로 남성적이고... 게다가 가정적이고... 바람은 안 피우겠지?
히키가야가 진심이라면 난 받아줄 수 있는데...
하지만 내가 그의 미래를 망치는 게 아닐까...


띵동 띵동


누구지? 우리 집에 올 사람이 없는데...
인터폰을 바라보니, 히키가야가 서있었다.
에? 오늘은 휴일인데... 게다가 집은 더럽다고!!


끼이익


"무, 무슨 일이냐?" /////
"그게... 대답이 듣고 싶어서요"
"에... 그러면 일단 들어와라" /////
"네"





"뭐 마시겠냐?"
"음... 일단 대답부터 들을 수 있을까요?"
"그렇군... 그, 그러면 너는 나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나...?"
"자신은 없지만... 노력할게요"
"사, 사귀면 안아주고, 키스도 자주 해줄 건가?"
"연인 사이니까요... 데이트도 자주하고... 여행도 가고... 하고 싶은 건 다 해드릴게요"
"에... 그러면 마지막으로... 바람 피우지 않을 거지?"
"당연하잖아요, 히라츠카 선생님만 바라볼게요"
"그, 그러면 좋다... 사귀어 줄게... 히키가야" /////

뭐야, 이거 초 부끄럽잖아?! 만화에서 보던 거랑 전혀 달라!

"그러면 이제 뭘 해야 하냐...?" /////
"저도 모르죠. 선생님은 보통 남자친구랑 뭐 하셨나요?"
"하, 한 번도 없었어..." ///// 중얼
"네?"
"남자친구 있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
"그런가요... 제가 처음이네요, 다행이다"

뭐야? 히키가야 녀석, 귀엽잖아!
이대로 잡혀살 수는 없지, 연상의 매력을 보여주겠어!!

"히, 히키가야! 키스 해주라!" /////
"네, 약속이니까요"


쪼옥


내가 해달라고 했지만... 갑자기 하면...!
히키가야의 손이 내 허리를 잡고 내려가고 있었다.
나 뚱뚱해 보이지는 않겠지...? 하지만 요즘 술배가... 으으... 나도 질 수 없어!! /////
나도 히키가야를 세게 껴안았다.
그러자 내 아랫배 쪽에 뭔가 딱딱한 것이 닿았다.

"서, 선생님 진정하세요. 그... 일단 밥부터 먹을까요?" /////
"너, 설마..." /////
"그게... 여자친구가 갑자기 가슴을 들이대면 이렇게 된다고요..." /////
"에헤헤- 그런가... 나, 여자친구지? 앞으로 조심할게. 우리 학생 시절에 실수하지 말자"
"네, 제가 요리 할게요. 앉아서 조금만 기다리세요. 아니면 청소 좀 하시던가요"
"큭... 어제까지는 분명 깨끗했어!" /////
"네에, 네에- 밥 먹고 같이 치우죠"
"응! 그러면 나도 도와줄게"

히키가야랑 오늘부터 1일이네... 잘 해야지!
화이팅, 시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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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에게는 공부하러 간다고 하고, 카페에서 알바를 하고 있었다.


딸랑 딸랑


"어서 오십... 켁..."
"공부하고 오는 거 아니였냐, 히키가야?" 씽긋
"아, 아니... 이건 사정이..."
"나중에 집에서 보자?"

히라츠카 선생님이 가게를 나가려고 하고 있었다.
하아... 몰래 알바해서 돈 벌고 있었는데, 들키다니...

"점장님, 잠시만 쉴게요! 일단 나가자, 시즈카"
"이럴 때만 이름으로... 칫-"

나는 선생님의 손을 잡고, 가게 뒤로 갔다.

"어떻게 오신 거예요?"
"GPS 추적으로 따라왔어, 돈이 필요하면 나에게 부탁해도 되잖아...?"

좀 더 기대어 달라는 건가? 하지만 이건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선생님이 가지고 계신 건, 결혼자금이잖아요?"
"그래도 히키가야에게 쓰는 건 아깝지 않다고... 어차피 히키가야랑 결혼할 거고..." /////

하아... 이럴 때 마음에 걸리는 말을...
주머니에서 나는 작은 상자를 꺼냈다.

"뭐, 뭐야?" /////
"사실 이거 반품하고 알바한 돈을 보태서 좀 더 좋은 걸 사드리고 싶었는데... 죄송해요"
"바, 바보같은 녀석... 네가 주는 거라면 뭐라도 좋다고... 이, 이건... 그... 약혼 반지냐?" /////

반지를 상자에서 꺼내, 선생님의 왼손 약지와 내 왼손 약지에 끼워 넣었다.

"네... 제가 대학교를 졸업하면 결혼해주세요"
"하...? 대학교 졸업하면...? 그러면 몇 년이나 더 기다리라는 거냐!"
"고등학교 졸업하고 결혼하며 너무 빠르지 않나, 생각 중이라서..."
"그, 그렇군... 그러면 대학교 졸업까지다?"
"네, 그러면 알바하고 서둘러서 집에 갈게요"
"아아... 그리고"





"다치지 말고, 조심해서 일해" /////
"네!"


힘내자! 선생님을 위해서



-----



나는 선생님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대학에 붇었고, 오늘은 소부고 졸업식이 있는 날이다.

"""히라츠카 선생님,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그래. 너희들 대학교가서 열심히 해라. 많이 쓸쓸하겠네..."

오늘 많이 힘들 것 같은 느낌이...

"선생님에게는 히키가야 군이 있잖아요?" 씽긋
"그래요, 선생님은 힛키랑 사귀고 있잖아요..."
"켁... 미안하다, 하지만 먼저 사귀자고 한 건 히키가야라고?"
"진짜야? 힛키(히키가야 군)"

윽... 심문의 시간인가... 오늘은 피곤하겠네...

"켁... 내가 실수로 고백하는 바람에... 하지만 후회하지는 않는다"
"그러니...? 히라츠카 선생님이 싫어지면 나에게 오렴" 후후
"나, 나도야! 히라츠카 선생님이 괴롭히면 나한테 와!"
"엑... 히키가야는 내가 행복하게 해줄 테다!!" 꼬옥
"선생님, 숨이..." /////
"역시 비법은 저 가슴인가..."
"힛키, 변태-"
"그러면 다음에 또 보자. 유키노시타, 유이가하마"
"응, 그래... 잘 지내렴"
"힛키, 바이바이..."
"오우... 그러면 선생님, 저희도 이만 가죠"
"그래... 타라"

히라츠카 선생님의 차에 올라타, 사이드미러로 멀어져 가는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를 바라봤다.
이제 보이지 않게 되자, 히라츠카 선생님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서운하냐?"
"좀 그렇죠..."
"걱정마라, 내가 잠시 동안 다 잊을 수 있게 해주마"
"어디 가시려고요?"
"네비게이션을 봐라"


[OO러브호텔]


"선생님, 갑자기 속이 안 좋아서 내릴게요, 세워주세요"
"호텔에서 쉬면 되잖냐? 그리고 이제 고등학생도 졸업했으니, 내가 어른의 맛을 알려주마"
"켁... 확실히 콘돔으로 가지고 오셨죠...?"
"하, 한 상자 정도 사왔으니까... 걱정마라" /////
"윽... 저, 오늘 죽는 건가요?"
"아니. 도착했다, 들어가자"
"켁..."

어른 맛은 무섭고, 강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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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후...


"나, 사실 히키가야의 아기를 가졌어..."
"하, 하지만 분명 피임했는데요...?"
"미, 미안해... 지울 테니까... 제발 곁에 있어줘..." 울먹

내 손을 잡은 히라츠카 선생님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지운다면야 편하겠지만... 선생님과 내 자식이잖아... 그리고 선생님을 아프게 할 수 없어.

"무슨 소리인가요, 낳아야죠? 저도 선생님에게 더 잘 할테니까..." /////
"에...? 으, 응! 나, 꼭 좋은 엄마가 될게!" /////
"하지만 이제 대학생인데... 아빠라니... 그냥 빨리 결혼 할까요?"
"으, 응! 그리고 바람 피우면 안 된다...?"
"네에- 선생님도 이제 주먹으로 그만 때리세요"
"응, 히키가... 아니, 하치만 사랑해!" 꼬옥
"서, 선생님! 가슴, 가슴이!!" /////
"사실은 좋아하잖아? 그러면 이제 나도 히키가야인가... 에헤헤" /////
"제 성이 그렇게나 좋은가요?"
"응! 그리고 이제 곧 부부 사이가 될 건데... 경칭은 싫어... 이제 시즈카라고 불러줘"
"에... 그러면... 시, 시즈카?" /////
"네! 하치만?"
"읏... 그냥 누나라고 부르면 안 되나요?" /////
"누, 누나도 좋아... 하지만 가끔은 시즈카라고 불러줘야 해?"
"네에- 하지만 선생님하고 결혼하게 될 줄은..."
"여, 역시 싫어...? 그렇지... 나, 늙었고..."
"아, 그게 아니라... 그 때 실수로 말해서 다행이라고요"
"실 • 수?" 고오오
"화, 화내면 아기한테 안 좋은 영향이 간다고요?"
"앗! 으, 응... 하지만 실수는 뭐야... 난 그 때, 엄청 기뻣는데..."
"마음 속으로 생각한 걸 말한 거라서... 그래도 선생님이 제게 진실된 것이었네요"
"그, 그런가...

앞으로도 많은 일들이 있겠지만, 그 때의 일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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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왜 아빠 친구들은 엄마를 선생님이라고 불러요?"
"네 엄마는 고등학교 선생님이셨거든"
"에- 엄마, 멋있어!!"
"그래, 그래. 엄마는 아빠에게 있어서 히어로같은 분이셨어" 쓰담 쓰담
"에에- 그러면 아빠가 엄마에게 반한 거네요?"
"아아, 하지만 엄마는 남자들에게 인기가 없어서 아빠가 특별히 데리고 온 거야"
"어, 엄마에게 말할거야!" 다다다
"하즈키! 잠시만 멈춰 봐!!!"
"엄마아- 아빠가 읍- 읍-"

어린 아이가 어른의 발걸음을 막을 수 없다.
그 때 욕실에서 문이 열렸다.
수건을 두른 채 시즈카는 욕실을 나왔다.

"둘이 뭐하는 거야?"
"노, 놀이..."
"읍- 어, 엄마! 아빠가 엄마는 인기 없다고 했어요!"
"켁..."
"오호? 하즈키, 그런데 사실이야. 엄마를 진짜로 좋아해준 사람은 아빠 밖에 없었어. 히히-"
"에-? 엄마는 미인인데다가 가슴도 크고! 요리하고 청소는 못 하지만... 그런가..."
"엑... 갑자기 인정 하지마! 엄마에게도 좋은 점이 많다고?"
"뭐예요?"
"우으... 숙주나물 요리를 잘 하고... 또..."

하즈키의 질문에 곤란한 모양이네... 도와줄까.

"또 있잖냐. 예쁘잖아"
"읏... 바보!" /////





우윽... 싸울 때 말고는 오랜만에 맞아보는 주먹이네...

"도와준 건데... 으윽..."
"엄마가 아빠 때렸어!! 구급차 부를게!"
"아, 아냐! 그 정도는 아니야"
"미, 미안해... 오랜만이라, 힘 조절이 안 됐어"
"알고 있어. 스즈카가 때리는 건 나 뿐이니까..."
"아, 아냐! 나도 하치만을 때리고 싶지 않아... 미안해" 꼬옥

하즈키가 슬금 슬금 방으로 들어가는 게 보였다.

"하즈키, 어디가?"
"에... 저도 그 정도는 눈치는 있다고요? 저는 방으로 이만 들어갈게요- 아빠, 화이팅!"





"에?"
"하치만... 사랑해" ///// 꼬옥

스즈카의 몸에 두른 수건이...!
안돼, 내 치바 타워가...

"아아, 우리도 이만 방으로 들어갈까?"
"응, 그... 방에 들어가서 하즈키 동생을 만들어 볼까해서... 에헤헤- 나, 이제 매력 없으려나..."
"켁... 하즈키 동생...? 필요할까?"

하즈키, 이걸 말한 거냐?!
오늘 아빠, 위험할 수도...

"하치만이랑 더하고 싶어..." /////
"윽... 하아... 시즈카가 원한다면야..."

시즈카를 공주님안기로 들었다.

"에? 안 힘들어?"
"힘들어... 살 좀 빼줘..."
"윽... 하치만, 오늘 죽을 준비해"
"켁... 봐주라..."

그렇게 시즈카와 내 방의 문은 닫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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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권이 드디어 나왔으니, 이제 라노벨 좀 읽어야겠네요...
오랜만에 쓰니까 기억이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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