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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학교에서 지친 나날들을 보내고 즐거운 휴일을 보내고 있었다.
그냥 이대로 세상이 멈춰버리면 좋을텐데...

띵동

"누구야, 쉬고있는데..."

나는 귀찮아하며 문을 열었다.
하지만 그곳에 서있던 사람은

"야하로, 히키가야"
"에? 선배, 여기는 무슨일로?"

나는 하루노선배의 협박으로 같은 대학교로 진학했다.
그래도 치바 근처의 대학이니까 상관없다.

"나랑 같이 어디가자"
"거절한다면요?"
"이 집이 사라지지않을까?" 후후
"같이안가주는 이유로 집이 사라지는 건가요?"
"같이 가줄꺼야?"
"네, 잠시만 안에서 기다리세요"
"네에!"



"헤에, 히키가야의 집은 깨끗하네"
"절 뭘로 보시는건가요?"
"음... 히키코모리?" 갸웃

읏... 고등학교때도 알았지만, 지금의 하루노선배는 더 이뻐졌다.

"히키가야, 어서 씻어" 팡팡
"아, 아파요! 씻고 나올테니까 가만히 계세요"
"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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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노 side

"아까 등을 때렸을때 의외로 딴딴했지..." /////

방안을 둘러보다가 히키가야의 잠옷을 발견했다.
무난하네... 좋은 냄새가 나...
킁킁
이 냄새 중독될것같아...

드르륵

"선배, 뭐 하세요?"
"아, 아냐. 나, 난 정리해줄려고" /////
"정리를 해주는데 제 옷을 코에 갇다대나요?"
"우으... 이건 아니라니까..." /////
"네네, 잠시만요. 머리 좀 말리고요"

히키가야는 고등학교 졸업후에 부패된 눈이 정상적으로 돌아와서 내가 대학교에서 여자들을 떼어낸다고 고생했는데...
그래도 머리를 말리는 히키가야도 멋있어... 에헤헤

"선배, 옷좀 갈아입게 나가주세요"
"왜? 내가 보면 안돼?"
"뭐, 이제 위에만 갈아입으면 되니까 그냥 계셔도 되요" 슥
"우와... 히키가야, 몸 좋네" /////
"보지마세요... 운동하니까 이정도는 당연하죠" /////
"왜 운동해? 전업주부가 꿈이라며?"
"그래도 소중한 사람은 지켜줘야 하잖아요?" /////
"에- 히키가야, 설마 좋아하는 사람있어?"

히키가야가 좋아하는 사람을 알고 싶어졌다.

"아직은 없어요..." /////
"그래..." //////

아직 히키가야에게 여친이 없어서 다행이다

"선배, 이제 다 입었어요, 나가죠"
"응..."

-----

하치만 side

선배가 아까부터 기운이 없는데, 어떻게하지?

"선배, 우리 지금 어디가고 있는건가요?"
"가볼때가 있어, 어서가자"

말을 걸어서 그런가, 일단은 기운을 되찾은것같다.

30분후

"그래서 여기는?"
"유치원이야"
"온 이유는요?"
"봉사활동"
"저도 해야하는건가요?"
"하기싫어?..."

그렇게 쳐다보면 안할수가 없잖아요

"히키가야가 와주면 애들도 좋아할꺼야" /////
"선배가 하니까 저도 할게요" /////
"고, 고마워..." /////

딸랑

"어? 하루노선생님이다!" 와락
"와, 하루노선생님!"
"예쁜쌤이다!"
"옆에는 남자친구예요?"
"옆에 있는 선생님은 이름이 뭐예요?"

"어이, 난 선생님이 아니라고"

"그러면 설마 스토커예요?"
"내가 하루노선생님을 지켜줄게요"

"어머, 고마워라" 쓰담쓰담

"나도, 나도해주세요"
"애들아? 어머, 하루노씨 안녕하세요"

"어머, 선생님. 오랜만이네요"
"누구죠?" 속닥
"이 유치원의 원장선생님이야. 설마 남자랑 대화해서 질투했어?"
"아, 아뇨" /////
"삐줍이네" 후후

"그런데 옆에 분은 누구시죠?"
"아, 히키가야 하치만이라고 합니다"
"그런가요, 그러면 일단 안으로 들어오시죠"
""네""

원장님이 마련해주신 옷을 입고 나오니 아이들이 다가왔다.

"이분은 하루노 선생님과 같이 오늘동안 같이일하실 하치만 선생님이예요"

와아아아아

"저도 일해야하나요?"
"당연하죠"

하아... 강제로 시키다니... 내 아름다운 휴일이...

-----

"자, 둘이 싸우면 안돼"

난 남자애를 반성시키고, 선배는 여자애를 진정시키고 있다.

"그래도 저녀석이 먼저 뺏어갔다구요"
"그렇다고 여자한테 소리를 지르녀..."
"하지만..." 울먹
"남자가 울지마" 쓰담쓰담
"네..."
"한번한 말은 주워담을 수 없어"
"네..."
"그리고 너 설마 저 여자애 좋아하냐?" 속닥
"앗... 네..." /////
"어렸을때는 좋아하는 애를 괴롭혀서 관심을 끈다고 책에서 읽은적이 있거든"
"그런가요... 근데 저도 괴롭히고 싶지않은데, 저 애가 저에게 관심을 안주잖아요"
"그럴때는 옆에서 도와주면서 이야기를 해봐"
"네"

"잘 해결되는거같지?"
"선생님이 저 남자애 혼내줄까?"
"아니요"
"어떻게 해줄까?"
"저애랑 같이 놀래요"
"에? 싫어하는거 아니야?"
"저 남자애 근처만 가면 말을 잘 못하게되서..." /////
"오호, 그렇구나. 귀엽네" 후후
"우으..." /////
"그러면 선생님이 동화책읽어줄게, 저 남자애랑 둘이 들어"
"네" /////

"히키가야"
"네? 선배?"
"난 애들에게 동화책 읽어줄테니까, 히키가야는 유치원 마당이라도 쓸어"
"에? 귀찮은데..."
"해주면 안될까?..." /////

올려다보면 거절할수 없잖아요

"할게요..." /////
"고마워"

나는 부탁을 듣고 어쩔 수 없이 마당으로 나갔다.
아... 더워라...

덜컥

"저기... 여기 봉사활동하러 왔는데요..."

그곳에는 노란색 롱헤어를 한 여자가 서있었다.
세로롤이 아니라도 미우라라는걸 알 수 있었다.

"네, 안으로 들어가셔서 원장님을... 에? 미우라?!"
"누구신데... 저를?"

드르륵

"히키가야, 애들 재워놨어"
"에? 히키오?!"
"뭐야, 히키가야. 여친이야?" 찌릿
"아뇨, 동창생이랄까"
"에? 히키오 눈이..."
"뭐랄까, 좋아졌다..."
"하치만, 나빼고 둘이서만 대화하는거야?" 뿌우
"히키오, 여친 맞잖아" 찌릿
"아, 아니라니까"
"근데 넌 누구야?"
"전 미우라 유미코라고해요, 당신은 누구죠?"
"에- 하야토를 따라다닌 여자애구나- 난 유키노시타 하루노라고 해"
"읏..."
"이제 그만하고, 들어가죠"
"그래서 하야토랑 어떻게 됐어?"
"고백했는데 하야토에게 거절당했어요..."
"음... 하야토는 거절했구나... 역시 아직 유키노짱을..."
"읏..." 울먹

아이들이 우리들의 이야기하는 소리를 듣고 일어났다.
하루노씨, 미우라를 울리니까, 애들까지 몰려왔잖아요

"울지마라, 미우라" 쓰담쓰담
"후에?! ....읏" /////
"에- 나한테는 안해주고 유미코짱에게만" 뿌우

삐져도 안해줄거예요. 선배 때문에 귀찮아졌잖아요

"에? 잘생긴 선생님이 다른 여자랑 바람피고 있어"
"엄마가 잘생긴 남자는 바람둥이라고 했어"
"근데 저 노란머리 선생님이 울고 있어"
"잘생긴 선생님이 고백한거 아니야?"
"그러면 하루노 선생님은 어떻게 해, 차인거야?"

아이들의 목소리가 마당까지 다 들린다.
애들아, 선생님은 그런사람이 아니야...

"무슨 소란이죠?"
""에구구...""
"응? 저 사람은 누구죠?"
"아, 전 오늘 봉사하러 온 사람인데요"
"아하, 유미코씨인가보군요"
"네"
"따라오시죠"

유미코가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오늘 봉사하러오신 유미코 선생님이예요"

"저 선생님, 하치만 선생님의 여자친구예요!"
"에? 그런거야?"
"아까 머리 쓰다듬어주는거 봤어"
"하루노 선생님을 버리다니, 바람둥이!"

애들아? 난 억울한데...
옆을보니 미우라는 얼굴을 붉어졌고, 하루노씨는 우는척을 하고있다.
그리고 원장쌤은 나를 노려보고있다.
이봐, 그런거 아니라고!

"저기 선생님들, 잠시만 원장실로 오시죠"
"""네..."""

우리가 풀려난건 1시간뒤였다.

-----

"그러면 하치만 선생님은 누구랑 사귀는거예요?"
"사귀는거 아니라니까"
"그러면 친구예요?"
"아마도?"
"그러면 선생님 저희랑 숨바꼭질해요"
"저도 할래요"
"저도!"
"나도요!"

한 10명의 아이들이 모였다.
우와, 젊은이들은 기운이 넘치는구만... 허허

"내가 술래할테니까 숨어
"네에!!!"

유치원이 갑자기 조용해진다.
아이들은 이럴때만 진진하다니까...

"그러면 유미코짱은 이제 어떻게 할거야?"
"네?"
"하야토를 포기했잖아, 남자친구는 있어?"
"아뇨..."

어이, 둘이 무슨이야기를 하는거야... 나처럼 아이들이랑 놀아주라고..

"찾는다"

그렇게 30분후

"하치만 선생님, 진짜 잘찾아요!"
"하아하아... 나 조금만 쉬자"
"저희도 쉴래요"
"신나게 놀았으니까, 선생님이 아이스크림 사줄게!"
"우와! 하루노 선생님 짱!!!"
"히키가야, 그러면 난 다녀올게"
"네"
"유미코짱, 나 없는 동안 히키가야 건들면 안된다" 속닥
"그런짓 안해요..." /////
"다녀올게"



"자, 히키오. 물수건..." /////
"아아, 고마워" /////
"히키오는 아이들이 잘노는구나..."
"아이들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니까... 난 아이들이 좋아" 씨익
"읏...." /////

뭐야, 내가 웃는게 소리가 나올정도로 이상한거냐...
아니다, 내 대사가 로리콘처럼 들렸으면...

"난 참고로 어린여자는 안좋아한다"
"에? 무슨소리야?"
"아니, 실언이다"

다행이다, 날 로리콘으로 봤다면 엄청소란스러워 질뻔 했다.

"히키오는... 에?!"

갑자기 우리뒤에는 물총을 든 아이들이 우리에게 물을 쏘고 있었다.

"야, 그만해"
"하지마"
"하루노 선생님을 놔두고 바람핀 벌이예요"
"바람둥이!"
"아니라니까"
"애들아, 그만둬"
"물 다 떨어졌다, 물 넣고오자"
"응!"

"쳇, 미우라, 애들이 오기전에 도망치자"
"응..."

우리는 2층에 있는 빈방에 숨었다.

"하아하아... 쉰지도 얼마 안됐는데"
"미안해..." /////
"아니, 너 때문도 아닌데"
"하아... 힘들어"
"히키오, 안추워?" /////
"왜?"
"히키오, 위에가..." /////

내 상체를보니 온통 물에 젖어있었고, 와이셔츠는 물을 먹어서 안이 비쳤다.

"야, 보지마"
"히키오, 의외로 몸 좋구나..." /////
"보지말라니까, 그것보다 미우라, 너도 비치는데" /////

검은 브레지어라니... 의외다.

"엣?! 보지마!" /////
"그래도 보이는걸..." /////
"이러면... 안보이겠지" /////

미우라는 나에게 다가와서 나를 껴안았다.

"그게 더 위험한데..." /////
"그래도 어쩔 수 없어" /////
"하루노선배는 안오나..."
"나랑 있을때는 다른 여자 이야기 하지마" 찌릿
"네!"

몇년이 지나도 카리스마는 여전하네

"이렇게 있으면 히키오도 안추울거아니야..." /////
"난 안춥다만..." /////
"내가 추우니까 괜찮아" /////
"그러냐...." /////
"히키오, 몸... 따뜻해..."
"어이, 이상한 소리하지마" /////
"전혀 안 이상한데?"
"하아... 그러냐" /////



"히키가야, 유미코짱 아이스크ㄹ..."

털썩

"하루노선배?"
"히키가야, 바람둥이!" 뿌우
"아, 선배, 이건 아니라구요" 허둥지둥
"거짓말치지마, 유미코짱이 저렇게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나 없는 사이에 키스했지?!"
"에?"

나는 그소리를 듣고 미우라를 바라봤다.
그건 사랑을 하고있는 소녀의 얼굴이였다.

"엣?! 아, 아니예요" /////
"미우라, 설마..."
"아, 아냐!" /////
"히•키•가•야?"
"선배, 아니라니까요"

난 얼마나 더 변명을 해야하는걸까...
이것만은 말하고싶다.

역시 내 봉사활동은 잘못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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