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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일에 치여서 야근을 하고 있었다. 젠장, 블랙기업은 이래서 짜증난다니까... 겨우 야근을 끝내고, 대머리 과장이 나에게 근처 술집을
가자고 제안했다. 또, 거절하면 월요일에 일을 잔뜩 주겠지. 뭐, 내일은 주말이니까, 어울려 드릴까... 과장님이 안내한 술집에 도착하자,
과장은 바로 여자 2명을 불렀다. 이러니까 아내가 도망갔지...
말단 직원이 여성 2명을 우리 방에 데리고 왔다. 들어온 여자 중에는 어디서 본 듯한 낯익은 얼굴이 있었다. 내 기억에 그 여성은
미우라였다. 고등학교 때는 재미없다는 얼굴이었는데, 지금은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은 얼굴이었다. 내가 계속 미우라를 쳐다보고 있자, 미우라도
나의 존재를 눈치챈 모양이었다.
"히키... 오...? 저, 이만 나갈게요!"
"잠시만... 미우라!"
나는 도망치는 미우라의 손을 잡고, 로비로 나왔다.
로비로 나와서 직원을 불렀다.
"미우라를 데려갈 테니까, 담당자를 불러줘요"
"에...? 자, 잠시만요!"
내 말에 말단 직원이 당황해하며, 담당자를 찾으러 갔다.
잠시 후, 말단 직원은 미우라랑 나를 데리고, 작은 사무실로 안내했다. 안에는 무섭게 생긴 여자가 앉아있었다.
"저기, 미우라 양을 데려가면 300만엔을 줘야한다구요?"
"알았어. 300만엔 가져오면 되는 거지?"
"어머, 실수를... 500만엔. 주면 바로 데려가도 좋아요"
"알았다고. 미우라, 여기서 기다려"
"히키오...? 나아, 때문에 그러지 마"
"조용히 해. 네게 이런 인생을 살게 하고 싶지 않아"
나는 미우라를 술집에 놔두고, 은행으로 갔다. 지금은 심야 12시로 은행은 닫혀있었다. 젠장... 시간을 생각 못 했어...! 지금 시간이면
ATM기기도 쓸 수 없잖냐?!
하아... 일단 빈 손으로 다시 미우라가 있는 술집으로 돌아갔다.
"그래서... 돈을 뽑을 수 없었단 말이지?"
"네... 하지만 내일 꼭 돈을 가져- "데려가"
""하...?""
"당신이라면 거짓말 하지 않을 거 같고... 미우라 양도 여기에 있는 건 싫잖아요? 미우라 양, 지금까지 수고했어요"
매섭게 생긴 여자는 일어나서 미우라를 향해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그래도 좋으신 분이네... 나는 내일 돈을 드린다는 약속과 함께
미우라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날씨와 맞지 않게 미우라의 옷을 얇았다. 나는 내 코트를 벗어서 미우라에게 입혀줬다.
"히키오, 고마워..."
"괜찮아. 그런데 부모님은 알고 계시냐?"
"몰라, 부모님의 빚 때문에 나아는 팔려 온 거니까"
"하아... 그러면 몸은 괜찮냐?"
"응... 우리 업소는 그런 곳은 아니었으니까..."
"그나마 다행이네... 지낼 곳도 없지?"
"으, 응..."
"일단 당분간은 우리 집에서 지내라"
"히키오, 고마워... 나아는 가진 것도 없는데..." 울먹 울먹
"울지 마. 이 날씨에 울면 얼굴 튼다"
미우라의 눈물을 닦아주고,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집까지 걸어가면서 미우라랑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다. 아버지의 빚으로 인해서 사채업자들이
소개시켜준 일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은 빚이 얼마인지도 모른 채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일을 했다는 거다.
사실 아까 술집 주인에게 들은 말이지만, 주인이 미우라의 빚을 거의 갚아준 상태였고, 자신처럼 미우라가 되지 않기를 바랐다고 했다.
미우라에게는 비밀로 하는 게 좋겠지...
집에 도착하자, 미우라는 침대에 쓰러졌다. 옷도 갈아입히는 게 좋겠지...?
"미우라, 맞는 바지는 없고, 티셔츠라면 있는데... 괜찮냐?"
"응, 그거면 충분해"
미우라는 욕실에 목욕을 하러 욕실에 들어가고, 나는 그대로 침대에 누워서 잠이 들었다. 오늘 너무 많은 일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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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코 side
아침에 눈을 뜨니, 낮선 방이었다. 평소랑 다르게 따뜻한 방에서 누군가를 안고, 자고 있었다. 옆에는 고등학교 때 내 친구가 좋아하던
남자였다. 그 남자는 썩은 눈이었지만, 지금은 성숙해진 얼굴과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는 자상하고, 너무 상냥해서 별로 친하지 않았던 나를 도와줬다. 하지만 나는 히키오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그래도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어!
히키오를 위해서 아침이라도 만들어 주자. 부엌으로 간 나는 재료를 썰고, 냄비를 찾고 있었다. 결국 냄비는 위에 있는 선반에 있었고, 의자를
사용해서 꺼낼 수 있었다. 우으... 히키오, 키가 너무 크다구...! 반드시 요리해서 놀래줄 거야! 요리를 마친 나는 히키오가 자고 있는
침대로 다가갔다.
"히키오, 일어나"
"으음... 조금만 더..."
"안 일어나면 키스한다구...?" /////
"켁... 진정해라?"
"나아는 이제 히키오의 소유물이잖아...?" /////
"켁... 그냥 네가 그런 곳에 있는 게 싫었다고. 유이가하마나 에비나 양에게 다정했던 넌, 그런 곳에 있을 사람이 아니니까..." /////
"그렇다고 별로 친하지도 않은 동급생을 구해주냐고... 바보 아니야?" ///// 중얼
"네에네에- 바보입니다. 그래서 왜 깨운 건데?"
"히키오에게 주려고, 아침 식사 만들었는데... 먹어줘" /////
"아... 그럴 필요는 없었는데, 고마워. 잘 먹을게"
히키오와 아침 식사를 끝내고, 히키오는 술집 오너에게 돈을 주러 집을 나갔다. 나아, 혼자는 심심한데... 집을 돌아다니다가, 히키오의
옷장에서 와이셔츠를 꺼내서 입었다. 저번에 잡지에서 남자친구의 와이셔츠를 여자친구가 입으면 좋아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구... 침대에 누워서
TV를 보고 있자, 히키오가 돌아왔다. 히키오는 나를 보고 눈을 돌렸지만, 싫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히키오, 어때? 예뻐? 히히-"
"그래, 예쁘네..." /////
히키오는 내 어깨를 잡고, 뒤로 돌렸다. 뭐야, 보기 싫다는 거야?! 나는 다시 돌아서 히키오를 껴안았다.
"예쁘다면서?! 왜 돌리는 거야!"
"하? 그야... 와이셔츠에 네 속옷이 비치니까..." /////
"그, 그런 것만 보고... 우으..." /////
"그래도 검은색도 어울린다고 생각해..." /////
"하아...? 검은색'도' 라니? 어디서 나아 껄 훔쳐 본 거야?!" /////
"그게... 고등학교 때, 우연히... 핑크색도 어울리지만, 검은색도 어울리네" /////
"우으... 바보! 죽어! 반드시 책임지게 할 거니까... 알았지?" /////
"아아... 살살 때려줘"
나중에 히키오에게 복수할 거야... 반드시! 그리구, 히키오랑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네... 혹시, 나중에... 우으... 그건 나중에
생각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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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만 side
미우라와 함께 지낸 지, 3개월이 지났을까... 요즘 미우라가 나를 유혹하려고 한다. 역시 미우라의 색기는 좀 참기 힘들다고 할까... 역시
또 집에 도착하자, 주인이 돌아온 강아지 마냥 내게 달려왔다.
"히키오, 이제 와? 많이 힘들었지? 밥, 목욕, 아니면 나아...?" /////
"밥. 너, 요즘 유혹이 심하다?"
"나아두 이제 결혼 적령기라구! 히키오도 좋아하는 여자 없으니까, 나아랑 하면 되잖아...?" /////
나는 미우라에게 다가가서 촙을 먹였다. 미우라는 이마를 감싸며, 으갹하는 소리를 냈다.
"자신의 몸을 소중하게 생각해라. 나는 뭐... 그거다.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물론 그런 사람은 없지만... 미우라가 내 곁에 있는 걸, 나는 원하지 않아. 넌 내게 과분할 정도니까. 조금 거짓말하도록 할까...
"정말...? 어느 년이야? 빨리 말해, 히키오"
"너, 진정해라?"
"히키오, 내 거잖아... 지금부터는 나아를 좋아해도 되잖아?"
"그냥 일하는 동료니까..."
"그러면 나아가 히키오의 타입이 아닌 거야?"
"그건... 생각해본 적 없어"
나는 미우라의 말에 말을 흐렸다. 미우라를 좋아한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말이지... 그리고 이 녀석, 전혀 의견을 굽힐 생각이 없잖아?!
"히키오가 나아를 좋아하면 되는 문제잖아? 나아에게 반하게 만들면 문제없어!"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는 거냐고...
"하아... 사실 거짓말이었어... 그러면 네가 포기할까 해서..." 긁적 긁적
"히키오는 나아가 곁에 있는 게 싫어...? 역시 나아가 더러워서 그래...?"
내가 말한 게 그렇게 들린 건가... 전혀 그런 의도는 없었는데... 나는 미우라에게 다가가서 얼굴을 잡고 말했다.
"한번만 말하니까 잘 들어라. 난 네가 내 곁에 있는 게 싫어. 더럽다는 게 아니라, 단지 네가 내 곁에 있는 게 아까우니까. 넌 더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해. 내가 아닌 더 좋은 사람을 만나라고... 난 네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잖아" /////
미우라는 내 손을 치우고, 내 멱살을 잡았다. 나는 미우라에게 맞을 각오로 미우라의 강렬한 두 눈을 쳐다보고 있었다. 미우라는 눈물을
흘리며, 내게 키스했다. 순간, 이해 할 수 없었지만 너무 다정하고, 여려서 무심코 껴안았다. 그렇게 길었던 키스가 끝나고, 미우라는 내 눈을
보며 말했다.
"바보... 난 이미 히키오에게 엄청 많이 받았다구! 받은 게 너무 많아서 내 목숨 하나로는 부족할 정도야. 날 구해주고, 따뜻한 식사와
같이 살 수 있게 해주고, 무엇보다도 다시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줬잖아!? 고등학생 이후로 누구도 좋아하지 않으려고 했어! 나아는 더 이상
좋아하는 사람과 멀어지는 건 싫다구... 나아는... 정말로 히키오를 사랑한단 말이야... 히키오랑 떨어지는 건 싫어!" 울먹 울먹
"알았어. 내가 미안해. 나는 널 제대로 바라보지 않았어.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앞으로 똑바로 마주볼게"
손을 뻗어서 미우라의 눈물을 닦아줬다. 너무나도 뜨거운 눈물에 손이 화상을 입는 것만 같았다. 앞으로는 널 제대로 바라볼게, 미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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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미우라랑 사귀고 2달이 더 지났다. 그리고 지금은 사정이 생겨서, 미우라와 함께 옷을 사러 밖으로 나왔다. 근처의 한 정장 마켓으로
들어갔다.
"히키오, 왜 여기로 들어온 거야? 나아, 취업하기 싫은데..."
"자랑이다... 그래도 정장 한 벌은 가지고 있어도 좋잖냐?"
"으흠... 그런가? 좋아! 사는 김에 좋은 걸로 사달라고 해야지-"
"켁... 조금만 싼 걸로 부탁할게"
미우라는 좋아하면서 매장을 둘러봤다. 적당히 둘러보다가 남서용 정장을 내게 가져왔다.
"히키오, 이거 입어봐"
"에...? 나는 집에 있어. 네 것만 사면 되니까"
"히키오라면 또 백화점에서 적당히 산 거잖아?"
"켁... 그래도..."
"아무튼 나아랑 같이 커플 정장을 맞추는 거야"
"하아... 알았어"
미우라는 근처에 있던 점원에게 말을 걸어서 커플 정장에 대해서 물어봤다. 난 이런 거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말이지... 미우라와 점원은 몇
마디의 말을 하더니, 정장을 가지고 왔다. 가격도 적당해서 미우라에게 좋다고 말하고, 각자 정장을 받아서 피팅룸으로 들어갔다.
입어보니, 딱 맞았다. 항상 아무런 정장이나 샀는데, 역시 이런 곳에서 산 게 좋구나... 먼저 피팅룸을 나와서 미우라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미우라가 들어간 피팅룸의 커튼이 걷히면서 미우라가 나왔다. 항상 집에 있던 니트와는 다르게 지금은 미모의 여사원이 어울렸다. 너무
미우라를 넋 놓고 봤는지, 미우라는 얼굴을 붉히면서 내게 말했다.
"왜, 왜...?! 이상해?" /////
"아니... 예뻐서..." /////
"이, 이런 곳에서 소리 하지 마!" ///// 퍽
"으윽... 역시 옷이 날개구만..."
"진짜 죽는다?! 우으..." /////
"후후- 두 분 사이가 좋네요"
"그렇게 보이면 다행이네요. 정장 2벌 주세요. 그대로 입고 갈게요"
"네, 알겠습니다"
구두는 있으니까 안 사도 되겠지... 그대로 계산하고 나랑 미우라는 차를 탔다. 미우라는 잔뜩 기대한 채, 나에게 물어봤다.
"히키오, 우리 이제 어디가는 거야?! 정장 입었으니까, 예식장 알아보는 건가?!"
"음... 조금만 더 있다가 알려줄게"
"그래...? 좋아. 히히- 오늘은 히키오랑 데이트~♪"
저렇게 좋아하는데, 이거 알면... 나를 죽이려고 하지 않을까? 나는 긴장하며, 치바로 차를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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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바에 도착한 나는 집 근처에 차를 세워두고, 차 안에서 미우라에게 맞고 있었다.
"바보야?! 왜 어머님, 아버님을 보러 간다고 이야기를 하지 않은 거야?!" ///// 퍽
"으윽... 사귀는 걸, 코마치에게 들켜서... 엄마에게도 말해버린 모양이고... 알면 네가 안 간다고 할 것 같아서, 비밀로 했어" 긁적
긁적
"어머님과 아버님께 드릴 선물도 못 샀고, 화장도 제대로 못 했다구?! 나아를 완전 양심 없는 여자로 아시면 어떻게 해!"
그대로 인사 드리는 걸, 싫어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나는 당황하는 미우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래도 내 여자친구로서 인사드린다는 점에서 점수가 엄청 높을 거 같다만..." 쓰담 쓰담
"그래도... 그리고 머리 만지지 마! 헝클어지잖아!!" ///// 퍽
"으윽... 그러면 다음에 올까?"
"그래도... 빨리 결혼하고 싶구... 가, 가자..." ///// 꾸욱
마우라는 조용히 내 옷을 잡았다. 가끔은 이런 모습은 귀엽단 말이지... 나는 차를 몰고, 본가로 향했다.
본가에 도착해서 현관문을 열어보니, 흰색 머리의 장발을 한 귀여운 여자가 튀어나왔다. 에... 여기 우리 집이 아닌 건가? 아들에게 말도 안
하고 이사를 가다니... 장발의 여성에게 사과를 하고, 다시 차로 돌아가려는 순간, 장발의 여성이 내 팔을 잡았다.
"하치만, 어디 가?"
"에...? 저를 아세요...?"
"하치만... 정말로 나를 잊은 거야...?" 글썽 글썽
"에...?"
"히키오...? 이 여자는 누구야?" 씽긋
저기 미우라 양...? 웃고 있는 모습이 아닌데요?! 내가 당황해하자, 장발의 여성은 미우라의 손을 잡고 말했다.
"미우라 양도 나를 잊은 거야...? 둘 다 나를 잊어버리고... 우으..." /////
"하아...?!"
"사이카 오빠, 왜 안 들어와?"
장발의 여성 뒤에서 코마치가 나타났다. 코마치는 우리를 보고, 미우라에게 안겼다.
"새언니다! 보고 싶었어요!!" 꼬오옥
"잘 부탁할게. 코마치" 꼬오옥
"저기 코마치...? 이 여자는 누구야?"
"에...? 사이카 오빠잖아? 토츠카 사이카 오빠라구"
""토츠카라고?!""
"둘 다 진짜 몰랐어...? 우으..." 글썽 글썽
"미안, 토츠카... 귀여워져서 몰랐어"
"그래? 하치만이 귀엽다고 했으니까 괜찮아!"
"그런데 토츠카가 코마치랑 사귈 줄은 몰랐네?"
"저번에 길에 위험할 때, 사이카 오빠가 구해줬거든! 그래서 코마치가 고백해버렸어! 히히-"
"코, 코마치가...? 그래도 토츠카니까..."
"하치만은 내가 마음에 안 들어...?" /////
"아, 아니..." /////
끼얏... 나왔습니다. 토츠카의 올려다보기! 난 이대로 죽어도 좋아... 그렇게 생각하다가, 미우라에게 옆구리를 찔렸다. 그러니까 넌 왜
남자에게 질투를 하는 거냐고...
"나도 다시 염색할까..." 중얼
"하? 넌 금발이 어울린다고"
"그, 그래...? 히히-" /////
우리가 너무 안 들어가자, 걱정이 된 어머니와 아버지가 나오셨다. 나는 서둘러 미우라를 인사시키고, 안으로 들어갔다. 서로 바닥에 정좌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미우라의 과거에 대해서는 말을 안 드리고, 결혼에 대한 이야기도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 이야기가 거의 끝났을 무렵,
미우라가 말을 꺼냈다.
"어머님, 아버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네, 뭐죠. 미우라 양?"
"저는 술집에서 일했던 여자입니다"
"미우라, 너... 그걸 말할 필요는-"
미우라는 조용히 내 입술을 손가락으로 막았다. 어머니도 가만히 듣고 있겠다는 눈치였다.
"술집에서 일하던 도중에 히키오가 구해줬어요. 맨날 지옥같은 생활이었는데... 저를 보자마자, 데리고 나와줬어요. 네가 있을 곳은 여기가
아니라면서... 전... 그런 하치만이 정말 좋아요! 제발... 제발 결혼하게 해주세요" 울먹 울먹
"이미 다 지난 과거잖아요? 미우- 아, 이제는 유미코 양이죠? 후후- 울지 말아요. 예쁜 얼굴 다 망가지 잖아요" 쓰담 쓰담
"어머님...! 으아아앙-" 울먹 울먹
그랬던 건가... 너도 많이 참았겠네. 코마치도 미우라에게 달려가서 쓰다듬어줬다. 그러자 아버지는 조용히 나에게 이쪽으로 와달라는 손짓을
했다.
"내가 여자를 조심해라고 했지만... 좋은 여자를 찾았구나"
"뭐... 우연이었지만요"
"우연이라... 난 운명이라도 생각되는데... 블랙기업에 다니던 네가 술집에 들어가서 유미코 양을 만난 게 단순한 우연일 리가 없잖냐"
"그런가요... 그러면 아버지와 어머니가 만난 것도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그건 우연이라고 믿고 싶다... 하아..."
아버지의 슬픈 말이 어머니에게 들린 모양이지만, 아버지에게는 비밀로 하자. 그 후, 다 같이 저녁 식사를 하고, 나와 미우라는 집으로
향했다. 역시 우리 집에서 다 자는 건 무리니까 말이지... 이제 토츠카도 코마치랑 결혼할 생각인 모양이고... 잠시만 그러면, 이제 나는
토츠카를 사이카라고 불러야 하는 거야?! 엄청 부끄러운데... /////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미우라에게 옆구리를 강타당했다. 운전 중에 때리는 건, 위험한데 말이지...
집에 도착한 우리는 피곤해서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나는 겨우 미우라의 유혹을 뿌리쳤지만... 내 거절에 화가 난 미우라는 나를 껴안고 잠이
들었다. 그래도 잘 때는 귀여워... ///// 쓰담 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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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코 side
어제 너무 울어서 버렸다... 그래도 어머님과 아버님에게 허락 받았으니까! 히히- 그리고 지금 히키오는 내 옆에서 자고 있다. 사랑해!
///// 꼬오옥
"저기... 조금 더 자고 싶은데..."
"히키오, 사랑해! 히히-" /////
"읏... 넌 애냐" ///// 휙
히키오는 나를 보고 있던 얼굴을 돌렸다. 부끄러운 모양이네. 히히-
"히키오, 아이 가질까...?" /////
"하? 조금 더 천천히 생각해도..."
"설마, 히키오는 아기 싫어해?"
"그건 아닌데... 게다가 네 애면 귀여울 테고" ///// 중얼
"히키오가 유혹하는 것도 좋아!" ///// 꼬오옥
"읏... 이제 아침이라고 조금은 참아주라..."
나는 귀찮아하는 히키오의 위에 올라탔다. 뭐야, 할 마음 충분하잖아? 히키오가 반항하자, 나는 히키오의 몸을 눌렀다.
"나아, 못 참아... 어머님, 아버님에게 손녀 보여드리기로 했잖아? 하아- 하아-" /////
"켁... 무슨 여자가 힘이 이렇게 강하냐?!"
나는 고개를 숙여서 히키오의 귀에 속삭였다. 천천히 가장 색기있는 목소리 말했다. 이거면 넘어오겠지?
"배란일이니까... 잘 부탁해, 남편?" ///// 속닥 속닥
"읏... 적어도 콘돔을 착용하고 할 거지?!"
"닥쳐, 임신하는 건 나아니까... 조용히 당하면 된다구?" ///// 씽긋
나는 그렇게 이성의 끈을 놓은 미우라는 3시간 동안 덮쳐졌고... 점심 밥을 먹고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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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필로그
4년이 지난 지금, 나는 유미코랑 유우나가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향하고 있다. 딸도 엄마의 성격을 닮아서 무섭다. 귀여운 부분은 닮아서
좋지만 말이지...
"남편, 너무 늦어- 한참 기다렸잖아!"
"맞아! 아빠, 너무 늦어! 나아, 벌써 잠들 시간 넘었다구!"
"윽... 미안해. 아빠가 잘못했어"
"흥! 나아, 이제 잘 거니까... 아빠, 이리 와"
"에... 뭔데, 유우나?"
"안녕히 주무세요. 히히-" ///// 쪽
"그래, 유우나도 좋은 꿈꿔" 쓰담 쓰담
"네! 에헤헤-" /////
유우나는 달려서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이제 최악의 난제만 남은 건가... 유미코는 자기도 불만이있다는 얼굴로 옆에 서 있었다.
"저기, 유미코...? 화났어?"
"전혀- 그냥 남편이 조금 늦어서 걱정한 것 뿐이야"
"늦어서 미안, 유미코" ///// 쪽
"흥- 빨리 들어와, 바보..." /////
역시 귀엽다니까... 침실로 들어가는 유미코를 껴안아서 침대 위로 데려갔다. 요즘 살 쪘네... 무거워!!
"유우나, 이제 잠들었다구?! 조금만 있다가 하자...?" /////
"하? 그냥 같이 자자고 데려온 건데?"
"너, 죽었어...!" ///// 화아악
"켁... 자, 잠시만...!"
유미코는 내 위에 올라타서 나를 덮쳤다. 너, 사실 이거 원했지?! 나는 그렇게 4시간이 지난 후에야 잘 수 있었고... 한 달 뒤, 둘째가
생긴 걸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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